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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인 여행기 (1) - 시마네현 마쓰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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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기엔 히로시마 재방문을 예정하고 있었고, 새로운 지역을 방문해보자는 내부토론에 따라 히로시마현에서 접근하기 용이한 산인으로 변경

심야버스 할인제공정보,비행기 노선과 스케쥴 조정, 자연재해로 인한 일정변경등등...

짧은 여행에 이만큼 공들인것도 처음인거 같았다.

결과적으로 잘 다녀왔으니 다행이지만 좀 삐끗하면 자금면이나 스케쥴면에서 위험한 순간이 좀 있었음




출발일 오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스케쥴상 김포-오사카 아시아나 노선을 여행시작 전날에 입국해 발사대로 꽤 써먹는데 이 노선 꽤 유용해서 앞으로도 몇번은 쓸듯하다



간사이 공항 도착, 도착이 좀 늦어 쫄렸지만 입국심사는 스무스하게 되어서 금방나왔다

늘 간사이공항에 쏟아붓는 인원을 볼때마다 질겁하는데 나는 운이 좋은편인지 간사이공항서 입국심사땜에 오래 묶이지는 않았음...




바로 라피트를 타고 난바로 향함



난바에 내려서 볼일을 좀 봤음



다시 메트로를 타고 우메다로 올라감



여기서 지인과 잠시 만나서 밥도 한끼했다

마파두부 맛있더라고 반찬들도 거를 타선이 없었다...

아쉬운건 마파두부 양이 첨 볼땐 많아 보였는데 맛에 홀려서 몇숟가락 떠먹으니 다먹어감ㅋㅋㅋㅋㅋ 밥은 고봉밥인데



그리고 헤어지고 좀 일찍나서서 심야버스 탑승을 위해 우메다 스카이빌딩을 향함

지도로는 삥돌아서 가라고 되어있던데 무슨 시발 바로 빌딩앞에 통로가 있는데 구글맵 네 이놈



어떻게 시간에 잘 맞춰들어와서

마쓰에행 심야버스를 탑승했다


탑승 QR 찍을때 뭔가 오류같은게 뜨길래 뭐지 시발 설마 여기서 여행종료사인? 이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여권을 확인하라는 안내였나보다. 기사님이 여권제시를 요구하고 확인후 탑승했다


4열버스라 딱봐도 좁아보이고 저 칸막이땜에 폐쇄공포증있는 사람은 죽어도 못탈거 같다



어떻게 중간중간 잠들면서 휴게소에서 내려서 몸도 풀어주고 바람도 쐼

중간에 담배피던 일행들이 나한테 말걸고 어디서 왔냐고 하던데 한국에서 왔다니까 존나 신기한 눈으로 봄

자기들은 버스 승객 아니고 자동차로 친구들이랑 여행다니는 중이라고


휴게소 체류시간은 약 20~25분정도였고 여유롭고 넉넉하게 쉴수있어서 좋았음

음료수 보충하기도 좋고 화장실 볼일보기도 좋고...

시간 엄수해서 잘 돌아가면 문제될건없지



요나고쯤오니 시내풍경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시내가 어째 어둠침침함의 연속임

그리고 드디어 새벽5시경 마쓰에에 도착했다

인구 200만인 도시에서 북적북적함 느끼다가 어둠침침한 소도시 오니까 확 기분이 달라진다




정처 없이 걷는다

사실 넷카페에서 잠시 쉬고 밥시켜먹고 샤워도 할 생각이었는데

여기 카이카츠에서는 샤워도 안된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냥 생각을 바꿔서 짐을 묵으려는 호텔에 맡겨두고 오기로함



다행히 호텔에는 프론트에 사람이 있었고, 짐도 맡아주시겠다고 했음

일단 이게 매우 다행임 아니었으면 역에 돌아가서 코인라커에 맡겼어야 했음 ㅋㅋㅋㅋㅋㅋ



이제 버스를 기다리며 어떻게 시간죽이지...

추위에 좀 떨다가 날이 밝아오는거 보고 이거다 하면서 재빨리 강으로 달려감





마쓰에시가 물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고 시에서도 밀어주는 호칭인데

그 말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풍경이었다

근데 심야버스 타고 왔으면서 해뜨는거 볼거라고 생각을 직전까지 못한 나도 대단하긴함





7시까지 버티다가 미호노세키로 향하는 버스를 탐

버스안에서 내내자다보니 금방 버스터미널에 도착했고, 거기서 커뮤니티 버스를 타고 미호노세키에 들어갈수있음




풍경이 괜찮다

마쓰에시에서는 알아주는 관광지라 그런지 투어버스도 몇대 들어와있고

숙소에서는 사람들이 하나둘 나오더라... 그래도 사람은 진짜 많이 있는건 아니었음




나는 미호노세키등대를 향해서 올라가기 시작했음

가다가 길묻는겸 커뮤니티택시 운행하는 눈나에게 혹시 등대까지 태워다주실수있나요 쇼부쳐보려고 했는데...

바로 직후에 예약이 잡혀있어서 연락해보고 시간상 안될거 같다고 미안하다하며 힘내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힘내서 올라갔다





다 올라오면 이렇게 전망공간이 있다

여기는 지조곶(지조미사키)라고 함 의외로 미호노미사키가 아니었네





지조곶과 근처의 풍경

그냥 바다풍경자체가 치트키라서 마냥 좋기만하다

저때 안그래도 잠이 모자르니 굉장히 피곤했지만 이런 풍경을 보면 힘이 나긴함





미호등대

일반관람자 오픈일이 아니라서 굳게 닫혀있음





이건 내려오면서 풍경

저기 수평선 위로 뭔가 땅같은게 보일텐데

미호노세키는 실제로 사카이미나토시와 가깝다

눈앞에 있는 바다로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의 경계선이 되는 셈임


난 정작 이번여행에 시간이 적어서 사카이미나토시는 가보지 못했다만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다 내려와서 들른곳은 미호신사

소소하게 사람들이 좀 있었음





본전이 꽤 웅장하다

목재건물다운 묵직함도 느껴져서 왠지 사진보니까 더 좋아보이네 ㅋㅋㅋㅋ

사진찍을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정작 사진 다시보니 뭔가 더 멋져보이는 기묘한 느낌낌



그뒤엔 아오이시타다미도오리라고하여 길거리가 있다

이름 그대로 푸른 돌의 장판길이라고 하는데...

좀 아쉬운게 사진과 달리 햇볕이 잘 들지 않을 시간대라 그런지 너무 그늘져서 어두웠단점임

햇볕 잘들어서 반짝반짝했으면 굉장히 이쁘고 좋았을걸....아쉽다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전에 시간이 남아, 고혼마츠 공원으로 올라간다

벚꽃같이 꽃이 흐드러지게 필때가 유명한 공원이라 지금은 가는 사람도 안보이더라

나는 올라가다가 곰만나면 어쩌나 쫄아서 올라감




여기에도 리프트가 있던 모양이다

올라가다가 뜬금없이 노리바라고 써있으니 뭔가했더니...



중간에 수풀이 너무 우거져서 밖이 보이지 않았지만

공원까지 올라오니 시야가 확트인다




멋진 풍경이다

나같은 저능아는 일단 높은곳가서 바다만 보면 그냥 헤벌쭉하게 좋은 모양임

여기도 매우 마음에 들었음





버스를 갈아타서 이번엔 기타우라 해수욕장이란데에 왔다

여기 풍경이 장난아니게 이쁘길래 함 들러볼까?? 해서 왔다



와 씨발 진짜 장난아님

여름에 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같이 추워지고 사람 적을시즌에 온것도 쓸쓸한 느낌이 매우 좋아서 이건 이것대로 대만족했다

이것도 아쉬운게 있는데 여유시간이 좀더 있었더라면 근처 높은데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더 죽였을거 같다는 생각을 함





다시 버스타고 마쓰에로 도착함

아침밥도 제대로 못먹었으니 배가 매우 출출함






근처에서 마쓰에시 명물이라는 카츠라이스를 먹었다

맛은 무난함 소스도 그 시큼한 데미글라스소스인데

돈까스가 잘 튀겨져서 그건 매우 좋더라구. 조금 한국식에 가까운 얇은 돈까스인데 일본에서 느끼기엔 나름 이색적인 맛인거 같다





그리고 드디어 들른 국보 마쓰에성




성내에 신사가 있음

여기서도 고슈인을 받고갔다

마쓰에 신사라고 하더라고



성내에 있는 서양식 건물인 코운카쿠

간단히 보고 오면 좋음




드디어 도착한 마쓰에성

별 기대 안했는데 안에 전시된것이 굉장히 많고, 볼만했다

나는 우물이 진짜 인상적이었음




천수에서의 풍경

아무리 소도시라고 해도 성에서 내려다보면 굉장히 넓어보이는구나




내려오다보면 비오는 이나리신사

아까 마쓰에신사에서 두곳의 고슈인을 주길래 뭔가 싶었는데

이쪽것도 같이 주는 것이었음





뒤쪽으로 나오면 시오미나와테라고 옛날 무사거리를 보존한 구역이 있다

여기에 코이즈미 야쿠모의 기념관이라던지 무사저택등이 있어서 관심있는 사람은 보고가도 좋음

나는 볼까말까 하다가 패스했음

거리자체도 기대보다는 좀 못미치는 느낌...?



이건 마쓰에 명물 배인데

나는 노저어주는줄 알았더니 과학의 힘으로 전진하고 있었음



어라....





그리고 잠시 숙소에 체크인하고 짐을 내려놓고 재정비를 약간 마치고 나옴

이때 시간이 석양이 슬슬질때라 조금은 서둘러야했거든






멋진 석양을 손에 넣었음

안그래도 이거땜에 비오나안오나 쫄았고 석양지수고 50~60정도를 해매고 있었는데

당일되니 왠일이야 100이 뜨는 것임....

이번여행에서 진짜 운좋은 순간으로 여기고 있음





이렇게 1일차가 끝남

사실은 뒤에 열차타러 간다던가 오락실에 간다던가 더 있었는데 여행기에 굳이 쓸 필요는 없을듯하니 생략

이날 야간버스를 타고 무리하게 일정을 뛴덕인가 발엔 물집 거하게 잡힌채로 시작, 하루하루 졸음에 쫒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일찍 잠드는게 나았지 않나 싶음ㅋㅋㅋㅋ

나중에 비슷하게 야간버스 탈일 있으면 아무래도 근처 알아봐서 넷카페 3시간 플랜으로 잠자고 나오던가

호텔에 일찍 복귀한다던가 계획을 짜야겠음


2일차는 이즈모인데 이때가 축제주간이라 마쓰에도 숙소가 전멸했었음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언제쓸진 몰라도 다음 여행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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