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살아있는 리코 R1s 가지고 갔는데
이틀차에 갑자기 액정하고 뷰파인더 내부 가이드라인 표시등 나가서 멘붕왔다
뷰파인더 표시선중에 아랫쪽 면만 살아있어서 대충 그거보고 맞춰서 찍음
아무튼 아래부터는 사진
웉트라맥스 400
공항철도
파노라마 표시해주는 가이드라인은 아예 나가버려서
이게 여행 처음이자 마지막 파노라마 사진임...
뭔 무너질 것 같이 기울어진 건물이 있길래 찍어봄
야간사진도 꽤 잘 찍히는 듯
비너스 800
비너스 냉장보관된거 어쩌다가 구해놓고 쓸 기회가 없어서 안 쓰고 있다가
이번 여행에서 야경 찍을 때 쓰면 되겠다 싶어서 챙겨갔는데
깜빡하고 야경모드 안켜서 개같이 멸망함
그리고 정작 야경은 울트라맥스로 더 많이 찍음
다시 울트라맥스400
하루종일 걷다가 몽콕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운이 쫙 빠짐
근처 카페에서 재충전하고 와야겠다 싶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여기 근처에 1950년대 홍콩 테마로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있다길래 찾아갔는데 없음
내가 지도를 잘못본건지 GPS가 맛탱이간건지 주변을 한참 돌았는데
알고보니까 얼마전에 폐업했다고 그러더라...
사실 홍콩을 오고싶어서 왔다기보다는,
해외를 가고싶은데
일본은 얼마전에 갔고
대만은 비행기표가 예상외로 비싸고
그래서 홍콩을 오게 됐음
그래서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도 어디를 가야할지 계획을 안 짰는데
뭔가 목표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취두부 먹고 오기를 목표로 정했음
예전에 냄1새를 맡아봤는데 너무 지독해서 사람이 이런걸 왜 먹나 싶었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니까 냄1새가 그런데 먹으면 맛있는거 아닌가 싶어 목표로 잡음
근데 먹어보니까 튀겨서 나와서 그런가 그냥 두부더라
물론 살짝 맛이 간 청국장같은 냄1새가 아주 미세하게 났고
먹을 땐 괜찮았는데 다 먹고 나니까 목에서 똥냄1새났음;
근데 무슨 일이 있었길래 냄1새가 금지어죠
C200
이번 여행 내내 날씨가 흐렸음
그래서 전망대를 가지 않고 있었는데
홍콩 떠나기 전에 그래도 가는게 맞지 않겠나 싶어서
피크트램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음
안개가 짙게 깔려있었어서, 전망대로 올라가면
안개 사이로 나온 빌딩 꼭대기들을 볼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었는데
안개 속에 있는 건 전망대더라
뭐 내려다보기는 커녕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서
표지판 보고 주변에 버려진 역 구경하고 왔음
나름 포스트 아포칼립스 느낌 나고 나쁘지 않았던거같음
여기는 식민지 시절 감옥이었던 곳인데
감옥이었던 시절 역사 전시관이 있고
나머지는 문화예술 전시를 하고 있음
여행 첫날 밤늦게왔더니 전시가 다 끝나있었어서
홍콩 떠나기 전에 왔는데 월요일이라고 전시는 아예 쉬더라
좀 현타왔음
이 뒤로는 마카오 사진인데 용량이 부족해서 안올라간다네요
애초에 몇 장 없으니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올리는걸로
어쩌다가 가게 된 여행이라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꽤 재미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