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단은 과거 민주화 시위대를 체포하던 부대로 독재와 폭력 진압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백골단이라는 이름이 2025년 우리 사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심지어 오늘(9일) 국회에서 회견까지 했는데 이 자리를 만들어준 사람이 바로 국민의 힘 김민전 의원입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국민의 힘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김 의원은 송구하다며 이미 다 끝난 회견을 뒤늦게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국회에 하얀 헬멧을 쓴 청년들이 등장했습니다.
기자회견문을 정리하며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잠시 대화를 나누더니, 바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가 성명서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했다"며 "백골단은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회견을 지켜보다가 지원 사격에 나선 김 의원.
'백골단'은 지난 8, 90년대 권위주의 정권 시절, 민주화 시위대를 체포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던 사복 경찰 부대로, '폭력 진압'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야당에선 일제히 김 의원의 기자회견 주선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SNS를 통해 "백골단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냐"며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규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회견을 주선한 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회견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골단'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민의의 전당 회견까지 주선한 현역 의원에 대해, 비판은 거세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