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 생각하고 갔는데 235 했습니다.
비가 많이오고 바람이 많이 분다길래
에헤이 조졌네이거 라고 생각했는데
비가 그렇~게 많이는 안오길래
비벼볼만 한 것 같아서, 힘 닿는데까지
목표페이스로 달리자고 마음먹었고
다행히 피니쉬까지 그 힘이 닿았습니다.
풀코스 PB도 갈아치웠네요
2023 JTBC 2:38:22 에서
2024 OSAKA 2:35:36
거리가 좀 길었습니다.
NRC는 풀코스 최고기록이
42.195에서 딱끊기는데
2시간 33분 28초가 나오네요.
저게 공식기록이 될 때까지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후기를 적자면
어제 밤엔 오사카에서 카보로딩을 조졌습니다.
원래 가려고했던 우동집이 웨이팅이 너무 길길레
라멘집으로 변경. 맛있게 라면 먹고
크루아상도 5개 조지고
탄수화물 이빠이 채워서 갔습니다.
아침에는 우리 대장인 러닝과의전쟁 형님이
타투스티커를 붙혀줬습니다.
밑에 적힌 일본어는
한국 러너
입니다.
주로 후기로 넘어가면
B그룹 출발이라 앞이 빽빽했습니다
그거 뚫는다고 초반 1km에서 시간을 너무 잡아먹혀서
초반 10km까지는 속도를 좀 내서
잃은 시간 다시 메꾸는데 집중했습니다
하프까지 생각보다 잘 밀어지길래
얼레 이거 오늘 일내나?
이러다가 후반에 퍼지는거 아녀?
지금이라도 페이스 좀 누르고 340으로 밀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하프 지나서도 몸이 나쁘지않길래
일부러 페이스 누르는거 없이 그냥 달렸습니다
저희 팀 중 한분이 찍어주셨습니다.
아직 힘이 많이 남아있어서 잘 치고가네요
하프부터 31km까지도
큰 고저도 변화가 없어서 무난히 밀고갑니다.
오늘 가장 힘들었던건
바람이 진짜 너무 세게 불었습니다.
역풍 처맞는 직선구간에선 2-3km 정도
역풍 맞아가면서 뛰는데
진짜 얼굴이 얼얼했습니다
25km구간을 지나는 모습.
일본은 이런게 참 좋네요
몇개의 지점에 카메라가 있고
달리는 모습을 짧게 클립으로 줍니다.
오늘 대회중 특이한건
소규모 그룹이 많이 없다였습니다.
아님 제가 B조라 그룹은 먼저 앞으로 갔나..?
사람들이 흩어져서 쭉 달렸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룹에 붙어서 피 빨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아서 그냥 바람 채로 맞으면서 갔습니다ㅋㅋ
저 영상은
그나마 찾은 그룹에 붙었으나
속도가 맞지 않아서 그냥 치고나오는 모습입니다
마지막 10km에서 페이스가 슬슬 밀리기 시작합니다
오사카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언덕이
딱 32km에서 나오는데,
저기 극복하려고 에너지를 많이 쓴거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엔 짜내서 가고있는데도
페이스가 점점 밀리더라구요
그리고
피니시입니다.
날씨가 별로였지만
그래도 해내긴 해냈습니다.
1월에 마일리지를 많이 쌓고 거리주를 많이한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크게 퍼지는거 없이 무사히 잘 마쳐서 아주 좋습니다!
일본마라톤과 우리나라 마라톤이 크게 다르다고 했지만
엄청나게 막 다르다 느낀건 많이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응원 문화와 급수대 설치는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는 크루응원이 주를 이루지만
여기는 그런거 없이 그냥 시민들이 다 나와서 응원해줍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이고 좋았어요.
그리고 급수대도 아주 깔끔하고
길게 설치를 잘 해놔서
급수걱정 없이 보급 잘 했습니다 ㅎㅎ
아주! 좋았어요.
여러분들도 오늘 고구려, 챌린지, 밀양, 경수국마
다 다녀오신거 같은데
궃은 날씨에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많이 먹고 푹 쉬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