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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 올린다"더니…약속 깨고 최대 20% 인상, 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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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5%를 기록했습니다.

석 달 연속 1%대 둔화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오랜 시간 고물가가 누적돼 온 만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중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물가 통계를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상에서 체감하기 쉬운 외식 같은 개인 서비스 물가는 3% 가까이 올랐고요, 채소류 가격은 10% 넘게 뛰면서 불안한 추세를 보인 건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말 연초에 먹거리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식품 업계가 다시 한번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어서인데요.

고환율에, 이상기후 현상으로 제품 원료 가격이 훌쩍 뛴 영향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지난 1일부터 해태제과가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 넘게 올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리온도 1일부터 제품 13개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렸습니다.

지난 3월, 올 한 해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뒤집은 건데, 일부 제품은 많게는 20%까지 인상했습니다.

오리온 측은 수입에 의존하는 초콜릿의 주원료, 카카오 가격 부담이 커져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카카오 국제 시세가 최근 2년간 4배 이상 급등했고, 견과류도 6년 새 2배 가까이 올랐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최근 달러당 1천400원을 웃도는 고환율 상황도 겹쳤습니다.

초콜릿에 이어 커피 가격도 들썩였습니다.

이상 기후로 원두 가격이 높아지면서 스타벅스 코리아가 일부 상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동서식품도 지난달부터 인스턴트 커피 등 제품 가격을 평균 8.9% 올린 겁니다.

여기에다 과자와 라면을 만드는데 주로 들어가는 팜유도, 이상기후로 평년보다 20% 넘게 올랐습니다.

이에 농심도 지난 1일 시리얼 가격을 최대 12% 인상하는 등, 연말 연초 성수기를 맞은 식음료 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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