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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화의 꽃 니혼바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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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 근대화 당시 자본주의 육성의 중추를 담당한 니혼바시를 산책하면서

미쯔이 재벌의 본산 미쯔이본관

화폐 박물관 및 일본 은행 견학

타카시마야 니혼바시점

를 다닌 이야기를 남겨볼까한다





내린 역이 미쯔꼬시마에역인지라 먼저 보인 것도 역시 미쯔꼬시 본관


역시 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유수의 기업이라 그런지

다이쇼 시대의 포스터를 붙인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자긍심이 묻어 나온다.


개인적으로 메이지-쇼와 시기의우키요에스러운 단색 일러스트 풍 포스터 많이 좋아하는데 관련 전시관이 없어서 아쉬움





도쿄의 부동산은 잔잔한 호황기


니혼바시 부근도 재건축으로 시끌벅쩍하다

푸른 베일에 쌓인 건물은 반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던 부지였는데, 물과 햇빛을 많이 먹고벌써 저렇게 자란 걸 보니 빠른 세월의 무상 함에 탄식할 뿐





(전체 사진은 실수로 못 찍어서 나무위키에서 가져옴)


미쯔이 재벌의 본산 미쯔이 본관

미쯔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전전 일본의 유명 재벌 중 하나이자, 현 미쯔이 쓰미모또 은행과 미쯔이 부동산 등으로 세를 떨치는 미쯔이답게 건물도 으리으리하다.

메이지 시대 때 지어진 건물이라고


이 건물은 미쯔이 재벌한테 있어서도 중요한 부지인데, 1673년 미쯔이가 최초의 포목점을 개업함과 함께료우가에(両替)라고 은행 비슷한 업무를 수행했던 부지라고 한다. 료우가에에 대해서는 화폐 박물관에서 후설.






본관이 여전히 미쯔이 쓰미모또 은행의 업무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니사진의 입구로는 못 들어가고 근래에 들어 증축 된 옆 건물을 통해 입장하게 된다.

여기도 상당히 내부가 웅대한 건물로 식당이나 식료품 점도 있지만비싸서 아무것도 못 사겠더라





상설전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없고

특별전 '미쯔이가의 오히나사마'가 전부이다.

여기서 히나란 결혼식 때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작은 인형들로 헤이안 시대부터 내려온 일본 문화라고


쬐끄마내서 빠르면 30분이라도 다 볼 수 있는 전시관 주제에 성인 1500엔

뭐... 미쯔이님께서 친히 개인 소장품을 일반 열람 해주시는 것이니 감사히 생각해야 하는 건가













정말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줄지어 있는데 보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 나온다.

시대는 에도 시대부터 레이와까지 다양한데, 주요 전시물은 미쯔이 가문의피크였던 다이쇼 시대 즈음.

에도 시대 물건들은 상하기 쉬운 종이나 천 소재임에도 큰 상처 없이 잘 보존되었다는 점에서 미쯔이가의 힘에 놀라게 된다.


엄지 손톱만한 도자기를 붓으로 글자까지 써 내려가며 그야말로 진짜 도자기를 크기만 줄여 놓은 것처럼 엄청난 공을 쏟았다.

이것들의 주인 되시는 분들도 대단하신 분이라던데, 미쯔이 가문은 아는 사람이 없어서 설명을 봐도잘 기억이 안 나지만, 대충 어디 다이묘 되시는 귀한 집 장녀 분이 미쯔이 가문으로 시집 오실 때 지참해 온 것들이라고. 그녀들은 문예출중에 온갖 기예에 능한 최고의 며느리였다고 치켜새워주는 점이 재밌었다.

한편으로는 일본 내 '재벌'의 귀족적 마인드나 그녀들의 내조방법을 엿볼 수 있었는데, 그 대단한 가문의 높으신 분임에도 부끄럼 없도록 문예를 갈고 닦으시며 잊혀진 일본의 예술을 다시 부흥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으로는 일본 적십자회나 애국부인회와 같은 국가 중요 공익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적혀있었다. 높으신 분에게는 높으신 분의 고초가 있는 법. 하얀거탑의 긴장감 높은 그녀들만의 혈투,부인회 씬들이생각나 재밌었다.


뭐 전후의 재벌 해체 이후론 월급쟁이 CEO뿐인 일본이 되어서더 이상 보기 드문 광경이겠다만, 간혹 전전의 일본의 위계와 그에 걸맞는품위를 중시하는 문화가 그대로 이어졌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는건 재밌다.



한편으로는 교토의 대단함에 대해서도 체감할 수 있었는데 작품들 대다수가 교토발이었기 때문이다. 미쯔이가 자신의 선호도 있었다곤 쓰여있지만, 후술할 화폐박물관에서도 설명하겠지만, 당시의 일본은 소비도시 에도, 금융도시 오사카, 수공업도시 교토로 삼분되어 있었다고.

1000년 고도 짬빱 어디 안 간다






이후 일본 은행 건너편의 화폐 박물관으로 두 달 전즈음에 일본 은행 견학을 해본적이 있는데 그때 발견한 시설.


일은의 견학은 기대만큼은 호응해주지 못했던 것이, 나는 정말로 장기간의 디플레를 끝내기 위해 금융정책을 골똘히 고심하며 움직이고 있는 살아있는 일은을 보고 싶었는데, 정작 견학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적어도 다이쇼 시대에는 이미 죽은 일은 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신용화폐 시대에서 버려진 금고 보여줘봤자 감동은 없다구요ㅠ


그래도 과거 총재 개인 사무실과 역대 총재 초상화들을 볼 수 있었던 건 꽤 재밌었다.

쿠로다씨 항상 정기발표 때 화난 얼굴만 봤는데 은퇴해선 푹 쉬시길




그에 비하면 화폐 박물관 쪽이 더 유익했다.

검문 수색 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하고 사진 엄금이라고 주의를 직접 주길래 좀 놀랐는데, 들어가보니 이해할만 했다

화폐 박물관이라고 옛날 금화들이나 은화들이 버젓이 전시되고 있던데 무게 수 따져보니까 못해도 수억원 어치더라;


규슈 박물관을 들렀을 때 헤이안 시대 이후 에도시대까지 중국의 외화를 썼다는 설명을 읽었을 때랑

대학교 수업 중 고속도로를 만들고 민영 신문사, 민영 우편사, 활발한 각 지역간의 경제 교역이 이루어졌다는 에도시대의 설명을 들을 때랑

갭을 크게 느껴서 의아했었는데, 화폐 박물관이 잘 풀어주었던 것 같다.


재밌는 건, 일본이 정말로 에도시대 전까지는 중국의 외화를 주로 썼다는 것.

특히 송나라의 화폐를 가장 많이 썼는데 나중가면 명나라의 화폐는 근본없다고 금지시키거나, 절에서 종만들어야 한다고 모아다가 녹여버리기까지 했다고. 그 유명한 카마쿠라 대불도 사실 송나라 화폐로 만든 게 아니냐는 썰이 있다고 한다.

전 근대 시대의 달러가 송나라 화폐였던걸까 하고 중국의 대단함에 잠시 놀라게 됨.


한편으로는 에도시대의 자본주의 발달 수준에도 큰 놀라움을 느꼈는데, 증기기관만 없지 초기 수준의 자본주의의 요소들은 전부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말한 료우가에에 관해서는, 작은 동전과 큰 화폐간의 교환을 도와주는 시설인데, 그 뿐이 아니라 예금이나 대출, 타 지역간의 거래도 도울 정도로 초기 금융업을 담당했으며, 에도시대 일본의 경제를 책임진 만큼 입김이 강했는지 나중가면각번 또한 료우가에로부터 대출을 받았을 뿐더러막부에서도화폐 개혁을 할 때 료우가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 이거 완전 일본판 부르주아잖아;


그 이외에도 농민들이 상품 작물을 주로 일구어 농민 또한 화폐 경제에 참여하였다던가, 전 열도의 쌀이 오사카로 모여 화폐가 다시 전 열도로 분배되어 무사계급의 월급 내지는 참근교대의 비용 등으로 화폐가 쓰였다는 등화폐가 매우 활발히 쓰였으며 상업 또한 무척 융성하였음을 느꼈다. 지금도 도쿄에서는 에도 시대 공예품은 귀한게 아닌 이상 쌓아놓고 헐값에 팔던데 당시에 상업이 얼마나 융성했는지 느낄 수 있는 부분.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

근대화도 이미 할 거 다 해 놓은 놈이 성공한 게 아닌가 싶었다.


한편으로는 중국은 어떠했는지도 궁금해졌다. 당대 일본이 아무리 잘났다할지라도, 만국의 돈은 상하이에 모였다던데, 중국의 상업 발달 수준은 어느 정도일지.





다음은 고작 200년 남짓되었다는 간사이 발 타카시마야


솔직히 여기보다 근처의 거의 400년 남짓된 미쯔꼬시 본점이 더 좋은 거 같음

거기는 피아니스트가 직접 파이프 오르간도 틀어주는데 여기는 그냥 백화점이라는 느낌


일본 최초의 백화점 타이틀도 미쯔꼬시다!





그래도 후토마키는 맛있었다.




이만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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