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미노피자 직원이 피자 반죽에 코딱지를 묻히는 영상이 확산해 또 한 번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일본 도미노피자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직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일본 음식점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이 식재료에 침을 묻히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모습이 잇따라 적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해 파장이 더 컸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12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확산했다. 이를 보면, 도미노피자 유니폼을 착용한 직원이 위생 장갑을 낀 손으로 코를 후벼파더니, 이를 그대로 반죽에 묻힌다. 이 모습을 촬영한 인물은 경악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직원을 제지하지 않는다. 되레 서로 깔깔거리며 웃는다.
한 엑스 계정에 올라온 이 영상은 하루만에 조회수가 1300만회를 넘길 정도로 온라인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네티즌들은 일제히 “알바 테러가 끊이질 않는다” “단지 ‘좋아요’를 얻기 위해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프렌차이즈가 이 정도면, 뭘 믿고 바깥 음식을 사먹어야할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도미노피자에 따르면, 영상은 이날 오전 2시쯤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점에서 촬영됐다. 영업 마감 뒤 다음날 사용할 반죽을 미리 제작하는 과정에서 촬영됐기 때문에 문제의 반죽이 손님에게 제공되지는 않았다는 게 도미노피자 측 설명이다. 도미노피자 측은 “동영상 내에서 사용된 반죽은 발효가 완료되기 전 재료로, 사용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폐기 처리됐다”고 했다.
도미노피자는 같은 날 오후 10시쯤 공식 엑스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점포는 12일자로 영업정지를 명령했다”며 “직원은 당사 내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할 예정이다. 또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 여러분께 불쾌한 기분을 들게 한 점을 깊게 사과드린다. 향후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도미노피자 아마가사키시점 앞에는 “여러 사정으로 당분간 문을 닫게 됐다”며 “재오픈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도미노피자가 영상이 확산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입장문을 발표한 건 최근 일본 식당 체인점에서 잇따라 불거진 ‘알바 테러’(일본 명칭 바이트 테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알바 테러는 음식점 아르바이트 직원이 손님에게 제공될 식재료 등을 비위생적으로 다루는 것을 말한다.
지난 2일 유명 샤브샤브 체인점 ‘샤브요’에서 아르바이트생끼리 휘핑크림을 입에 통째로 짜 넣는 영상이 확산했고, 지난달에는 생선구이 체인점 ‘신파치 식당’에서 육수통에 든 액체를 입에 들이붓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16344?cds=news_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