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문학>의 시작을 알린 위대한 해병이자
무수한 전공을 세운 살아서는 전설, 죽어서는 신화로 남을 진정한 무적해병
그 이름만으로도 북괴 100만 명을 공포로 몰아넣었다고 전해지는
황근출 해병님의 제작 일지를 가져왔음
사실 제작 계획 자체는 꽤 오래 전부터 잡혀져 있었는데
여간 기합으로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작업이다보니
무수한 준비 과정과 실패를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자 황근출 해병님의 제작일지 드가자~~
브금 재생 필수
해병은 '바다를 지배하는 육군'이란 말처럼
육지와 바다를 아우르는 무적의 군대다
따라서 오늘 제작 배경은 심해 9000m의 해구로 정했음
참고로 황근출 해병님에게 심해 9000m의 수압 정도는
목욕탕 떼밀이 기계만도 못한 수준
가장 먼저 건드릴 부분은 황근출 해병님의 기본 페이스
구릿빛의 탄탄한 피부와 해병 특유의 빡빡머리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대로 집게에 꼽고 옥상으로 도색을 나가려던 찰나
마음에 걸리는게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얼굴 도색을 어떻게 하느냐
원작 설정대로 "황근출 해병님은 너무나 위대해서 함부로 존안을 바라볼 수 없다."에 맞춰서
올블랙으로 도색할까 고민해봤지만
그랬다간 코난 범인 꼬라지 날거 같아서
급하게 작전을 변경했다
극화체에 묘사된 황근출 해병님의 얼굴처럼
눈자위 부분은 바라볼 수 없지만
얼굴 하관은 냅두는 수준으로 도색하기로 정함
그러기 위해 스프레이로부터 얼굴을 지켜줄 마스킹이 필요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 완료
나 황근출 해병님을 도색하기 위해 옥상으로 향했다
락카 계열 스프레이는 인체에 매우 해롭지만
기열찐빠처럼 방독면 따윈 하지 않았다
황근출 해병님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전까지
난 인간이 아닌 한마리 짐승이니까
뒷머리 도색은 그럭저럭 색이 잘 들어간 것 같다
이제 문제의 앞머리
근데 이거 보면 볼수록 윈터솔져 생각나네 ㄹㅇ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이
걍 조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눈 앞에 황근출 해병님의 워커발이 스쳐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빠른 자살만이 속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순간 황근출 해병님의 어록이 떠올랐다
"명심해라, 해병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이 말에 악으로 깡으로 계속해서 도색을 이어나갔다
성공하면 오도짜세 기합해병,
실패하면 기열찐빠 해병수육, 오직 그 뿐이다
어째 코난 범인처럼 된것 같지만
아직 저 마스크를 벗기 전까진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일단 헤드 구현은 그럭저럭 잘 된것 같으니
이제 복장 준비로 노선을 변경했다
황근출 해병님에게 어설픈 복장을 입혔다가는
곧바로 해병대 자진입대 통지서가 날아오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원래는 오인용의 작품에 나오는 짱고 소대장이 될 예정이었던
해병대 훈련교관 여군
사실 짱고를 만들까 황근출 해병님을 만들까 여러모로 많이 고민했지만
고작 여캐 하나 만들겠답시고
황근출 해병님을 포기한다는
기열황룡 같은 짓은 결코 용납할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는 찐빠짓이었다.
침착하게 머리를 분리해주고
군화를 먼저 확보
이제 옷을 수거해야할 차례인데
보다시피 이 군복에 쓰인 바디는 오비츠11 바디로
내구성이 떨어지고 관절 고정력도 형편없기 때문에
강철보다 단단하고 억센 황근출 해병님의 움직임을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군복을 다 벗기고 난 모습.jpg
만약 황근출 해병님의 바디로 저딴 기열찐빠 같은 물건을 썼다면
곧장 우리집 빌라 앞에 해병 오도봉고가 호랑이처럼 매섭게 달려왔을 것이다.
여튼 오비츠 바디보다 훨씬 더 튼튼하고 고정력이 좋은
피코도인가 뭐시기 바디로 교체해줌
확실히 옷 입힐 때 관절 안빠지니까 개꿀이더라
이제 황근출 해병님의 빨간 팔각모를 만들 차례
외형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지만 뭔가 '황근출 해병님의 모자'라고 칭하기엔
턱없이 허전하다
검은색 도화지 하나 오려서 붙였을 뿐인데
굉장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실시간으로 해병대 뽕 강제주입중
다음은 황근출 해병님이 사용할 무기들
전설에 의하면 황근출 해병님은
수류탄 하나로 북괴 3개의 사단을 전멸시키고
조준경이 달린 K2C1 하나만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을 사살했다고 한다
고로 굳이 다른 무기는 필요없다고 여겨서
따로 무기를 만들진 않았다
애초에 황근출 해병님은 악력만으로 전차 포신을 구부러뜨리는 분이기에
불필요한 무기는 되려 방해가 될 뿐이다
그리고 '황근출'하면 빠질 수 없는 그 전통
황근출 해병님의 탄생설화에 있던 악기바리 과자들을
결코 빼먹을 수 없었음
마지막으로 남은건 황근출 해병님 특유의
강렬한 붉은 눈빛인데
처음에는 빨간색으로 부분 도색을 할까 생각을 했지만
망할 거 같은 예감 + 입체감이 없음 등
여러가지 난제에 봉착하다가
훌륭한 안광 이펙트 파츠를 찾음으로써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이로써 황근출 해병님을 만들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잘 다려진 군복과 해병의 상징인 빨간 명찰과 빨간 모자
황근출 해병님께서 가끔 신병들을 위해 긴빠이 해오시던 참이슬에
신병들의 악기를 키우기 위한 과자들
매의 눈보다 날카로운 붉은 색 안광
마지막으로 전용 무기들까지
이제 남은 건 이 도색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렸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