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https://blog.naver.com/pigeon_0515/223352229443
못다 한 TMI
1. 두 번째 컷에서 폰 브라운 옆에 헤르만 오베르트가 재등장했습니다. 헤르만 오베르트는 페이퍼클립 때 넘어오진 않았으나(애초에 페네뮌네에서 V2 제작에 참여하지도 않았음) 1955년부터 폰 브라운의 권유로 미국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후 미국과 유럽을 오가 68세라는 고령의 나이까지 로켓과 미사일 개발에 참여합니다. 함께 등장한 제임스 웹은 1961년부터 NASA의 국장으로 아폴로 계획과 파이오니어, 매리너 계획을 지원한 인물입니다. 사실 이젠 망원경 이름으로 더 유명한 분이기도 합니다.
2. 보스호드 계획은 '서커스'라 불릴 정도로 도전적이고 위험한 일이 많았습니다. 우선 우주선을 새로 만들 시간이 없어 보스토크 우주선에 복귀를 위한 개조만 거친 후 사용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2인승 우주선의 사출 좌석을 떼어내고 세 명의 우주인을 쑤셔넣었고, 이 과정에서 식단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까지 병행했다고 하네요. 우주유영 미션 땐 우주선으로 돌아가지 못한 알렉세이가 우주복의 공기를 빼내고 들어가는 사고가 있었죠. 그리고 이 사실은 우주유영이 생방송 중이던 탓에 비밀에 부쳐졌습니다. 또한 귀환 후에도 예정된 장소보다 먼 곳에 떨어지는 바람에 꼬박 하루를 늑대들 사이에서 버텼고, 이후로 우주인들의 생존용 권총 지참이 필수가 된 사건은 이제 꽤나 유명합니다.
3. 제미니 계획의 EVA(우주유영)에서 처음 선보인 우주 총은 가스 분사를 통해 우주에서 이동하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장비였습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화이트는 22분의 비행 초반에 가스를 모두 쓴 탓에 그 후엔 연결된 줄을 당겨 이동했고, 무게중심을 잘 맞춰 사용하지 않으면 이동이 아닌 제자리 회전밖에 할 수 없던 탓에 제미니 계획 이후엔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하지만 '우주 총' 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다양한 SF창작물과 설정에서 아직까지도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권총의 형태로 종종 등장하는 편입니다.
4. 시기상 루나와 레인저, 서베이어 계획은 보스토크, 머큐리 계획과 병행하여 진행되었습니다만 양국의 유인 임무 경쟁을 먼저 소개드리기 위해 뒤로 빼게 되었습니다. 작품의 흐름을 위한 도치이니 시간상의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흠...그리고 보니 시기상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 너무 많네요, 다음화에서 아폴로까지 끝나고 연표로 정리를 한번 해 드리겠습니다.
작가 블로그 놀러와주면 비둘기는 행복합니다
https://blog.naver.com/pigeon_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