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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다녀온 3박4일 나홀로 홋카이도 여행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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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백수라서 짠돌이 느낌이 나는 여행기로 보여질 수 있고,

필력이 많이 부족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함







------











2024년 1월 29일.

여행을 마친지 하루가 지난 오늘.

그 오늘로부터 11일 전이었음.



평소처럼 할일없이 한국에서 시간 때우러 간 카페에서 무턱대고 스카이 스캐너를 다운받았음



평소 같았으면 돈이 없어서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항공 어플인데,

게임을 하나 접으면서 아이템을 처분했던 터라 100만원 정도의 돈이 모인 참이었기에 다운받을 엄두라도 낼 수 있었음



헌데 사실은 어플을 다운받고 항공권을 검색해볼 때까지만 해도,

그냥 '이 날 이렇게 가면 좋을 것 같다.'
'이 날은 여기 가보면 좋겠다.'

여행 계획 짜는 시늉하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해보자는 심산이었음



백수한테는 돈이 중요하고, 친구들은 거의 다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같이 갈 사람도 없었으니까.

애초에 표값이고 방값이고 비쌀거라 다녀올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못했거든




근데 검색에 돈 드는 거 아니니까, 삿포로 눈축제중이라 최성수기인

인천 <-> 신치토세

왕복편을 임박한 날짜로 검색해보니









이게 왠걸

검색하는 날로부터 1주일 후의 표값이
왕복 40만원에 다녀올 수 있게 책정이 되어있더라


월요일 출국 목요일 귀국편이라 평일 - 평일 구간이라도 그렇지


요즘 인기가 높아진 홋카이도를, 최성수기에 임박해서 이 돈 주고 다녀올 수 있다는 데에서 첫번째로 마음이 동했음

3박 4일이면 짧은 감이 있기는 했지만 다녀올 수 있다는 게 어디야ㅋㅋ



홋카이도를 13박 15일, 11박 12일로 두번 다녀왔던 적이 있고

계획도 내가 전부 짜고 다녀온 거라서 방값은 대충 얼마나 하는지 알고 있었거든

숙소값, 비행기값, 교통비에 식비까지 백만원이면 충분히 되겠다 싶었음





숙소는 비즈니스 호텔 하루, 캡슐이나 게하로 하루 하면

나머지 하루 정도는 료칸도 가능하겠다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엄청 만족하며 다녀왔던 '료칸'이 무려 이 가격에 묵을 수 있게 나와있더라

아고다라 추가요금 붙는거 감안해도 85000원 선에서 가능하겠다 싶었고, 여기서 두번째로 마음이 동했음

캡슐은 생각할 필요도 없겠더라고ㅋㅋ




그런데도 백수라서 두어시간 씩이나 고민하다가

먼저 객실부터 예약하고 나서 비행기까지 예약했음




처음 가는 나홀로 여행이었고, 5년만에 다시 가게 된 일본 여행은
이렇게 일주일 전에 갑작스레 정해졌음









------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2월 5일이 왔다



겨울의 홋카이도는 완전 설국이라,

이전 여행에서는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데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었음.

숙소에 짐을 맡기고 돌아다닌다 해도 그 숙소로 이동하는 시간동안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게 마냥 쉽지는 않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는 기간도 짧겠다, 과감하게 백팩 하나만 들고 출발했음

방한화 이런거 하나도 안 챙기고

양말 두개씩 껴신고 아디다스 운동화 신고 출발했다









(인천공항 비행기 타기 전)




5년만에 가는 해외여행이고, 처음으로 혼자 가는거라 조금 애먹을 만도 했는데

비짓재팬, 온라인체크인 끝내두니 별거 할 것도 없더라



혼여라서 흡연실이나 화장실 갈 때 자리를 맡아줄 사람이 없다는 거?

그게 좀 뼈아프긴 했음









출국할 때가 되니까 비가 왔다.

비행기가 뜨고 난 후에는 눈으로 바뀌어서 한동안 내렸다고.




아무튼 바이바이 한국.






그렇게 무사히 일본까지 도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절반정도나 갔을까 하는 시점부터

비행기가 ㄹㅇ 언덕 오르는 버스가 방지턱 풀스피드로 지나갈 때만큼이나 심하게 흔들리더라


비행기 공포증 같은거 전혀 없는데 난기류가 보통 심한게 아니었는지

좌우로 달달달달 흔들리는건 기본에



위아래로 겁나게 흔들려서 꼭 떨어질 때 가슴에서 뭐가 턱하고 내려앉는 느낌

그 싫은 부유감을 계속 동반한 채로 비행했음



오죽하면 주변에서 애니 보면서 가던 다른 승객도 처음에는 별 말 없이 애니만 보다가

나중에는 손잡이 꽉 부여잡고


'이이이거 너너너무 많이 흔들리는데?'


하면서 가더라 ㅅㅂㅋㅋ



쫄아서 떨면서 말한게 아니라 기체가 떨리니까
자동으로 말도 떨렸던 것 같음ㅋㅋ





어쨌든 한참을 흔들리던 비행기는 그렇게 한 30분이나 흔들리다가 잠잠해졌고,

이번에는 정말로 무사히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음








신치토세 공항




위탁수하물 없이 배낭 하나만 덜렁 매고 왔던 터라, 짐 찾아갈 필요도 없었음



비짓재팬도 해뒀으니 그냥 QR찍고 갈려고 했는데

세관에서 일본 아재가 붙잡고 '시고쏘, 시고쏘'
하면서 가로막았고

그게 '신고서'였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은 사소한 찐빠가 있었지만


그냥 다시 옆 세관 가서 이쁜 눈나한테 일본어로 QR찍고 지나가면 되죠?
했더니 OK해주더라








국제선 85번 버스 터미널.

여기에서 버스를 탄다.



첫날은 시코츠 호수 근방에서 료칸의 송영버스를 타고 더 들어가면 있는

마루코마 온센 료칸(丸駒温泉旅館)으로 간다.




그럴려면 우선 공항에서 시코츠 호수까지 가야 하는데,

다행히도 신치토세 공항 버스정류장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



요금은 1050엔에, 버스 인포메이션 옆의 기계에서 돈을 내고 승차권을 뽑거나

정리권을 뽑고 버스에 타고, 내릴 때 요금과 함께 지불하면 된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시간은 13시 40분.

버스편은 14시 34분에 있었으니 미리 기계에서 표를 뽑아두고
흡연실에서 담배도 한 대 태우며 버스를 기다렸음





근데...



버스가 시발 2시 30분에 정류장에 슬슬 멈추는가 싶더니 문도 안열어주고 그냥 지나감.


때문에 제일 먼저 줄에 서있던 나랑
그 뒤에 기다리던 한국 커플, 중국 커플 한 쌍씩은 눈을 시퍼렇게 뜨고도 버스를 보내주고야 말았음.




상식적으로 공항버스는 공항이 종점 아니겠나 생각했던 내 탓이 컸음.

당연히 자리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구글맵에서 안내한 경로인 국제선쪽 85번 정류장은

무려 공항 내의 3번째 정류장이었던 것.



앞의 두 정류장. 즉, 국내선쪽에서 사람이 만석이 되면 사람을 태우지 않고 그대로 지나간단다




그렇게 얼떨결에 다음 버스에 타야하는 상황이 됐고,



다음 버스는 2시간 후, 게다가 막차였음.



2시간이야 기다리면 된다지만 ㄹㅇ 놓치면 좆되는 상황.

또 놓치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찐 종점에서 타야만 했음.







버스 인포의 예쁜 눈나한테 지도를 받아서, 다시 국내선 쪽 터미널의 위치를 안내받았음.





연보라색 펜으로 표시해준대로 따라갔다.








기왕 이렇게 된거 가면서 포켓몬 스토어도 보고








무슨 건담 팝업 뭐시기도 진행중이더라








그렇게 나온 28번 정류장.



혹시 일붕이들도 시코츠코 가게 되거든 무조건 여기로 와서 타라...

국제선 터미널에서 여기까지 10분이면 걸어올 수 있음








기다리는 동안 로손에서 보인 씹덕 굿즈들.

몰루 콜라보도 보이는데 사지는 않았음







나도 몰루 하고 있는 씹덕이지만 백수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그 돈으로 맛있는 거나 더 먹다가 갈 생각이기도 했음


대신 나중에 료칸 가서 먹을려고 로손에서 내 최애빵인 커스터드 에클레어를 미리 사놨음








이번에는 안 놓치고 탈 수 있었다.



1시간정도 달리면 시코츠코 도착 예정임.


문제는 시코츠코에서 료칸까지 데려다주는 료칸의 송영버스를 17시 30분에 예약해놨는데,

구글맵에는 17시 29분 도착이라고 되어있었지만 왠지 그 시간에 못 맞춰 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시코츠 호수 정류장 풍경)







(마루코마 온센 료칸 송영버스)




17시 37분에서야 시코츠호에 도착을 했는데,

료칸의 버스기사님이 공항에서 출발한 버스를 기다리고 계시더라고



사실은 예전에 왔을 때에도 기다려주셨었지만, 불안한 건 어쩔 수가 없었음.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료칸 가는 버스까지 잘 탑승했다.




참고로 옛날에는 삿포로역에서 료칸까지 가는 버스를 단돈 500엔에 예약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 시국을 지나면서 이제는 중단하게 됐다고 하시더라.


나도 그 버스 이용했었는데 안타까웠음.






료칸 도착.






료칸 입구 옆 풍경.







도착한 료칸의 객실.




석식이 포함된 플랜을 고르면 방까지 가이세키 료리를 가져다주심

예전에는 먹었었지만 이번에는 방값을 엄청 싸게 구매해서 그런가 석식은 포함되어있지 않았음.


그래도 내일 아침 조식은 포함임

싸게 예약한 거라 불만은 없었음







그리고 여기 온천이 ㄹㅇ 끝내준다.

눈맞으면서 호수뷰 노천탕 씹가능











탕에서 사진 찍기가 그래서 사진은 퍼왔음


눈 맞으며 호수를 보면서 하는 노천탕보다 좋은게 ㄹㅇ 있을까?



물 밖으로 나온 몸이 냉기와 떨어지는 눈에 맞아 차가워지면,

다시 탕에 담가서 따뜻하게 만들기.



진짜 개쩌는게, 밤의 노천탕에서 하늘에 별이 진짜 15458184548개가 떠있는게 선명하게 보인다.







나중에 밖에서 찍어보려 한 사진인데
난 별 찍는데에는 소질이 없나봐ㅋㅋㅋㅋㅋ












온천을 끝내고 난 뒤 먹는 가라아게 도시락,

ㄹㅇ 생긴건 이게 뭐야 싶은데 한국 편의점 도시락 뺨 개쎄게 후리는 맛이다



참고로 료칸 근처에 편의점이 없어서 공항 편의점에서 사왔음















온천 가는 길.

지금은 아무것도 안보이는 곳이지만, 아침 되면 드넓게 호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








음료수랑 아이스크림 자판기는 이렇게 생긴 곳에 있고,

아이스크림 초코랑 딸기 개맛있는데 품절이더라









계단에 붙어있길래 찍어본 씹덕 홍보액자.

사신짱 드롭킥이라는 애니인데 성우가 홋카이도 사람이라나 그렇다고 함










아까 사온 슈크림 빵과 온천 옆 자판기에서 뽑아온 삿포로 맥주를 마시면서 첫날 마무리 했음

담배는 피워도 술은 잘 안 먹는 사람인데, 분위기가 ㄹㅇ 못참겠더라




아까 사온 빵 중에 개맛있다던 카스타드 에클레어는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게 눈 감추듯이 먼저 해치워버렸음









이 다음날은 오타루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길이가 길어져서 다음편에 씀








다음편도 재밌게 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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