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우리를 굴복시키고
가축으로써 길들이려 했습니다.
우리의 제국이 원치 않는 전쟁에 휘말려
최선을 다해 발버둥 칠 때.
그들은 우리의 강인함을
그것이 바로 우리가 전쟁을 준비한 증거라며
호도하고 왜곡했습니다.
우리의 아들들이 저지대의 참호 속에서 썩어가며
쥐 떼와 사투할 때..
망국의 황제는 간신들에게 휘둘려
눈과 귀를 닫고
의미 없는 희생을 우리에게 강요했습니다.
찾아온 패망의 날
서방의 승리자들은 우리의 몸을 조각내고
우리의 발톱을 뽑아내었습니다.
민족자결주의라는 위선의 칼날을 들이밀며
독일인의 땅을 조각내면서
자신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식민지를 전리품으로 쟁취하고
우리가 다시 일어설 두 다리마저 부러트렸습니다
그들의 세계에서 발생한 대공황의 역병은
전세계에 퍼져
헤아릴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을
우리에게 강요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패배자들은 분노했습니다
독일인들은 현재 유례없는 분노에 빠져있습니다
그 모순에 순응하는 무력한 정치가들에게 분노해있습니다
이렇듯
현재의 독일은 기름통 속에 처박혀 있으니
단 하나의 작은 불씨만 있다면
이 분노가 우리 모두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그리고 악마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머지않아 인류는 새로운 지옥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전쟁 뿐입니다.
출처 : 중세게임 갤러리 " 모순된 승리자들 , 분노한 패배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