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즉 수능 전날 난 8호선을 전 구간 도보정복 해보자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
사실 고딩 시절인 21년 10월에도 8호선을 암사에서 모란까지 19키로를 걸어본 적은 있으나
8월에 별내 연장 개통 기념으로 재도전하기로 했다
새벽 6시 28분 그 긴 여정이 모란역에서 시작된다
7:34 언덕 올라오는 데 다리 부러지는 줄 알았다
7:54
위례신도시 개발 전 여길 쌩쌩 달리던 시절이 아직도 생각난다
그때는 8호선에 스크린도어도 없었는데 말이지
천호역이랑 암사역 사이에서 점심 먹고 감
황실짜장이란 곳인데 짜장면 3900으로 엄청 싸더라
내가 시킨 짜장밥은 6천 원
11:50
8월 9일 이전에 도전했다면 여기서 끝낼 수 있었겠지만 이젠 아니다
말했듯이 별내까지 연장됐기 때문
구리암사대교를 건너며... 2차 고난을 겪는다
도로가 제대로 안 나 있어서 8호선으로는 3키로 정도인데 걸어서 5키로 넘게 걸림
2:24
구리역에서 30분 정도 쉬고 갔음
전날 잠도 거의 안 자서 이때부터 좀비처럼 비몽사몽으로 걸음
(2010년 12월까지 경춘선이 단선 무궁화호였던 시절 사용된 선로라고 한다)
오후 5시 6분 별내역 도착... 이라고 하기엔 뭔가 아쉬워서
이참에 연장 추진중이라는 4호선 별가람역까지 3키로 정도 더 가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6시 1분 별가람역에 도착하며 내 여정은 11시간 반 만에 마무리된다
그리고 승리의 기념으로 아이스티를 원샷하고 집에 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