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계곡은개골개골 새 영상이 올라왔다. 내용은 자기가 운영하는 다이빙 용품을 파는 회사에 MD 디자이너를 채용하는데 최종합격을 하고도 입사 거절을 하는 등 사람 뽑기가 힘들다고 한다. 근데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나도 부산에 살지만 부산은 일할 곳이 없어서 아무 기업이나 채용 공고 내면 수십명, 심하면 100명 넘게 지원을 하거든? 물론 이 중에서 허수가 상당수라고 쳐도 직원 한 명을 못 뽑을 리가 없어서 한번 알아보기로 했다.
일단 디자이너 채용 공고를 보니 연봉이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 그래서 과거에 유튜브 편집 및 기획자를 뽑은 공고를 한번 봤다. 연봉이 2,760만원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올해 기준으로 40시간 소정근로시간 기준 최저 + 주휴 수당을 지급하면 월급은 세전 206만원이 된다. 그러니 월급 230만원은 최저시급보다 10% 더 주는 셈이지.
그런데 업무와 요구하는 사항은 결코 이 돈을 받고 할 게 아님을 볼 수 있다. 기획, 촬영, 편집을 한 사람이 다 해야되고 영상 촬영 및 편집 관련 자격증도 요구를 한다. 연봉은 낮은 대신 복지라도 좋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어느 회사에나 있는 자기계발비 지원(그것도 다이빙 자격증 한정), 자사 제품 직원가 제공, 점심 제공, 연차 제도, 인센티브 정도가 전부이다. 그냥 흔하디 흔한 중소기업인 거지.
근데 여기서 그치면 흔한 중소기업이겠지만 영상을 더 보다보니 그 정도도 잘 봐준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여기서 말하는 '박이사' = 본인 친구다 ㅋㅋㅋㅋ 심지어 박이사 박이사 하다가도 한번씩 반말을 하고는 하더라.
입사한 지 3일 된 직원한테 (위에 유튜브 편집자 공고를 보고 지원하여 입사한 직원으로 추정됨) 직급을 고르랜다. 대표, 이사 빼고 다 준다고 한다.
입사 3일만에 과장 달아준다고 하니 직원이 오히려 놀라는 모습이다. 결국에는 대리로 정해졌다. 이렇게 직급 체계가 허벌인 회사는 처음 봤다.
면접 보고나서 사람 뽑는 기준은 잘할 거 같고 의욕이 있어서이다. 그저 좆소 사장 마인드..
그리고 우솝이라고 부르겠댄다. 직급도 허벌인데 직원을 별명까지 붙여 부르려는 모습이다.
결국 지원자가 지원 취소를 했다. 근로계약서 작성은 하는 거냐고 물어봤댄다 ㅋㅋㅋㅋㅋㅋ 나같아도 회사같지 않아 보일 거 같다.
보기만 해도 숨막히는 주간미팅까지.. 좆소의 기준은 다 갖췄다. 게다가 사장만 좋아라 한다는 워크샵까지 예정되어 있단다 ㅋㅋㅋㅋ
본인은 수평적이며 임직원들간 친목 도모하고 하는 게 직원들한테도 좋지 않겠냐는 마인드다. 전형적인 개좆소, 젊은 꼰대식의 회사 운영이다.
요즘 직원들은 워크샵이고 나발이고 그냥 회사에서는 일만 하고 싶어하는데 이걸 모르는 거 같다.
결론) 그냥 개좆소라 안 뽑히는 것, 제목에 마치 사장하기 힘들다는 식으로 써놨던데 어이가 없더라 ㅋㅋㅋㅋ
연봉은 낮고 복지는 평범, 업무는 많다. 직급 체계는 허벌이며 사장과 이사가 친구 관계라 직원들이 부담스러운 구조다.
영상 본 사람들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은 거 같다. 계약직으로 뽑는 한이 있어도 돈을 더 주거나 부담스럽고 신경쓰이는 사내 체계를 정비하라고 한다.
직급이 기준도 없이 백지수표처럼 부여되는 것 보고도 많이들 놀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