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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 1936 일제 폐가옥을 다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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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딸배헌터가 자주출몰하는 마산롯백)

저번글 신신예식장, 문신미술관에서 이어지는 여정을 써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즈음에 체력이 남으니 일정을 추가하기로 하고,

마산왜성을 향해 걸었음.

목줄한 솜사탕도 좀 봐주고

오래된 주택들도 봐주고.

저정도는 기껏해야 몇십년이겠지만 마산엔 일제시대 주택들도 몇 남아있다...!

사진에 냥이 찾아봐

목적지가 있는 곳으로 왔다.

이 작은 산 일대에는 목적지가 4곳.

첫번째가 옛 소설가의 주택, 그리고 마산충혼탑과, 왜성, 교육청도서관 순서였음.

이글에선 사진수량의 한계로 한곳만 소개하겠음.

일제시대 소설가 지하련의 주택으로 가는길.

왼편엔 이만기, 강호동 등을 배출한 옛 마산상고(현재 용마고)가 있음.

자 도착.

난처음에 지금 안내문 뒤로 보이는 이집이 해당주택인줄알았다. 별거없노 했지

밑의 안쪽2층입니다는 ㅈ도 안읽어본거였음

그래서 실망하고 뒷산으로 들어가는 산길로 가던 때에

오ㅋ ㅋ??

내눈에 안보이던(울창한 정원의 나무에 가렸었음)
진짜 일제때 양식 그자체인 가옥이 우두커니 서있는게 아니겠노?

ㅋㅋ입구가 이렇다 으스스함

시에서 안내문만 붙여두고 어느누구도 관리하지않은 상태

찍은 영상중 유일하게 용량제한이 안걸리는 영상.

들어가는 영상임

일본애니에 나올법한 이색적이고 으스스한 분위기 좋음

여기가 뜰 정원으로 통하는 계단. 양옆의 담과 집은 비교적 새로지은 구조같음
밑의 축대는 일제때부터 있었지싶노

뒷산으로 들어가는 계단도 완전 방치된채이다

난일단 뒤의 창고로 보이는곳부터 접근해봄 안엔 별거없더라

버려진 일본 캔제품. 뭔지모르겠음. 음료로 보이는데, 유통기한이 08년까지인걸로 봐선 00년대 생산제품인듯

그리고 집뒤로 돌아가면, 집내부로 들어서는 문이있다


구조가 상당히 특이했다. 큰 거실을 두고 ㅁ자로 방들이 감싸는 구조인듯했음.

들어가면 좌우로 문이 또있고, 이게 왼쪽의 사진.

반지하공간은

이렇다.

위의 방은 화장실, 집의 중앙통로로 이어지는 문이 또 있음.

건축은 아예모르지만, 이 방에 들어서서 놀란게 완전 일본느낌이었음. 바닥부터 천장까지 목조구조

여기가 장실. 진짜 옛날소변기

옛날흔적들

이제 복도를 통해 들어가봄.
날이 거의 다 저물어서 어둑어둑했음
실내는 거의 깜깜했고

복도 중간에 2층으로가는 계단이있었음.

모종의 이유로 막아둔듯 보였다

(글밑에 올릴 영상을 보면, 2층의구조도 볼수있으니 ㄱㄷ)

복도끝에서 왼편의 방으로 가보았음

무슨 공포게임같노

이방의 가장 놀라운부분. 집의 나이를 짐작할수있는 옷장문의 속지

일제시대 신문을 발라놨더라ㄷㄷ

방치됐지만 근대문화유산으로 큰 가치가 느껴지노

다른옷장의 바닥에 있던 신문들. 이건 정부수립이후의 신문같음

그리고 다시 거실.

어두워진 거실 한중간에 가서 올려다보고서야 왜 폐가로 방치된건지 알게됐음.

라이트 비춰보고 소름끼치더라

불에 타고 방치된 주택이었음ㄷ

전후사정을 전혀 모르고 찾아갔다보니 온갖생각이 다들더라.

여기서 화재로 사람이 죽었나? 어두운데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진짜 살짝 소름끼치기 시작함

그건그렇고 일본풍 목조구조가 잘 남아있었음. 불에탄게 너무 안타깝다

목탄이 돼버린 목조구조들

그리고 진짜 소름끼쳤던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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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옥의 구조는 모르지만, 거실벽의 저공간은 차라리 재단같았다는 인상을 받음.

술잔과 꽃. 화재흔적.

65년도의 표창장들이 뒹굴고있고

바닥에 버려진 인형 보이냐 ㄷ

바닥이 푹꺼지고. 2층 복도도 불에타서 약해뵈더라

마지막주인은 개를 키웠던듯하다

그리고 비교적 새로지어진 듯한 방.
90년대까지 유행하던 옥색가구들이 보인다

거실옆으로도 방들은 여럿있었는데, 특기할만한건 없었음.

약간 후다닥 빠져나온것도 있지만.

나오는데 바로 앞 구식아파트에서 뭔 재단마냥 호롱불피워둔것도 소름돋더라

이제 그럼 다봤으니 저 가옥과 주인에대해 알아보자.

나도 집에돌아오고서야 찾아본것들임.

?si=btE-oI_Ikmy65rdT



 

이야기가 있는 공간 (16) 마산 지하련 주택

지난 2015년 6월, 여느 때처럼 야구경기가 한창이던 마산구장의 주심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인근 화재로 연기가 야구장을 뒤덮었기 때문이었다. 화재는 30분 만에 진화돼 경기는 속개됐다. 마산소방서는 거주...

m.knnews.co.kr


이 집은
일제강점기 소설가 지하련(池河蓮, 1912~?, 본명 이숙희, 필명 이현욱)이 살았던 곳이라고함.

이 분의 남편이 더 유명한데, 임화.
조선의 랭보라 불렸던 시인이자 배우임

한반도 혼란기에 카프에서 활동하고 김일성에게 숙청당했는데,

영화사나 문학사를 배우면 꼭 들어보게되는 분이니 궁금하면 함찾아보시고 이글의 메인이 아니니 줄이겠음.


여튼 이집이 지하련이 결핵투병중이던 임화랑 마산에 내려와 신혼집을 차린 뒤,

자신도 결핵에 감염돼 요양(당시 마산병원은 결핵치료로 유명. 다음에 답사예정) 하던 친정집임.

1940년부터 오빠가 살던 여기서 지내면서, '결별', '제향초', '가을', '산길' 등 4편의 단편소설을 남겼다함.

이집은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지하련의 친정오빠들이 살고 드나들었다고.


역사는물론이고 근대건축물로서도 보존가치가 높은데,
(기사를 긁어옴.)

"웅장하고 특색있는 붉은 벽돌 아래 화강석을 이용해 마름모꼴로 석축을 쌓았는데 이는 지진이 잦은 일본이 자주 쓰는 견치석 쌓기 공법으로 당시 일본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2층 목조에 일본식 시멘트 기와를 얹은 양옥으로 식당과 욕실, 화장실을 내부에 두고, 거실을 실내 생활의 중심으로 배치했으며 천장을 통해 햇빛이 부엌에 들어오게 했다"

"계단 손잡이와 붙박이장, 천정까지 섬세하게 장식을 하는 등 당시엔 마산 최대, 최고의 저택 중의 하나였다"

라고하네

그뒤로는, 사회주의자 임화가 북으로가고, 지하련도 쫓아가고, 독립운동한 지하련 오빠들까지 월북해서 집은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게 되고

그분들이 살다가 화재가났던것임.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30098

 

"항일역사 깃든 지하련 주택 창원시 매입 원형보존 시급"

옛마산 근대문화유산인 소설가 지하련 주택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데 지역사회가 한목소리를 냈다.마산역사문화유산보전회는 22일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교육장에서 '지하련 주택 이대로 사라지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진행했다.창원시 경관심의위원회가 지난해 마산합포구 상남·산

www.idomin.com


지금은 보존과 철거의 기로에 놓여있다고함.

나는 폐가탐험을 해본적이 없어서 근대건축물안내판도 붙어있고해서 그냥 들어갔는데, 이글을 쓰면서 지자체가 매입한 상태가 아니라 개인소유지라는걸 뒤늦게 앎.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가 크니까 시가 매입해서 출입을 통제하고 복원을 하면 좋을것같음.

4인의 소유자라는걸봐선 저 집에 2015년 마지막으로 거주하시던 87세 할머니의 가족분들로 보임.

소유자들이 보존에 회의적이라는걸볼때 이집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모를일.

앞에서 보는 마지막 모습.

지하련의 글,

"뜰엔 백합이 한창 고우나 내 맘은 그저 서글프다. 생각하면 죽는 게 무서운 것이 아니라 잊을 수 없는 사람들과 더불어 죽음이란 분명히 두려운 것이고 병고란 한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고독이란 죽음보다도 더한가 보다. 낮에 서울서 편지가 왔으나 역시 맘 아플 뿐이다. “세상이 소란해서 맘 둘 곳 없는데 너는 앓고 아이들은 가엽고… 나는 고달프고 쓸쓸타”라고 그(임화-인용자)는 말했다". ㅡ‘일기’ 중 일부ㅡ

백합이 펴있었을 뜰임

그리고 찾아가던 왜성의 흔적은
충혼탑의 기단으로 바뀌어있더라 ㅋㄱㅋㅋ

산호공원에서본 마산합포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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