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계획은 저녁 집에서 먹고 느긋하게 경춘선타고가서 야식 닭갈비 시켜놓고 소주한병 때리고 자는거였다.
과거의 나는 똑똑하게 춘천숙소도 미리 잡아놨더라
근데 웬걸 주말일이밀리고 밀리다 회식까지하게되고 어짜다 보니 회사에서 열시가 넘었다.
정신없는 와중에 대에에에충 찾아보니 경춘선 막차는 열두시에도있는거 같았다 <-모든일에 원흉
원래 춘그에서 전달할라했던 배번홀더도 마저 볼트 너트 찾아끼우고 챙겨서 일단 출발(근데 끝나고 다들 정신없어서 결국 못줌 ㅋㅋㅋ따로 옵챗 드릴게요)
어떻게 챙겨서 부리나케 나오긴 했는데 물통이 없네? 오 ㅋㅋ
마시지 말지 뭐
8호선타고 거의 자정즘 별내역가니까 오 경춘선이 뭐가 아직 있네? 오 ㅋㅋ
근데 지금보니까 저기이미 ‘평내호평행’이라고 써있네 아ㅋㅋ
아 ㅋㅋㅋ
타자마자 바로잠들었는데 뭔가 어수선한거임
벌써 춘천일리가 없는데 아 ㅋㅋ
살면서 처음 평내호평에 내려봄
이때 새벽 한시즘인데 약간 맨탈 나가가지고 그냥 갤이랑 춘그톡방에 저 DNS할래요 ㅎㅎ ㅈㅅ ㅋㅋ;; 이러고있었음
그런데 그때 킹갓재너럴 대황곤지님이 연락이 왔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썰매개라도 되드릴게요 멍멍 이랬는데 그냥 대차게 흘러서 아무것도 못해드림
심지어 그와중에 아끼는 승리의 라피에르 물통도 빌려주심
그저 빛..
숙소도착하니까 딱 세시반이라 네시까지 곤지님이 챙겨온 일용할 양식 나눠먹고 일단 두시간이라도 자기로 함
아마 한시간? 쫌 넘게 잔거 가틈
못일어날 줄 알았는데 알람 듣자마자 눈이 떠지더라 ㄷㄷ
배후령 컷오프가 30분 당겨졌데서 문경 PTSD 가 와서 겁나 밟음
퍼레이드구간이 길어서 한 십븐 남기고 컷인
배후령 ㅊㅌ ㅍㅌㅊ?
중간에 평지에서 좀 밟을걸 그랬나
암튼 여기서 파워도 이것저것 갱신한듯
사실 청평 4고개이후부터는 피로가 너무 몰려와서 사진도 거의 못찍고 무념무상으로 밟음
역배후령에서는 내가 자전거 놓은곳도 까먹어서 찾느라 한참 해맴 ㅋㅋ여기서 칩 찍고오라는 말을 들었어야되는데
어묵 3탕에 꽈베기 흡입하느라 한 20분은 기록에 추가됐을듯
뒤에 평지구간에서 싸싸갤 팩 3단가속하는데 2단에서 대차게 흐른이후엔 거의 대롱대롱 매달려가다가 골인한듯
최근 탄 상주 지리 춘그 세번연속 다 pr갱신중인데 아무래도 회광반조인거 같다
사우나 갔다가 간다는데 도저히 힘이 없어서 역근처 국밥 한그릇 죠지고 경춘선 ㅌㅌ 경춘선도 타자마자 잠듦
역에서 집까지 다시 리커버리 조지고 종료
이제 진짜 자야지 눈이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