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07분 첫차를 타기위해
센다이역으로 비몽사몽 걸어간다
도착한 센다이역
그 동안 북적거렸던 역의 모습은 사라지고 휑한 모습만
남아있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의 정석 “마츠야”에 가지 못해
세븐일레븐 가츠동으로 아침을 대강 때운다
이건 내 최애 음료
야마가타를 가는 동안 내 쓸쓸함을 같이해줄 친구다
잠을 잤다가 눈을 떴더니 보이는 설경
아직 반도 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나무에 눈이 쌓여있다
야마가타역에 도착 후
5분 안에 자오온천으로 가는 버스로 겨우 갈아탔다
터미널에 내린 후 로프웨이로 향하는 길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나란히 서있다
탈모가 온 가지에 쌓인 눈들
하나하나 모든 게 예뻐보인다
얼어붙은 호수 위로 쌓인 눈들
도호쿠 지방이 겨울에 얼마나 눈이 많이 쌓이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자오 로프웨이
중간에 길을 한 번 잘못들어
터미널을 출발한 지 20분만에 겨우 도착했다
로프웨이 통유리에는 성에가 끼어 풍경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조그만 한 틈 사이로 찍어본 풍경
서서히 수빙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나무들의 모습이다
이건 와........
너무 예뻐서 딱히 할 말이 없다
하차 후 찍어본 로프웨이의 모습
어릴 적 동화 속에서만 보던 모습들이 서서히 펼쳐지고 있다
다시 한 번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정상이다
블리자드 현상으로 주위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정상의 온도
사실 블리자드랑 비슷한 칼바람이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진짜 엄청 낮게 느껴진다
이것도 건물 안에서 찍어서 잘 나오지
밖은 그낭 전쟁터다
나가면 뭐하나
앞이 하나도 안 보인다
애니비아 ㅅㅂ 궁 좀 끄라고!!!!!!!!
ㄹㅇ 앞 사람이 이렇게
길을 만들지 않으면 움직이기도 힘들만큼 눈이 쌓여있다
눈보라가 조금 가라앉은 후 한 발자국씩 나가다보면
스키코스 표지판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 사람모양의 조각상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눈으로는 잘 보였지만 사진으로는 하나도 보이지가 않아
필터 좀 씌우니 그나마 보인다
슬슬 모습을 드러내는 수빙
날씨가 좋지않아 숲처럼 보이는 수빙들은 볼 수 없었다
이건 빠큐 수빙이다
ㄹㅇ 일붕콘으로 만들면 질문충들에게 자주 쓰일 듯 싶다
벌벌 떨면서 겨우 건져낸 몇 안되는 수빙들의 사진이다
몇몇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광경이기에
춥고 손이 아파도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나밍과도 한 컷을 찍었다
아사히카와도 이만큼은 아니겠지만 추웠겠지 ㅠㅠ
중간역으로 내려가는 케이블카
파란색이 눈과 잘 어울린다
케이블카에서 감탄하며 봤던 나무들이 줄 지어 서있다
스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중간리프트
눈이 수북히 쌓여있다
중간중간 보이는 스키 강습을 받는 사람들
한국이랑 별 반 다를 게 없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