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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의 추천으로 방문한 나라의 하세데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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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 교토 순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방문한 나라, 나라는 처음이기에 시간계산을 잘못해 나라 직행 버스를 놓쳤고,


1시간반정도를 간사이 공항에서 기다릴순 없어서 번거롭더라도 지하철로 이동을 결심했다.




한번의 환승을 거친 후 열차에서 하차, 계단을 내려가니 나라의 마스코트 센토쿤이 나를 반겨줬다.


이 센토쿤은 곳곳에서 은근히 자주 보이던데, 처음엔 좀 그랬는데 보면 볼수록 뭐랄까 좀 오동통한 볼살이 좀 귀엽게 느껴졌다.



JR나라역에서 나오니 정말 나라의 더위는 우습게 볼게 아니였다. 심지어 도착한 시간이 대충 11시정도..


지난주에 비가 좀 내렸다곤 하지만 더위의 기세는 하나도 꺾이지 않았고, 점점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을 온몸으로 맞으며 서둘러 숙소로 향했다.




호텔로비에 들어서니 나를 반겨주던 사슴인형. 고급호텔이 아니기에 윗층 물내리는 소리가 적지 않은 소리로 들려오기도 했지만


역에서 도보 3분, 조식포함 숙박비가 4만원대라는 가성비는 모든 단점을 커버해줬고 아마 다음에도 또 찾을 것 같았다. (물론 직원들도 친절)


일단 체크인전 캐리어를 맡기고 사이다이지(西大寺), 야쿠시지(薬師寺), 도쇼다이지(唐招提寺), 금붕어전시관을 가려고 다시 JR나라역으로 출발.


JR나라역에서 사이다이지(西大寺)로 갈땐 버스를 타고 중간에 전철로 갈아타야하는데 이때 가는 버스가 앞으로 타는 버스였다.


TIP. 앞으로 타는 버스는 타면서 선결제를 하는 시스템이기에 내릴때 따로 계산할 필요가 없다. (뒤로 타는 버스도 있으니 잘 확인할 것)


그렇게 버스를 타고 전철로 갈아탄 후 도착한 사이다이지역


왜인지 역내에서 한국 라면이 보여 반갑기도 하고 신기했다.


그렇게 사이다이지에 도착해 참배를 하고 가장 큰 목적이였던 고슈인첩을 구매, 사이다이지를 둘러봤다.


Tip. 사이다이지는 단순히 고슈인첩과 고슈인을 판매하지 않는다. 참배를 해야 (500엔)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No 서비스! (실제들은 말)


사이다이지 후, 야쿠시지를 갔지만 날씨가 너무나 더웠던 탓인지 둘러보는 동안 약간의 현기증이 살짝 느껴지기 시작했고


수분을 보충하면 보충할 수록 탈수로 이어지는 것같은 쎄함에 야쿠시지를 마지막으로 모든일정을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체크인 후 짐을 풀고 샤워를 한 뒤 해가 살짝 질때까지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여행전 본 어떤 유튜버가 방문했던 닭요리 전문 이자카야를 가고자 숙소에서 나왔다.




해가져도 나라는 나라, 지면에 남아있는 열기에 다시 땀을 흠뻑 흘리며 도착한 이자카야는 휴무ㅋ


이대로 숙소가야하나? 하며 고민을 했지만 이렇게 고생한 첫날을 시원한 생맥도 못마시고 시작할 순 없다는 생각에


영업시간을 확인후 메인거리와는 좀 떨어진 주택가 안에 있는 다른 이자카야로 걸어갔다.


도착한 이자카야는 여자사장님이 혼자 운영중인 곳이였고 일단 나는 "마즈, 나마 히토츠 오네가이시마스"를 시전했다.


주문한 생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는 나에게 어디서 왔는지 물으셨고 나는 한국이라고 대답, 먼곳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며 서비스로 맥주 한잔을 주셨다.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하나둘씩 손님들이 들어왔고


사장님의 의도는 아니였으나 손님들은 나를 기준으로 왼쪽은 단골팀(예약), 오른쪽은 첫방문팀(일본인)이였다.


사장님이 한국에서 온 손님이라며 오는 팀마다에게 나를 소개해 주셨고, 그분들은 내가 외롭지 않도록 돌아가며 말을 계속 걸어주셨다.


심지어 그 손님들은 내가 맥주를 너무 잘마신다며 맥주를 한잔씩 사주시기까지 했다. 그렇게 취기가 살살 올라오다니보니 분위기가 업이 되었고




그자리에 있던 모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ㅋ (저기 어딘가 내가 있긴함)


이때 누군가가 나에게 "내일은 뭘할꺼예요?"라고 질문을 했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침일찍 일어나 조금 시원할때 와카쿠야마에 올라가볼까 해요"라고 말을 하자,


여사장님은 와카쿠야마 보다는 하세데라를 가보라고 추천해주셨고, 그 말을 들은 모두가 하세데라를 가보라며 적극적 추천을 해줬다.


"그럼 내일 아침에 하세데라를 가보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약속을 하고 6시에 시작한 나의 술자나리는 11시가 되어서 끝이 났다.


다음날 6시에 일어나 숙박비에 포함이니 어떻게든 먹어야 가성비를 뽑는다며 숙취에 쩌든 머리를 부여잡은채 기어이 조식을 먹고


침대에 드러누워 TV를 멍하니 보며, 꼭 가야할까? 라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참을 누운채로 아무생각 없이 TV를 보다보니 시간은 점점 8시로 향해가고 있고


이렇게 누워만 있으면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여행온 보람이 없는 생각에 서둘러 짐을 챙겨 하세데라를 향했다.


하세데라로 가기 위해서는 JR나라역에서 열차를 타고, 사쿠라이역으로 가 환승을 한뒤 다시 하세데라까지 가야한다.




JR나라역에서 탄 열차는 출근시간인지 자리가 없어 창가에 서서 창밖풍경을 보며 내가 정말 깡촌으로 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줬다. (+숙취로 인한 두통)


다행히도 사쿠라이시역에서부터는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었고 그날 오후에 만나기로한 일본인분과 잠깐 카톡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일본어 잘못함)



대충설명하면


와카쿠야마 오를 자신이 없어서 하세데라 갑니다 / 계단 많은데 괜찮? / 계단은 못들었는데? / ? / 조졌네


진짜 전날 이자카야에서 하세데라를 추천해준 사람들 중 아무도 나에게 계단을 이야기해주지 않았고,


"계단 어쩌냐.."란 생각을 하며 나온 역에서 나왔으나 하세데라의 모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보통 역이나 정류장에서 내리면 좀 보이지 않나?? 뭐지?? 하며 본 큰 안내판에는



(사진을 못찍어 구글지도로 대체)


존나 걸어야했다. 진짜 존나 걸어야했다. 이길이 맞나? 란 생각이 들면 그 길이 맞다. 그러니 그냥 그길로 존나 걸어가라. 란 느낌의 안내판...


숙취+더위 콤보로 이미 시작도 전에 나는 탈탈 털린상태였지만, 그래도 오늘이 여행2일째! 그리고 현지인의 추천을 받은 곳! 이라며 출발


"그래 뭐 여기 시골마을이라 사진 찍을 곳도 많네!!!" 라는 긍정적 사고로 급 전환하며 스스로를 납득시켜 하세데라를 향해 걸어갔다.




실제로도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사진찍을 맛이 좀 나긴 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 저 멀리 보이는 하세데라



쏟아지는 땀을 소매로 닦아가며 드디어 도착이구나 하며 발걸음을 재촉



이윽고 하세데라에 도착했다. 일단 오른쪽 흰 건물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 목을 축이고




잠시의 휴식을 가진 뒤 일어나 좀 걷다 돌아보니 "나 진짜 여기까지 오긴 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역에서 하세데라를 가기 위해선 저기 보이는 산을 끼고 우회해서 오는거다...


저 산 건너편이 역임... (위에 지도를 다시 보자)


그렇게 표를 끊고 정문을 들어가니



와 씹.... 이미 나는 땀과 전날 마신 알콜로 범벅이 된 상황에 이 계단을 보니 진짜 할말을 잃었다.


후우후우 심호흡을 하며 계단을 올라갔다. 다행히도 계단의 턱은 높지 않아 크게 무리는 되지 않았으나 워낙 땀을 잘 흘리는 체질이다보니


위에 놓인 벤치에 도착할때쯤엔 다시 또 땀범벅, 그 모습이 딱해보였는데 먼저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가 자리를 비켜주셨다...




벤치에 앉아 올라온 계단을 내려봤다. 사실 힘든 계단은 아니였다. 다만 내가 숙취+더위로 맛이 금방 가버린것일 뿐...


이쯤에 올라오면 길이 나뉘는데 오른쪽 계단으로 가야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턱이 갑자기 높아진다. 사진 못찍음)


어찌어찌 이 악물고 올라가니 시원한 송풍기가 놓여져있어 땀을 식힐 수 있게 도와줬다.


대략 2분정도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고 있는데 뒤따라온 할머니 한분이 오셔서 자리를 비켜드리고 가져온 고슈인첩에 고슈인을 받은 후, 경내를 둘러보았다.





본당에 있는 불상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뭔가.. 진짜 강렬한 뭔가가 느껴졌다.


땀을 너무 흘린탓인지 전날의 숙취탓인지 모르겠지만 본당에서 우러러본 거대한 불상은 뭔가 나에게 말을 하듯 입이 움직이는듯 보였고


알수없는 압도감에 5분정도는 넋놓고 바라본 후 경내를 둘러봤다. (본인 무교임)






하세데라는 교토의 청수사와 같은 건축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진상으로 잘 안보이겠지만 바로 윗 사진이 본당이고 하부가 청수사와 같다.


그래서 전날 추천을 해줄 때 나라의 청수사라고 소개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실제 수행 사찰이기도해 스님들이 거주하는 곳이 별도로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몇몇곳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천천히 경내를 둘러보며 산모기들에게 헌혈도 맞으니 슬슬 돌아가야할 시간. 땀 범벅인 채로 터벅터벅 내려오는데





보이는 거북이. 나를 보더니 한놈이 헤엄쳐 다가왔지만 나는 줄수있는게 없어 좀 미안하기도 했다.


(오히려 물에 있는 거북이가 무척이나 부러웠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하나둘씩 문을 여는 가게들이 보였고, 나는 일단 카페인을 보충하기 위해 아무가게에 들어가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사장님은 온몸에 땀범벅인 내가 안타까웠는지 냉수도 한잔 따로 주시며 어디에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이라고 대답하니 한국을 좋아한다며 스몰토크가 이어졌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 알게된건 여기는 여름에 사람들이 안온댄다. 덥고, 역이랑 멀어서 여름에 오는 사람이 적다고 한다.


보통 꽃이 만개하는 봄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고, 가을이나 겨울에 오지 여름엔 오는 사람이 없다고.. (어쩌다 이 날씨에 왔냐며 안타까워하시던 그 표정...)


이야기를 하다보니 땀도 많이 식었고 오후 약속도 있어 계산을 했다.


남은 여행 힘내라는 사장님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역으로 걸어갔다.


전날의 숙취, 무더운 날씨, 역과 멀리 떨어져 한참을 걸어간 거리, 예상치 못했던 계단들을 모두 극복하고 돌아가는 내자신에게 약간의 대견함을 느꼈다




심지어 가는길에 발견한 무궁화꽃도 "오늘 정말 수고했어! 넌 잘 해냈어!"라는 응원을 해주는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왔던길이 계단길이였고 다시 그 계단길을 걸어 올라가야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기 전까진 씨발.



덕분에 다시 땀범벅인채로 역에 도착했다. 씨발


결론 : 봄에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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