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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근본이였던 스시쇼 (Sushi S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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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있는 스시쇼에 다녀왔습니다. 


하와이에서 무슨 스시 근본이냐 하겠지만, 




나름 90년후반 2000년초반 일본 스시계에서 잘나가던 거장 나카자와가 


2018년쯤 하와이로 이사 오면서 연 가게입니다. 


하와이 로컬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스시와 요리가 나온다고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하와이 가는겸 한번 가봐야지 생각하고 


예약이 풀리는 2달전, 얼마나 예약하기 힘들까 긴장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전화로 편하게 예약이 되는겁니다... 


나카자와상한테 부탁한다고 하니 


"나카자와상은 이제 여기 안계시고... 뉴욕으로 가셨습니다" 


아.뿔.사..... 


그래서 더 이상 근본은 아닐지도... 


그래도 그냥 갔습니다. 



위치는 리츠 칼튼 레지던스에 있습니다. 카운터에는 10명이 앉을수 있습니다. 




운좋게 헤드쉐프 자리에 앉았습니다. 




기본세팅. 



신기한게 여기는 사케를 병으로는 안 팔고. 잔 사케만 팝니다. 


맥주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첫점은 흰새우와 산타바라라산 우니 소스입니다. 


흰새우살은 탄력있고, 단맛이 우니소스랑 잘 어울렸습니다 



생강대신 나온 야자수 속 심으로 만든 절임. 


아삭아삭하고 상큼한게 클렌져 역할을 괜찮게 하나, 저는 위에 살짝 올려 놓은 생강이 더 맛있네요  



오징어와 밥. 오징어 순대 먹는 느낌이였습니다. 오징어랑 샤리 둘다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워스트. 참깨로 만든 두부와 청어 알이라는데. 뭔가 맛이 애매했습니다. 참깨 맛이 너무 압도한는 느낌입니다. 살짝 뒷맛이 쓰고. 이건 그저 그랬습니다. 




첫 스시는 어린 참치라고 합니다. 살짝 초맛이 강했습니다. 여기는 스시마다 적초랑 백초를 바꿔가면서 샤리를 내주는게 좀 인상적이였습니다. 


정어리 마끼. 안에는 하와이산 채소와 아까 나왔던 야자수 심을 넣어줬는데. 이건 정말 별미였습니다. 매우 굿. 


살짝 샤브샤브한 방어입니다. 나쁘지 않았는데, 그냥 회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0표. 학꽁치. 오 근데 제가 먹어본 학꽁치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속살도 엄청 탱글하고, 간도 딱 맞아서 매우 좋았습니다. 


다만 여긴 라임 마무리를 좀 많이하는 편인데, 살짝 끝맛이 썻습니다. 


워싱턴에서 온 굴. 살짝데친겁니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참치 속살.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얘는 소소 였습니다. 맛있긴 했지만, 기대에는 못미치는 맛이였습니다. 


복어 정소. 이렇게 국물에 나온건 처음 먹어보네요. 아주 크리미하고 좋았습니다 .다만 엄청 뜨겁더라구요... 


참치 중뱃살. 사진 떼깔 보면 느껴지겠지만, 진짜 맛있었습니다. 


살살 녹습니다.... 먹어본 중뱃살들 중 탑중 하나 일듯. 


사진 초점이 나갔네요... 


보스턴산 관자입니다. 관자 자체의 단맛은 조금 아쉬웠지만 


식감이 엄청 탱글했고, 간이 딱 맞아서 좋았습니다. 



중국 술 (뭔지는 설명해줬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1주일정도 숙성시킨 랍스터. 엄청 꾸덕합니다. 약간 랍스터로 만든 포케를 먹는 느낌입니다. 


밥좀 받아서 비벼먹고 싶었습니다. 




시에틀산 게입니다. 위에는 계란 노른자입니다. 게는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베스트 중 하나. 




어란. 밑에는 타로칩. 이건 거의 술 마시라고 협박하는 느낌일정도로 안주로 딱입니다. 



고등어. 키즈나에서 먹었던 고등어가 생각날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의 베스트. 금태 구이. 위에는 핑거라임 속입니다. 일단 구이가 완벽했고, 핑거라임의 상큼함이랑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먹어본 금태중 제일 맛있엇습니다



10일 숙성한 참치 뱃살.. 대뱃살과 중뱃살 사이에 있는 부위라고 하는데, 


대뱃살 만큼 기름지면서, 산미도 있는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참치는 정말 맛있네요. 




북해도산 우니. 엄청 크리미한데, 다만 단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클랜저로 나온 오이.. 살짝 가쓰오를 올려놨는데. 이것도 별미네요. 오이가 이렇게 맛있나 싶네요. 


체리 토마토. 엄청 달달합니다. 




처음보고 장어인줄 알았는데. 은대구라고 하네요. 은대구를 장어스타일로 내줬네요. 신기하게, 식감이랑 맛이 비슷하네요.  



이건 추가로 시킨 스시쇼의 시그니쳐 아귀간입니다. 


마치 스팸 무스비처럼 보이네요. 


저 위에는 새끼수박을 절인거라는데. 새끼수박 이라는걸 처음 들어봤네요. 


아귀간이 진짜 진하게 크리미한데, 저 수박절임이 엄청 느끼한 맛을 잘 잡아줘서.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건 꼭 추가하세요. 




계란은 두개 줍니다. 왼쪽이 도쿄스타일이고 오른쪽이 오사카 스타일이라는데. 


처음 알았네요. 


둘다 맛있긴했는데, 왼쪽이 더 제 스타일이긴 했습니다. 




생선 맑은 육수. 마무리로 좋은것 같습니다. 


마지막 디저트. 디저트는 망고셔벳, 흑당 아이스크림 (저기 위에다 뿌려줍니다), 그리고 그 약간 국수같은걸 흑당에 담궈먹는것. 이렇게 3개중 하나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코스 끝입니다. 


일단 미국에서 먹어본 스시야중에서는 제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맛도 좋았고, 접객도 완벽하고, 무엇보다 팁은 안냅니다. 



이제 나카자와상이 없어서, 더이상 근본이라고 말할수 있을 지는 모르겠고, 


한국에서 하와이 놀러왔을때 굳이 이 돈주고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혹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사는데, 하와이에 놀러왔을때 고급스시 먹고싶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릴수 있습니다. 



이번 3월에 나카자와상이 뉴욕에서 연 SUSHI SHO에 운좋게 예약을 하게됬는데 


사진 촬영이 금지되서 후기를 남길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와이지점을 갔다온 이후 더욱 기대되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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