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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먹으러 다녀온 다카마쓰 라이딩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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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어언 11월 18일...

인사쪽 분으로부터 이번달 말까지 연차를 쓰지 않으면 그냥 사라진다는 말을 전해듣고....

남은 이틀 연차쓸곳을 찾아보는데..

한국은 일단 추워서 라이딩은 못하고

일본이나 대만이 따뜻하니까 좀 탈만하지않을까? 하는생각으로 갈생각 없이 기온이랑 항공권 가격을 알아봄

대만은 일단 30넘어서 논외고... 일본 찾아보는데

? FSC 15만????


연차가 하루만 더 있었어도 15만원에 갔다오는건데...하고 머리속에 담아놓다보니


머리속이 일본으로 가득차기 시작함..


시발 이번에가면 올해 해외여행 세번인디,,,하면서 참을랬는데 이미 고삐는 풀려버린 상태


그렇게 매일매일 스카이스캐너 돌려놓고 예약하던날 가격이


1. 다카마쓰 - 19만

장점 : 시고쿠 << 얘는 자전거 일주 만들정도로 진심임, 우동으로 유명함

단점 : 비쌈, 시고쿠는 후쿠오카 - 오사카 종주때 한번 들러봄


2. 기타큐슈 - 17만

장점 : 쌈, 밑으로 내려가면 따뜻함

단점 : 가려면 아소산찍고 돌아오는 코스인데 정상 온도 찍어보니까 최고온도 7도 이럼(후지산 다운힐치고 저체온증걸려서 죽을뻔해서 PTSD있음)


둘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뭐 그렇게 됐습니다


공지부터 예매까지 5일도 안걸림


이거 시벌 갈때는 삼성카드에 넣어갈수있는데 올때는 유심 바꼈다고 삼성페이 안먹어서 불편함


로밍쓰라 이거지 어? 더러워서 안쓴다(내가 쓰는 알뜰폰회사는 하루에 만원씩받는다)


그렇게 코스를 짰다




남쪽에서 먼 산 오르는걸로 되어있는데


이왕 바다보는거 끝까지 바다만 보면서 가자 하고 남쪽끝으로 변경함



시고쿠 이쪽 우동이 유명한건


카가와 / 사누키 / 마루가메(마루가메제면의 그 마루가메가 맞다) 등등 지역임


더불어 나루토시가 있는데


라멘에 올라가는 이 모양 어묵 기원이 나루토 시라는 얘기가 있다나 머라나..





마루가메제면은 홍대에 오픈했다가 먼 사유로 철수했는데 이번에 재오픈한다고함ㅇㅇ


여기 한정으로 나온 머시기 가라아게우동먹고 진짜 감동받았던 적이 있어서 좀 기대중임


쨌든 각설하고




오늘도 절찬리 수명 연장중인 내 자전거 캐리어..


빨리 핫딜을 물어오지 않으면 영원히 함께할줄알아라...


자전거 캐리어 초저가로 삽니다 연락주세요




진에어라서 2터로


2터는 사람 별로 없어서 금방금방 빠져갖고 영겁의 시간을 보낸걸 까먹고 또 하던대로 2시간 반 일찍와서 면세점에서 무한유투브탐방했다




딱뎀ㅋㅋ


20키로까진데 1키로는 대충 재량으로 봐주셨음 저번엔 23키로인가 24키로나와서 얄짤없이 돈 내야했던거 여권에 문제생긴거때매 딜레이되갖고 봐줬었음..


여기서 스포츠는 위탁수화물 만원 더받는거 생각나서 아 맞다 시발 이래서 아시아나만탔지하고 후회함




대충 비행기 타고




도착


이때가 4시 50분쯤...? 이였다





여기 공항이 진짜 작았는데


어느정도였냐면 저 위탁수하물 받는곳이 저거 하나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출국할때 보니까 비행기 타는곳도 하나밖에 없었던거같음


일본 수요가 얼마나 많으면 이 조그만데까지 기어들어올까 좀 신기했음


그렇게 캐리어들고 시내가는 공항버스 타려고 나옴




뭔데 이거


왠진 모르겠는데 카가와현 마스코드 비슷한거라고한다


우동이랑 야돈이랑 이름 비슷해서는 아닐거같은데 대체머임?




처음에 여기 공항정보에 자전거 조립 센터있길래 당연히 캐리어 맡아주는곳 있을줄알았는데 없더라


호텔로 캐리어 보내는 서비스는 있는거같은데 일주하는사람이 쓰려면 계속 예약해야되는거아님??


그래도 미리 좀 찾아보길 잘한듯


조립센터 대충만든건 아니고 그래도 파크툴씀ㄷㄷ



그래서 캐리어는 어케 처리했냐면


지금까지는 사가와(택배회사)까지 가서 학교선후배나 일하고있는 친구 집으로 택배보내고 도착해서 풀코스 대접받으면서 돈 내가 다내면 됐었는데


여긴 그런것도 없고


짐보관해주는곳이 하나 있긴 했는데 후기가 최근 3년내로 안보이는데다 연락처도 없어서




검색 계속 때리다 ecbo 머시기라는 서비스가 있길래 이용하기로 함


하루 800엔에 맡아줌.. 일반 캐리어라고 적혀있어서 거절당하면 추가금 낼 생각하고 들고갔는데 받진 않으시더라


근데 여기 가니까 현지결제는 하루 700엔이였음 ㅅㅂ,.. 나중에 가시는분들은 그냥 가서 들이박으세요







그래서 예약했던 자전거 캐리어를 맡기기로 한 곳으로 가기위한 티켓




ㅋㅋ 아저씨 죄송해요



타고 가고있는데 뒤에 커플 남자쪽이 아 가와라마치가 검색이 안되는데? 잘못탄거아니야? 아니검색해도안나온다니까? 가와라마치라는데가 있는데가 맞아? 이지랄 가는내내 해서


아니 표에 가와라마치 적혀있는데 그럼 딴데 가겠냐고.... 하지만 개쫄보찐따니까 속으로만 욕해야지..


내릴떄 봤는데 남자가 돈이 존나 많은건가 싶었음;




어쨌든 가와리마치에서 그 커플이랑 같이 내림


내리자마자 한국 아재들이 버스 짐칸 열고 캐리어 빼가는데


버스기사아저씨가 "하 씨발년들..."하는 표정으로 보고있길래 속으로 존나쪼갬


아 손님이 캐리어 내리시면 안돼요 하고싶었는데 이미 다 내린 상태고 기사아저씨 개빡쳐하는거같아서 걍 가만히있고 내 캐리어 빼줄때 같이빼고 아리가또조져드림


그렇게 빨리 짐맡아주는곳으로 튀어서




존나빨리 조립하고 ( 다행히 바로 옆 가게가 휴업이였다 )



캐리어를 맡겼다


근데 맡기고 나오니까




해가 짐


이새끼는 일본 해 빨리지는거 알고있었으면서도 또 대책없이 갔음ㅋㅋ


첫날 야라는 걍 필수임




코스를 짤때 시내에선 최대한 신호 받기 싫어서 강 옆으로 끼는 코스를 택했음


"신호 받으면 페이스 너무 쳐지니까 최대한 신호 안받게 해주세요"




"이루어졌다...."




?


우선 신호는 없음


근데





교차로임


?????????????????????????????????????????




차 통행이 없는것도 아님(차 계속다님)


아~ 저기로 건너지 말라는거구나~ 신호 찾아서 건너가야지~ 가 아님


차가 대기하다가 눈치보면서 직진하는걸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쩌겠어


나도 눈치보면서 가야지




이번 라이딩 컨셉은 우동투어기때문에


술을 제외한 모든 식사는 우동으로 먹기로 정함


근데 보급 안하면 쥐가 날게 뻔하니 일단 편의점 들러서 급한대로 니쿠망이랑 빵하나 주워먹고 달림



이거 신기하게 생겼드라


그렇게 한참 달리면서 열린 우동집 찾는데 진짜 하나도 안나와서



진짜진짜진짜 가기 싫었는데 스키야 들림


날도 쌀쌀하고 안갔으면 죽을거같았어



그래도 다행히 우동면이 들어간 스키야키를 팔길래 이걸로 주문함


휴 여행계획 세운거 시작부터 망할뻔했잖아


계란을 두알이나 줬는데 어떻게 먹는건지 몰라서



반은 스키야키에 뿌리고 반은 찍어먹는 용도로 냅둠


지금생각하니 저 계란에 츠유쳐서 먹었어야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뭐 잘 먹었으면 된거지






그렇게 첫날 목표했던 나루토시 도착


저 회오리모양이 나루토마키 그거같다니깐요


글고 위에 별들보셈 ㄹㅇ 개잘보임


하늘에 별 보면서 버텼다




대충 처음 보는 바다





해떠있었으면 이런 개 멋진 풍경에 자전거 얹어놓고 한컷 찍을생각 만땅이였는데


해가 져버려서..............


하...................................


그래도 별이 이쁘니 됐다라고 자위하면서 가기로함




미치노에키 있길래 들렀는데 애저녁에 다 닫혀있고 자판기만 있더라


걍 사진이나 찍을겸 쉴겸 멈춤


나는 자전거를 사랑해



여기 마스코트인거같은데


근로기준법 준수하셔서 퇴근하셨는지 고양이소리 하나 안들림


대충 쉬다가 출발





하려는데 뭔가 이상함


아까부터 자꾸 자전거에서 이상한소리나고


조향이 존나 이상한데다가


에어로자세 하고 가는데 자꾸 한쪽으로 쏠림


측풍받으면 뭔가 미끄러지는 느낌나면서 조향 개털림




이유가 뭐였냐면요




아까 존나빨리 조립했다고 했잖아요


제가요


덤벙대다가요



얘네 둘을요


빼고요


조립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지금 2뉴턴으로 쪼은 탑캡볼트가 핸들바를 고정하고있었어요




처음부터 못알아챈건


이 BMC ics2인지뭔지 독자규격 탑캡이 어떻게든 잡아주고있어서 그런거였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있어서 다행이냐 없는게 나았냐는 모르겠음아직도ㅋㅋㅋㅋ


내려서 핸들바잡고 휠 돌려보니까 좌우로 한 5~10도씩은 돌아가는거같음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식은땀 존나나면서 측풍맞고 조향 틀때마다 힘 안주려고 개빡집중함








그렇게 아슬아슬 라이딩을 하다가 오늘의 최종 목적지로 가기위한 다리


아니 다리 저렇게 높이있을줄은 몰랐지 아악


댄싱도 못치고 풀이너박고 기어올라갔다..





사진으로 찍어서 좁밥같아보이지만 이미 다리 다 털려서 파워도 안나오고..



다 올라왔더니 측풍 개지려서 바퀴랑 핸들이랑 따로놀고 뒤질뻔함 다운힐 풀브레이킹으로 내려온듯



시간도 늦었겠다 빨리 사이트 잡고 텐트치고


노상까고 바로 잠듬


아니 텐트사진 찍은줄알았는데





이번엔 이거까지 챙겨가서 진짜 완벽하게 세팅했거든요??? 근데 사진이없네


지난 4월 일본행보다 온도 낮고(최저 7도?) 바람 심했는데 자면서 춥다는생각 안했음 ㄹㅇ



쨌든 다음편은 지옥의 바다구경편,..


원래는 2일차까지 한번에 쓸라고했는데 생각보다 첫날 많이 찍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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