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야마 일정을 풀로 소화하고 3일차엔 좀 쉬엄쉬엄 할까 했는데
철학의 길을 따라 가는 일정이어서 한적하게 걷고싶어 일찍 나왔다
지쇼지를 스타트로 난젠지까지 가보는 코스
여길 첨 가봐서 얼마나 걸릴지 감이 안 잡혔음
빨리 끝나면 동물원이나 미술관 갈까 생각했는데 이는 오산이었다
일단 아침은 지쇼지 앞의 찻집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출발함
시조쪽으로 나와서 버스 타고 감
30분 정도 걸림
은각사 근처 대형버스 주차장 앞에있는 킷사 BAMBI
모닝세트 키타www
잘 구운 토스트에 맛있는 커피
흡입했다
그리고 철학의길 시작점을 지나서 올라감
이때가 아홉시쯤
대포카메라 아재들이 찍고있길래 나도 한장
확실히 일찍오니 사람이 많이 없다
근데 개인적으로 이런 회유식 정원은 크게 감흥이 없는듯
전망대까지 올라와서 구경해줌
확실이 단풍이라기엔 모자라지만 먼가 프레임 자체가 이쁨
내려오다가 단풍 있는 척 찍음
지쇼지 진짜 광기인게 경사면도 이끼 관리하려고
사람이 붙어서 하나하나 어루만짐;;
그리고 두시간 산책하면서 젠린지로 워프
생각보다 멀고 경내 코스도 꼬불꼬불해서 피로도가 꽤 쌓임
철학의 길이 아니라 하체의 길임
그래도 젠린지는 건물도 웅장하고 단풍도 꽤 있어서 이뻤음
담에 가면 젠린지를 오픈런해서 갈듯
연못쪽
희한하게 여기만 단풍이 많이 들어있었음
커여운 동자승 석상
구경 다하고 배고파서 든게스 먹자는 이야기가 나옴
결국
도자이선 타고 개뜬금 야마시나로 옴ㅋㅋ
타베로그 보고 혹시나 하고 찍어둔 카와무라를 먹기 위함
웨이팅 없어서 좋아했는데 전화번호 적고 가라더라
외국인이라 전화번호 없다고 하니 두시간(??????) 뒤에 걍 오라고함
이런 십
그 김에 걍 야마시나 역에 RACTO 라고 큰 쇼핑몰 구경했음
차피 감사제라서 빤스 살 예정이었으니 러키비키니시티임 암튼 그럼
여기 지하에 무인양품에서 하는 마트 있던데 그거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밌었다
여차저차 해서 들어왔는데 든게스 특성상 30분 또 대기
메뉴가 존내 많은데 난 특리브로스 시켰나 그랬고 일행은 상로스 시켰나? 그랬음
나마 못 참지
기린 브루마이스터 라는 첨 보는놈
대충 올몰트같은 구수한 맛이었음
내 리브로스
아주 이븐한게 맛있었다
친구의 특로스
이 것도 맛났음
근데 이집 하이라이트는 저 포테사라다임
저거 존나맛있는데 더먹고 싶으면 추가금 내고 ㄱㄱ
톤지루도 찐한게 내스타일이었음
배빵빵레후 상태됨
숙소에 돌아가서 짐 던지고 가와라마치에 다시 나옴
여기 유니클로는 교토 지역브랜드랑 콜라보한 티셔츠가 많아서 기념품 사기 좋아보였다
안일맨은 또 저녁 워크인 4번 뺀찌먹고 배회하다가
노포로 보이는 폰토초 구석의 타코야끼 집에 들어감
일단 나마 히토츠 쿠다사이
시킨지 20초만에 나온 가라아게
근데 존나맛있다ㅋㅋㅋ
그 와중에 무려 셀프 타코야키였음
다행히 같이간 친구가 타코야키 배달집 알바 경력자라서 잘 뒤집음ㅋㅋ 개꿀ㅋㅋ
음굳
사실 처음해봐도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게 알려주심
한국어 번역기 캡쳐한거 토크덱으로 보여주면서 알려주는데 귀여웠다
추가로 오코노미야끼랑 소츄 몇잔+하이보루 조지고 나옴
보니까 사장님+아내분+어머니 조합인거 같았음
사장님도 할아버지인데 아내분이랑 어머님도 진짜 다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었음...
나와서 폰토초(비싸다) 구경좀함
슬쩍슬쩍 홀을 보니 죄다 백인남성무리만 드글거림ㅋㅋㅋ
숙소 돌아오기 전에 프레스코 가서 할인하는 전갱이랑 부시리? 회 사옴
이게 도합 600엔...? ㅁㅊㄷ ㅁㅊㅇ
먹기 전에 숙소에 딸린 목욕탕 갔다가
맥주 간단히 마셔줌
마무리는 역시 쟞이푸딩
정말 알찬하루였어
근데 4일차 더 알찰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