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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서덜랜드의 처칠 초상화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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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은 처칠이 영길리의 총리로 다시 당선되어 재임하던 시절이었음


동시에 처칠이 80세가 되는 해이기도 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국 의회에서는 화가 그레이엄 서덜랜드(Graham Sutherland)에게 처칠의 초상화를 의뢰하게 됨




상하원 의원들의 모금 1000기니에 커미션을 수락한 서덜랜드는 열심히 전신 초상화를 그렸고


완성된 초상화는 처칠의 80번째 생일이 되는 날 10일 전 11월 20일 가족들끼리 최초공개를 가지게 됨










완성했습니다 각하










ㅎㅎ 잘 그렸나?








어....










힝 이게 뭐야








뭐 잘못됐나요?








너 새끼야 뒤로 따라 나와






이게 웬 걸 최초공개 시 반응이 그야말로 험악하기 그지없었다


처칠은 그림을 보자마자 아이스에이지에 걸려버렸고


마나님 되시는 클레멘타인 처칠 여사는 완성된 초상화를 보고는 더럽고 악의적이며 스트랜드 시궁창에서 뽑아낸 주정뱅이마냥 그려놨다고 해골 3개를 박아버렸다


아이스에이지가 겨우 풀린 처칠은 "똥 싸는 사람 같다"는 한줄평을 겨우 입 밖으로 꺼냈다




존나 실망한 처칠은 아무리 그래도 적합하지 않은 그림 같다면서 자기 생일 잔치에는 절대 못 꺼내겠다고 서덜랜드에게 메모를 보냈지만 정작 서덜랜드는 난 있는 그대로 그렸는데 뭐가 문제냐고 뻗댔다


서덜랜드는 원래도 꾸밈 없이 피사체를 현실적으로 묘사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고, 자기 화풍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처칠은 전시에 찍힌 멋드러진 모습이나 가터 기사단 단복을 입은 모습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한사코 거절하고 평소 의회 복장으로 그려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아무튼 실랑이가 오가자 보수당 의원 찰스 도티가 겨우 설득하여 해당 그림은 우여곡절 끝에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공개된다


공개 장소에서 그림을 공공연하게 모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처칠은 없는 웃음을 억지로 쥐어짜내가면서 '현대 미술의 놀라운 예시'라고 그림을 칭찬했다


이를 본 노동당 의원 애뉴린 비번은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그림을 칭송했지만 처칠의 친구이자 보수당 동료인 헤일셤 경은 좆같은 작품이라고 평하는 등 평이 갈렸다




아무튼 이 그림은 국회의사당에 걸릴 예정이었으나 처칠은 이 그림을 퇴임 후 차트웰 하우스로 말도 없이 가져갔고 그 이후 죽 창고에 박혀 있게 된다


서덜랜드가 전시회에 쓰게 빌려달라고 했지만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차트웰 창고에 박혀 있던 그림은 1978년 처칠이 사망한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클레멘타인 처칠 여사가 비서를 시켜서 파괴된 후 소각되었다


클레멘타인 처칠은 이전에도 남편을 그린 그림들 중 자기가 존나 싫어했던 작품들을 몸소 선정해 냅다 부숴버린 후 파괴했는데, 여기에는 발터 지커트(Walter Sickert)와 폴 뤼시앙 마즈(Paul Maze)의 스케치도 포함되어 있었다




많은 평론가들과 언론은 이는 분명한 반달리즘이라면서 경악했고, 서덜랜드 역시 열받아서 기물 파손 행위라고 비난하였다


하지만 처칠 가문은 자신의 재산을 적법하게 처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무튼 그렇게 처칠을 얼어붙게 했던 그림은 세상에서 사라졌다


소문에 의하면 사본이 현재 런던의 칼튼 클럽이라는 사교 클럽 건물에 보관되어 있다고 하지만 추측의 영역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터넷의 발전에 힘입어 이 그림을 방구석에서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이 또한 해피엔딩이 아니랴!


브라보 브라보 갈리폴리차차차!




어떻게 구한 건지 언제 복사를 떠 놓은건진 몰라도 해당 그림은 누군가에 의해 인터넷에 업로드되어 지금은 여기저기서 쉽게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레이엄 서덜랜드가 해당 작품을 그리기 전 습작으로 그린 작품도 웹상에 존재한다


이거는 진짜 보여줬으면 얼을 만 했을 것 같다















 







또한 웨스트민스터에서 해당 그림이 공개되는 장면은 BBC가 전부 녹화한 관계로 인터넷 상에 박제가 되어 있다


결국 클레멘타인 여사는 이 그림을 세상에서 지우는 데 실패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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