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예전에 칠했던 잭니콜슨 피규어를 활용해서
디오라마를 제작해보려고 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 속 나무의 솔직한 심경을 보여주는 작품을 제작해보려고 하고요.
잭니콜슨은 여기에선 더이상 샤이닝의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도끼든 중년 남자가 될 겁니다.
그럼 작업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작업하는 방식 보셨던 분들은 다들 아시겠죠?
본격적으로 칠하기전 모습은 둘 다 이렇습니다.
잭니콜슨이 생각보다 너무 잘 칠해져서
한쪽이 너무 기울면 어쩌지 조금 걱정했었는데요.
다행히 잘된 것 같네요. 저 띠꺼운 표정이 맘에 들어요.
나란히 놨는데 이질감 없이 그림체가 서로 잘 맞습니다.
다음은 베이스를 만들 차례입니다.
작품명이 <더이상은 아낌없이 줄 수 없는 나무>인 만큼
나이테가 보이는 나무 냄비받침을 구매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놓을 건데 허전하기 짝이없네요.
얼른 꾸며줘야 겠습니다.
나무 받침에 아이소 핑크 붙이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안보이시겠지만 저건 이제 돌이 될 거에요.
질감 표현을 위해 모델링 페이스트 발랐습니다.
생크림 케이크 같죠?
밑색 겸 물감이 잘 먹게끔 프라이머도 발라줍니다.
모양을 좀 보려고 드라이브러싱 해봤습니다.
이제 좀 돌 같네요. 화산 지형에서 서 있는것 같아요.
갑작스러운 로보캅의 방문ㅋㅋ
그동안 올리진 않았지만 몇몇 피규어들도 작업했었어요.
나중에 쓱 올리겠습니다. 그것도 재밌게 봐주세요.
이제 도끼로 난부질(?) 된 나무를 만들어 붙여봅니다.
잘려진 나뭇가지와 뿌리처럼 보이는건 스칸디아 모스입니다.
땅 표현은 실제 흙도 되지만 커피박을 활용해도 됩니다.
그런데 너무 얇게 발랐더니 왠 티라미슈 케익이..
목공풀과 커피박을 섞어서 커피박 점토를 만들어준 다음
다시 두껍게 발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 떨어지더라구요
그럴땐 목공풀에 물을 섞어 뿌려주면 된답니다.
* 주의사항 : 피규어에도 뿌려지면 번들거릴 수 있습니다.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집에 있던 화분에서 돌도 좀 꺼내서 섞었습니다.
이제 좀 산길 같네요.
땅이 대략 완성되었으니 이젠 잭 니콜슨을 붙입니다.
커피박이 굳기 전에 미리 붙일걸..했지만 이미 늦었고
다른 지형지물을 활용해서 겨우 붙였습니다.
잘 부착됐는지 테스트도 해봅니다.
다행히 성공적이네요.
나무와 인간 각각의 시선에서 보는게 좋은 작품인 만큼
돌려가면서 볼수있도록 회전 받침대도 붙입니다.
거기에 산이니까 풀도 좀 붙여줘야겠죠.
이렇게해서 최종적으로 완성을 합니다. 헷
개인적으론 나무와 인간이 서로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을지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출근 전에 새벽마다 조금씩 작업한 것이고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