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카메라 적출해서 렌즈 만들어봄 2 [WEBP]
[이전내용]
바르낙은 이번에 샀는데 렌즈가 없음 ㅠ, 그래서 일회용 필카를 이용해서 렌즈를 만들어보기로 결심!
여튼 각설하고 오늘 만든거 호다닥 한롤 테스트 촬영 하고 옴.
사진 보기 전에, 일단 프로젝트 기록용으로 완성 "렌즈" 사진 먼저!
본인 기준 만족스러운 디자인인거 같음. 더이상 수정할 부분 잘 모르겠음 솔직히.
혹시나 궁금해 하는 사람 있을까봐,
1. 프린트는 이번에 영입한 킹갓 뱀부 a1 mini + PETG- CF 로 출력함
2. 설계 프로그램은 Fusion 360 사용함
3. 레이어 적층 0.08 로 함, 나사선 잘 뽑히네.. 만족함.
작고 좋다..
만든건 열심히 만들었으니.. 호다닥 오늘 찍은 사진 몇장.. 찍어서 현상 스캔해서 옴
여튼 태어나서 처음 써본 바르낙에 같이 쓰는 첫 렌즈가, 내가 직접 만든 렌즈여서 되게 보람(?) 찼음.
촬영은 폰출계 + 뇌출계로 후다다닥 찍음.
필름은 인도후지 c200 사용. 혹시라도 플랜지백 안맞을까봐 썩필 사용함.
카레 후지 200 오랜만에 찍었는데 똥맛 낭낭하네.. ^^
바르낙 첫 사용 소감
1. IIIF 블랙다이얼인 바디인데, 확실히 셔터스피드가 뭔가 생기다 말고, 이상한 스피드여서 감으로 찍은 부분이 많았음. 그래도 확실히 생각할게 별로 없어서(렌즈가 F9 -고정조리개라 촬영하면서 조리개 선택권이 없고, 감도 또한, 필름 바디라서 넣은 필름스피드로 고정이고, 초점또한, 일회용 필카 렌즈를 써서 초점맞고 뭐 그런건 없는 초점 고정이라..) 진짜 너무 단순해서 많이 어렵진 않았음. 의외로 바디도 작고 스내피 하게 별 생각 안하고 찍을 수 있어서 되게 재밌었음.
2. 노출 자체가, 감도 200에 1/200 또는 1/500 이 대부분이었고, 응달로 들어갔을때 1/30 정도여서 그렇게 촬영함. 고속셔터 늘어짐 있을까봐 쫄았는데, 사진보니 잘 모르겠음. 저속셔터도 이정도면 괜춘한듯.
3. 바르낙 종특인지, 올드바디 종특인지, 킹체차이 인지.. 모르지만 필름의 프레임 스페이싱이 엄청 좁아서 놀람. 아마도 광각계열이라(이미지 서클이 더 크고 빛이 스페이서 옆쪽 각도로 더 들어와서 그런듯) 더 그런거 같음. 그래도..프레임 끼리 겹친 사진은 없고, 스캐너가 잘 인식했으니 큰 문제는 없지만, 저거 잘라서 속지에 넣을 생각하니 뭔가 짜릿함. 무조건 89프로의 확율로 사진 안쪽으로 침범해서 자를듯. 이게 근데 오버홀로 개선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음. 아마 그냥 쓰지 않을까 함
자작한 렌즈 사용 소감
4. 현상한 렌즈 사진을 보니, 확실히 중앙부 옆쪽 가세쪽은 해상력 완전 떨어지는게 보임. 일회용 카메라는 이 회절과 수차를 상쇄하기 위해서 뒤쪽 필름면이 휘어있는데, 바르낙의 경우 그냥 평평한 필름면이라 이걸 보정해줄수가 없어서 나오는 물리적인 문제. 근데 이건 예상했던 일이라 크게 놀랍지는 않음. 근데 오른쪽 아래가 체감상 약간 휜거 같은데, 뭐 묻었는지 확인해보던지 렌즈가 좌측으로 약간 휘게 마운트 되었는지 확인 해봐야겠는데, 뭐 애초에 일회용 카메라 플라스틱알에 큰 기대는 없어서 상관 없다고 생각함.
5. 특정 상황에서 묘하게 쨍하고 샤프해서 놀람. 약간 해지기 직전 피크일때 1.2~2 미터에 위치한 40~50 도 가량의 옆쪽으로 내려 쬐는 태양에 정통으로 비친 사물이 특히 그러햇음. (작례 사진에서 자전거 바퀴, 프레임의 경우). 렌즈의 초점의 경우 1.2~2 미터의 거리에서 가장 샤프하게 촬영된것이 관찰됨. 그런데 이것이 내 생각엔 제작 과정의 오류보다, 일회용 카메라 특성상 사용자의 촬영이 무한대의 풍경보다, 인물이 적당히 프레임에 차도록 하는거리에 촬영이 더 많을꺼 같고, 그래서인지 태초 설계부터 1.2~2미터에 플랜지를 맞춰놓은게 아닌가 킹리적 갓심이 듬. 여튼 본인이 제작과정에서 오류를 만든것이 아니고, 오히려 정확하게 제작하여, 이 플랜지가 딱 일회용 카메라의 목적에 따른 1.2~2미터의 경우가 아니었나 싶음. (아님말고) 렌즈를 조금 앞으로 당겨서 무한대 조정하는건 뭐 큰일 아니라서 괜찮은데, 사실 28미리 화각 특성상 1.2~2미터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진이 나오는것 같아서 그냥 수정 없을 예정.
6. 역광에서 광륜(?) 인지 빛의 산란인지 플라스틱 렌즈 구린게 느껴짐. 근데 뭐 라이카 헥토르나 주마론 걔네도 역광에선 구린건 마찬가지라 크게 문제는 안될듯.
7. 그래도 이 가성비에 28미리 렌즈면 개꿀 아닌가 생각 듬. 여튼 본인은 즐거웠으니 다행이다.
8. 생각보다 투자한 시간에 비해서 잘 만든거 같아서 기분 좋음. 역시 습작이 많아지다 보니 스킬이 늘어난게 느껴짐.
총평
9. 즐겁다
10. 렌즈 사고싶다.
11. 바르낙 처음 써보는데 재밌네.
12. 28미리 간즤나는 라이카 파인더 하나 사고 싶음.
13. 새로 만든 렌즈 M7에 달고 찍으면 진짜 생각할꺼 1도 없을듯 ㅋㅋ
이상 오늘 숙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