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모닝 레분
오늘은 시레토코쪽에 가보기로함
숙소 언덕길을 내려가면 있는 시내에서 제일 큰 잡화점
폰트가 굉장히 러시아스러운데 나카무라임
카후카에서 섬의 남쪽인 시레토코쪽으로 걸어가다보면 버스의 차고지도있다
대가리는 죽어도 안보여주는 리시리후지를 배경으로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며 해안도로를 따라 걸었음
인도가 없어서 위험하긴하더라
어촌이라그런지 해안가에 소형 배가 많다
좀 가다보면 있는 북쪽의 카나리아 촬영지
레분섬에서 촬영한 영화의 세트장임 당연히 이 시기에는 세트장을 개방안한다
하지만 애초의 목적지였으니 세트장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올라감
옆으로 보이는 등대와 그 뒤로 빛내림
오늘도 좋은 노을빛의 예감이 들었음
오늘은 점심먹고 다시 모토치쪽으로 가서 노을 찍어야지같은 생각도
굳게 닫혀있는 세트장 학교는 관심없고 리시리 후지를 배경으로 놓인 그네 한번 타보고
물고기인거같은데 구체적으론 좀 실러캔스닮은거같음
토끼도있다
주차장을 지나 건너편으로 걸어 내려가면 섬의 남쪽끝인 시레토코(아이누어로 땅의 끝)가 있음
거창하게 시레토코라고 붙었지만 그냥 암것도없다
시레토코 버스정류장 앞에 주저앉아 좀 쉬고있으니 노선버스가 왔음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차창 너머로 가을 하늘과 바다를 한참 쳐다보다보면
다시 카후카에 도착한다
점심을 먹어야하니 카후카에서 열려있는 유일한 식당에 가기로함
겨울엔 못먹었는데 이번에는 여기 유명한 음식인 임연수어 구이를 먹을 생각이었음
앵간하면 생선안먹는 나도 개맛있게 먹었음
진짜 맛있더라 레분섬가면 꼭먹어보셈 정식 가격이 1600엔이었나 그랬음
저거 한마리에 밥이랑 미소시루 옆에 하나는 맞은편 사람꺼임
점심먹고 카후카 항에서 모토치로 가는 버스를 타고 조1ㅈ같은 터널을 지나
빠르게 모토치에 도착, 저 앞으로는 버스가 안가서 여기서부턴 걸어가야함
방파제에 호쾌하게 부서지는 파도가 예쁘다
바다에서 촬영하는건 바닷바람의 소금기때문에 촬영끝나고 카메라 닦아줘야해서 별로안좋아하는데
노을지는 해안가의 매력은 뭔가 어쩔수없더라
첫날의 그 로케에 와서 자갈밭에 앉아 노래들으며 파도치는걸 보다가
메인카메라 꺼내서 사진 한장도 찍고
해질때가 돼서 슬슬 돌아가기로함
붉은 노을 빛이 새어들어오는 피암터널
올해 이 섬에서 볼 마지막 노을이라고 생각하니 아쉽긴했음
다음엔 푸를때 와야지
숙소로 올라가는 언덕
나카무라에서 맥주랑 과자사감
마지막 밤을 보낼 숙소
3박4일동안 너무좋았다
마지막날 저녁식사는 마지막날이라긍가 반찬에 우니를 내주더라 우니 첨먹어봤는데 맛있었음
마지막날 아침이 돼서야 대가리를 보여주는 리시리후지
너무함
아침 9시배로 나갈 생각이었기때문에 숙소 주인어르신이 페리터미널까지 태워다주심
안주인분은 내가 장박으로 두번이나와서 기억 다했는지 체크아웃하면서 사진 잘찍었냐고 다음에도 꼭 오라고 웃으면서 얘기하셔서 기분좋았음
어르신 머리가
페리터미널에 도착
신기하게 페리터미널 안에 라디오부스도있다
여기서 섬내방송을 했나봄 먼지없이 깨끗했던걸보면 최근까지 했을지도
꼭 다시만나요 (2회째)
3회째를 기약하며 왓카나이로 돌아가는 배에 몸을 싣는다
아침에 잠깐 머리를 보여주더니 다시 구름속에 숨은 리시리후지
다음엔 레분섬에서 리시리섬으로 가는 루트를 짜봐야겠음 섬이 크다보니 그땐 렌트카를 빌려야할듯
점점 작아지는 레분섬을 뒤로하고
나는 배가 나아가며 만들어내는 물살의 푸른빛이 좋더라
2시간반동안 늘어져서 창밖이나 보다보니 왓카나이에 도착함
오카에리나사이
게이트를 지나 나오면 리시리섬의 홍보 포스터가 보인다
작은 모험을 떠나자니 담엔 리시리 꼭가야지
페리터미널에서 왓카나이 역으로
왓카나이역 오면 이거 한번씩 꼭찍음 철덕은 아님
전에 봐둔 가게에 밥먹으러가며 본 버스정류장
러시아와 가까워서인지 러시아어도 적혀있는게 신기하더라
는 시1발 깡촌 현금밖에안받아서 세이코에서 도시락삼
좆같은 깡촌 지금 2024년이라고
밥먹고 멍때리다 열차시간이돼서 탑승
사로베츠임
창밖을 보며 멍때리다보면 소도 보임
사슴은 겨울에도 그렇고 한번도 본적이없음
시골역
저건 소야본선인가 사로베츠안타면 저걸로 아사히카와에서 왓카나이까지 6시간인가 탄다던데 어케탐?
4시간을 달려 아사히카와에 도착
아사히카와역 올때마다 생각하는건데 건물 참 잘지은거같음 이쁜거같아
배고프니 빠르게 역에서 빠져나와 숙소로 향함
2박3일동안 있을 숙소 9c 아사히카와
게스트하우스형식인데 개인실이라 괜찮았음 로비에서 술도팔고 생긴지얼마안돼서 깨끗하고
사실 아사히카와는 3일이나 안있어도되는데 레분섬에서 배 결항으로 못빠져나올 상황에 대비해서 일정 쿠션같은 느낌으로 넣음
일붕이들이 안먹으면 인생손해라고해서 다이고쿠야 와봤는데 대기가 무슨 51팀이길래 손절치고 걍 3대맛집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