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과로에 시달리는 쌀술이를 위해 선물을 만들어 보자
도쿠리에 담아 마시는 걸 보니 사케인 줄 알았는데 작업일지를 보니 막걸리라고 나오네?
싸전에 가서 누룩이랑 쌀이랑 사 왔는데 찹쌀 1킬로 달라 했더니 되 단위로만 판대서 850그람을 무게를 달아서 주더라...그럴 거면 돈 조금 더 받고 1킬로 재서 주지...
여하튼 비율만 맞으면 문제 없을 테니 누룩 127.5그램, 물 1275밀리리터를 준비해 주자
누룩이랑 물이랑 섞어서 7시간 정도를 불려 주자
누룩이 불려지는 동안 쌀을 잘 씻어서 4시간 정도 불려주자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헹궈 주면 깔끔한 맛이 난대나?
술 만들 때는 쌀을 쪄서 밥을 짓는데 이걸 고두밥이라고 부른댄다
아까 불린 쌀을 30분 정도 체에 받쳐 물을 빼준 뒤 찜기에서 40분 찌고 20분 뜸을 들여주자
옆동네 날 지휘관이라 불러주는 놈들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식혀주도록 하자.
아까 불린 누룩을 걸러 누룩물만 취한 다음 식은 고두밥을 전부 넣고 20분간 치대주도록 하자
소전1 스토리 유튜브 에디션과 함께 하면 20분은 금방 흐른다
항아리에 넣어서 뚜껑을 덮어주자. 할머니께서는 뚜껑 안 덮어도 된다 하셨지만 어디서 주워 들은 바로는 효모는 혐기성 반응에서 알콜을 만든다 했으니 덮기로 했다
12시간에 한 번씩 잘 저어주다 보면 쌀이 점점 삭고 물이 많이 보인다. 이때부터 술 향이 좀 나는데 과일향이랑 알콜 냄새랑 같이 나는 게 좀 신기하다.
항아리에 넣은 지 닷새 정도 흘렀으니 술을 걸러준다. 막 걸러서 먹으니 막걸리라나?
병에 넣어주면 맛있는 쌀술 완성~
생각보다 달짝지근하면서 과일향같은 게 난다. 도수는 꽤 독해서 그런지 아무 생각 없이 마시다 보면 훅 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