
와타시의 이름은 신도 노보루,
맨 몸으로 조선에 와서 번듯한 선박회사 오너가 됐지.
조선들 좀 띠껍긴 하지만 그래도 내 넓은 아량으로 몇 채용도 해줬지.

근데 일본이 전쟁에서 질 거 같은 분위기,
황국신민으로서 귀축영미와의 본토결전을 위해 오늘도 수련을 거듭한다.


히로시마에 존나 큰 폭탄이 떨어졌다지만, 우리 대황본은 그깟 폭탄에 굴복하지 않는다.

근데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겐세이를 치고 들어오는 조선 직원들.

야레야레, 이래서 조선인들은 답이 없다니까

근데 안 질거라던 황본 패.배.

아니 뭐 질 수도 있지, 일단 회사는 계속 운영해야지.

근데 이 시국에 누가 만세를 부르고 지랄인가?

띠요옹

이 건방진 조선들을 확 그냥!

우리가 으이? 철도도 놔주고 경찰서도 지어주고 다 했는데!

독립시켜준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설레발 치고 있어!

헌병출신 비서한테 물어보니까 죄다 쫒겨날 판이라고 함.

내가 어떻게 키운 회사인데 다 버리고 돌아가냐, 난 죽어도 못 감!

심지어 아니, 회사말고도 한푼도 못건진다고 함


졸지에 알거지 될 판.

내가 평생 일군 걸 다 조선들한테 가져다 바쳐야 한다고?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조선인 직원들에게 뽀찌라도 내놔라 시전

하지만 재산 건져보겠다고 조선이 될리는 없지, 갈!


하다 못해 조선인들한테 맡겨놨다가 찾아가는 방안도 있지만 신뢰가 안 감.

덴노 헤이카가 하사하신 카타나,

부순다!

비싼 돈 주고 산 카메라와 라디오도 부순다!

가격 후려쳐서 매입했던 고려청자도 부순다!

와따시의 행복은 어디로 간 데수웅, 따흑흑!

2007년 NHK 드라마 '해협(海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