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어제 가서 자고 왔습니다.
구성은 매번 비슷해요
따듯해서 랩 미틱 200 가져갔습니다.
다운이 적은 것 같지만 제겐 우모복이 있으니까 괜찮아요
디팩 안에는
텐트+에어매트+우모복상하의+부티가 들어가는데
무릎으로 눌러가면서 닫아야 지퍼가 닫힙니다.
게다가 가방이 30리터라 눌러 담는 게 힘들어요.
전자기기는 보조배터리 10000, 랜턴 2개, 제로펌프, 헤드랜턴 등입니다.
빵빵해진레후
하단에는 삽을 달았습니다. 아이젠과 스패츠도 챙겼습니다.
파워에이드는 다 마시고 오줌통으로 쓰고, 반대쪽 길쭉한 건 삼각대입니다.
총 무게는 13kg 나왔어요.
올겨울에는 눈 구경을 거의 못해서 사진 찍으며 천천히 올랐습니다.
16시쯤 오르기 시작해서 그런지 올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충 다른 사람이 만들어둔 박지를 쓸까 했는데
삽까지 챙겨왔는데 좀... 게이같지않나? 싶어서 2층으로 향합니다.
흰색 티피가 설산이랑 되게 잘 어울려서 잠시 넋 놓고 봤습니다.
2층 뒤쪽으로는 두동? 정도 피칭할수있는 빈 장소가있었습니다.
물론 사나이답게 이용하진않았습니다.
다시 내려와서 삽질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봅니다
처음엔 좀 암담했는데 하다 보니 할 만했습니다.
남은 눈은 밟아가면서 거인이 된 심정으로 땅고르기를 해봅니다.
삽질하고 텐트 피칭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멀리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좀 쉬다 보니까 금방 밤이 되었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별은 별로 못 봤어요. 삼각대 별 궤적 찍으려고 가져온 건데 괜히 가져왔네요
저녁은 쿠스쿠스+블럭국+말린버섯을 먹었습니다.
유사국밥느낌이라 나름 든든합니다.
헥토그램은 두 번째 쓰는 건데 정말 좋네요
만족스럽습니다.
안주로 땅콩을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다가 00시쯤 잠들었는데
08시 30분까지 풀 수면때려버림...피곤했나 봅니다.
늦었으니 후딱 정리하고 하산합니다.
바람이 조금 불었습니다.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엄청 많았고, 예상대로 주차장은 꽉 차있었습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 사서 졸고 있는 멍멍이 만지다가 집에 왔습니다.
캠프 시즌오프 해도 될 것 같아요. 다음 겨울에 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