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본인은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은 10살부터 겜돌이 생활을 시작해서 이제 20년차에 도달한 게이머다
똥맛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클래식을 출시한 오버워치의 행보에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주고싶다
좋든 나쁘든 업데이트는 게임 방향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역할인데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으로 업데이트가 없는 게임은 그냥 접는게 맞다고 본다
여태 본인이 직접 해보고 섭종까지 겪은 대표적인 게임들을 보면
포트리스3패왕전은 2003년에 한국에서만 동시 접속자 4만명을 했던 인기 슈팅 게임이었고
본인도 100위안에 드는 랭커였는데
세상에 버그, 욕설, 핵을 유저의 양심에 모두 맡긴 회사는 얘네들이 유일할거다
부실한 유저, 서버 관리와 업데이트 유기로 2년만에 섭종
바우트는 2005년에 출시한 국내에선 희귀한 메카닉 격투 게임이었다
본인은 아조나스 종족으로 했었고 만렙을 3개나 만들었을만큼 애정 가득한 게임이었는데
컨텐츠가 너무 부족해서(사실상 업데이트가 없었음) 질리기 직전
시즌2를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한 존버했지만
실제로 추가된거라곤 일부 맵 개선, 만렙 확장 끝
시즌2 오픈한지 1년도 안되어서 컨텐츠 고갈과 업데이트 부족으로 섭종
갓워즈 : 신들의 전쟁은 예전에 아이러브커피 같은 네이버 웹게임이 유행할때 출시한 MMORPG 장르의 게임이다
원래는 PC버전으로만 운영했는데, 이때까진 네이버 카페등으로 운영진과 유저가 활발한 소통을 하면서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다가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하자마자 PC버전 비정기 업데이트 선언 이후 개같이 유기
없뎃으로 PC버전 섭종하고 5개월만에 모바일도 섭종한건 코미디 찍는건지
우리도 잘 알지만 오버워치도 업데이트가 끊긴 순간이 있었다
에코 출시 이후 1년 한참 넘게 밸패 깔짝거리는거 말고 진짜 아무런 신규 컨텐츠가 없었다
이새끼들도 이번에 옵치 년도별 업적 자랑 하면서 신캐 신맵 없던 21년에 애지간히 자랑할게 없던지
'크로스플레이' 이거 하나 자랑한게 끝인 수준이었으니...
인게임은 어땠나?
진짜 할 게 없음. 어차피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이벤트 모드도 죄다 재탕이었고
경쟁전에 했던 조합은 윈스, 자랴, 아나, 브리 그 외에 트레 + 다른 딜러 고정 수준
그마저도 탱 유저도 없으니 딜러 힐러 매칭은 기본 10분 이상. 이마저도 우선권을 사용해야 가능했던 매칭 시간임
나도 이땐 오버워치가 너무 단조롭고 질려서 일주일에 빠대 한두판 하고 껐었음
컨텐츠가 뒤지게 없으니 그당시 오버워치 최대 커뮤니티인 겐갤은 마갤 150위권에 머물면서 분탕조차도 안오는 좆망갤이 되어버림
그나마 대회 경기는 간간히 활력을 불어 넣어 주긴 했음
사실 오버워치의 부실한 업데이트는 솜브라 출시하는 과정까지 이미 예견된 재앙
롤까지 따버린 재미 1티어 게임이 신캐 안나옴 + 핵쟁이가 1위 찍을때까지 방치
빈약한 업데이트 덕분에 노 저을 시간에 배에 구멍 뚫고 있었으니 유저들 이탈이 매우 심했지
사실 옵2로 와서도 모든 업데이트가 만족스러운건 아니긴한데
꾸준히 신캐, 신맵, 신규모드 출시하는게 적어도 앞으로 몇년은 섭종 할 일 없겠구나 안심시켜주고 있음
게다가 이번 클래식 출시로 몇년전에 접었던 유저들까지 배려(?) 해주는 성의
옵치 이미지가 어떻든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신규 컨텐츠 출시하면서 얇지만 길게 가줬으면 하는 바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