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 유튜브들 보면 외국인들이 길거리에서 한국 음식 먹어 보고 맛있다고 하는 영상들 있는데
내가 예전에 태국 여행 중에 한번 당해보니까 사실 맛없다고 할 수가 없는 이유를 알게됨
싱붕이들이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해봐
태국 여행을 가서 길거리 야시장 구경하고 있음
근데 갑자기 카메라랑 마이크 든 사람들 몇 명이 나한테 와서는 뭐라뭐라 하면서
갑자기 똠얌꿍 먹어 봐라고 들이댐 근데 나는 솔직히 똠얌꿍 안 좋아함
그러고는 맛이 어떤지 물어보면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쳐다봄
그 와중에 카메라로 나를 찍고 있고 스탭인가 뭔가 하는 사람들이 내 얼굴만 존나 쳐다봄
속으로는 좆같지만 뭔가 맛있다고 표현해줘야 됨
좆도 안되는 영어로 딜리셔스 한마디 했는데 뭔가 계속 더 말하기를 요구함
심지어는 한국말 하는 태국 스탭이 한국말로 해도 된다고 함
그래서 그냥 막 그냥 아무말 대잔치 함 그냥 뭐 씨발 달고 시고 짜고 매운 맛이 다 있고 어쩌고
그정도 해줘야 만족하고 돌아감
물론 싱붕이가 걍 맛없다고 꺼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싱붕이들은 착해서 듣고 싶은 말을 해줌
그리고 내가 인터뷰한 게 저런 영상에 올라감
물론 좆같다 맛없다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건 다 편집시키고
나처럼 호구 싱붕이들이 예의상 해준 말들을 모아서 국뽕 컨텐츠 만듦
여튼 이거 보고 거울치료됨. 한국에서 맨날 한국 음식 츄라이츄라이 당하는 외국인들은 어떤기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