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를 상대로 거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교회 목사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유산할 수도 있다며 피해자에게 겁을 준 정황도 있었습니다.
해당 목사는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해 중형을 선고받았던 이재록 목사가 지도자로 활동했던 만민중앙교회 소속입니다.
만민중앙교회 신자였던 박 모 씨는 목사의 말에 속아 2016년까지 10년에 걸쳐 무려 30억 원이 넘는 돈을 교회에 냈습니다.
목사는 본인이 하나님 말을 전하는 '대언자'라며 돈을 안 내면 큰일이 날 거라고 겁을 줬습니다.
반면, 돈을 내면 '당회장'이 죄도 벗겨주고 치료도 해준다고 현혹했습니다.
당회장은 만민중앙교회 지도자였던 이재록 목사로 신도 9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최근 사망한 인물입니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을 통해 이재록 목사의 교회 내 성폭력을 알게 된 박 씨는 크게 실망해 교회를 떠났고, 지난해 5월 사기 혐의로 A 목사를 고소했습니다.
이재록 목사는 신과 같다는 거짓말로 신도를 속여 거액을 가로챘다는 건데,
경찰은 수사를 벌인지 9개월 만에 계좌 입금 내역으로 밝혀진 6억 원가량을 피해 금액으로 인정하고 A 목사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A 목사 측은 이런 박 씨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짤막하게 입장을 전했지만, 근거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 씨 외에 만민중앙교회 신도였던 다른 피해자들도 고소를 준비하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크.. 역시 단독 보도는 신귀혜 기자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