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할리우드에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인기를 끌면 해당 작품에 기반한 아동용 tv 애니 시리즈를 만드는 경우가 흔했음
심지어 원작 영화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r등급 영화(우리나라에선 18세이상 관람가에 해당)일지라도 기어코 아동용 tv애니 시리즈를 만들었음
(람보와 로보캅의 tv애니 시리즈. 참고로 람보와 로보캅 둘 다 r등급이었음)
물론 이런 경우엔 원작의 스토리를 순화하고 오리지널 요소도 첨가하면서 수위를 낮춰서 애들이 봐도 문제없게끔 했음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쥬라기 공원 1편은 전세계적으로 어마무시한 흥행을 거뒀고 게다가 영화는 PG-13등급(우리나라 15세 이상 관람가에 해당)으로 애들도 문제없이 본지라 영화사 입장에선 tv애니 시리즈를 만들어서 프랜차이즈를 확장하고 싶어한 게 당연했음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제작 및 배급사인 유니버셜 영화사는 자회사인 유니버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게 쥬공 tv 애니 시리즈를 기획할 것을 지시했음
유니버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공룡을 전문으로 그리는 팔레오아티스트인 윌리엄 스타우트를 공룡과 인간 캐릭터 디자이너로서 고용했음
제목은 "쥬라기 공원으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Jurassic Park)"으로 정해졌음
밑의 이미지들은 스타우트가 그린 캐릭터들과 공룡들의 컨셉아트 및 설정화들임
이외의 공룡 설정화들
해당 자료들은 기획이 취소되고 오랜 세월이 지난 뒤인 2015년에 스타우트가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음
유니버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선 몇 분 분량의 예고편을 만들어서 쥬라기 공원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를 포함한 소수의 관계자들에게 보여줬음
그런데 당시엔 쥬라기 공원이 초대박을 거두면서 온갖 상품들이 쏟아져나오며 상업적으로 굴려지는 중이였는데 스필버그는 이런 쥬라기 공원의 상품화에 대해 피로감을 보였음. 그래서 스필버그는 애니메이션 기획에 No라고 말했고 이로인해 애니메이션은 제작되지 못하고 기획 단계에서 취소됐음
제작에 참여한 윌리엄 스타우트는 이 애니 예고편을 물리매체로 아직도 갖고 있다고 함. 아마 비디오 테이프를 갖고있는게 아닐까 함
윌리엄 스타우트가 자기가 갖고 있는 예고편을 공개한다면 로미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만, 갖고있다고 발언한 지 10년이 다 되가는데도 공개 안 하고 있는 걸 보면 저작권 관련해서 업계의 뒷사정 때문에 공개를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