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도도돈파는 그렇다 쳐도 에에쟈나이카를 못 탔습니다
이게 정말 사유가 기가 막힌데
친구랑 둘이 한 달 전에 후지큐 어트랙션 휴무 일정을 보면서 완벽하게 일정을 짜논건데
출국 이틀 전에 일기 예보를 봤는데 가는 날 비 온다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급히 전날로 일정 바꿈 (이 날은 에에쟈나이카 휴무)
그래서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다 잘 안나왔는데 참고
여기가 식당, 기념품샵 이런건데 입장권 없어도 여기 까지는 들어갈 수 있게 해놓음
작긴 한데 나름 유럽 느낌으로 잘 꾸며놨더라
후지큐가 완전 스릴형 테마파크라 이런건 좀 의외였음
후지야마 후기를 말해보자면
첫 번째로 보기보다 조온나 높음
올라가다보면 와 시바 어디까지 가 이 소리가 절로 나옴
두 번째로 진짜 미친듯이 격렬함
대기줄에 세상에서 제일 격렬한 롤코라고 써있길레 뭔 개소리지 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 너무 급 속도로 흔들어 제껴가지고 좀 별로야 이거는
도도돈파에서 목뼈 골절 사고가 몇 번 있었다길레 어떻게 하면 롤코를 타다가 뼈가 부러지지? 했는데
이거 한번 딱 타보고 바로 이해함
그림의 떡 에에쟈나이카...
타카비샤도 드디어 타봤다
얘도 생각 했던거 보다 훨신 재밌었다
초반에 완전 어둠 속에서 급하강 & 콕스크류 부터 시작하고
급발진이 생각보다 존나 빨라서 깜짝 놀랐음
그리고 하이라이트가 저 121도 낙하 구간인데
일단 직각으로 올라가면서 뒤로 쏠리는 느낌 드는게 긴장감 지림
저 위에서 잠깐 멈췄다가 출발하는데 이게 진짜 느낌이 오짐
90도 이상으로 앞으로 낙하하는게 예상했던 느낌이 아니었어
생각보다 더 쫄리는 무언가가 있음
이게 작년 7월에 새로 오픈한 ZOKKON이라는 오토바이형 롤러코스터
일단 차량 디자인 부터 말해 보자면
오토바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트론일텐데 이거랑 비슷한 느낌은 아님ㅋ
트론은 진짜 앞으로 누워서 타는 거고, 얘는 그냥 의자에 안전바 내리고 오토바이처럼 앞에 손잡이 잡는거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재밌었음
이게 그래도 자세를 오토바이 처럼 잡으니까
뻥 뚤려 있어서 그런가 속도는 타카비샤 보다 느린데도 훨신 재밌음
솔직히 나는 타카비샤랑 이거랑 둘 중 하나만 탈 수 있다면 이걸 다시 탈 듯
그리고 라인이 미친듯이 부드러움
후지야마 처럼 정신 못차리는 구간 하나도 없고...
특히 제자리에서 좌우로 와리가리 하는 구간이 두 번 정도 있는데
이게 오토바이 자세로 타니까 진짜 개재밌음ㅋㅋㅋ
내가 오토바이를 안 타봐서 모르겠는데 아마 느낌 비슷할 듯
이렇게 얘기하면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스키 탈때 존나 빠르게 카빙 조지면 딱 이 느낌임
마지막으로 지난번 방문 이후로 바뀐 점들은 얘기 해보자면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 3년 전에 도도돈파가 운영을 멈춘 이후로
대대적인 안정 정검을 하겠다고 몇 개월동안 주요 어트랙션이 운행을 안 했거든?
아마 이 때를 기점으로 바뀌었을 거라 추측이 되는데
안전에 정말정말정말 신경을 많이 쓴다는게 느껴짐
우선 첫 번째로 모든 어트랙션에 안전 벨트가 하나 더 추가됨
안전바 얘기 하는게 아니라 그거에 추가로 차량용 안전벨트를 하나 추가함
두 번째로 모든 어트랙션에 보관함을 대폭 늘리고 금속 탐지기를 추가함
그래서 핸드폰이나 애플워치 같은거 절대로 못 같고 타게 하는 것 같더라고
세 번째로 안전바 검사를 개빡세게 함
당연히 모든 테마파크가 안전바 검사를 하겠지만 이렇게 빡세게 하는 곳은 처음 본다
한명한병 다 안전벨트 꼬여있는지, 최대로 조였는지 이런거 다 확인하고
직접 잡아서 쎄게 당겨보라고 한 명씩 다 시키고 그럼
마지막으로 주요 어트랙션 4대장은 탑승 전 안전교육 한 번씩 함
대기줄에 미리 두 팀씩 세워놓고 안전 사항 일일히 알려주고
구호 같은거 만들어서 박수 치면서 한 번씩 따라하라고 시킴ㅋㅋㅋ
심지어 신규어트랙션인 조콘에서는 이게 아예 프리쇼 형태임
근데 지금 말한 이 네가지 때문에 대기시간 겁나 늘어남ㅋㅋㅋ
한번에 몇십명씩 타는 어트랙션은 진짜 한 번 타는데 20분 이상 걸린다
심지어 몇몇 어트랙션은 기존 입장,퇴장 라인에 보관함이랑 금속 탐지기 추가한게 동선이 안맞아서
어쩔 수 없이 휴대용으로 한명씩 다 검사하는데 와 진짜 대박이더라
암튼 후지큐 갈 사람은 이렇게 바뀌었으니까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