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의 핵심과도 같은, 이 날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글을 시작해봅니다.
원래 이 투어랑 같이 5일차 여행기를 쓰려했는데, 여기서찍은 사진들만 올려도 50장 뚝딱이라 분리 작성합니다.
(이모티콘 몇개+사진 합쳐서 50개 맞춘다고 몇번 사진 줄임.. )
5일차 여행기의 일부로써, 여행기 탭에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
2025.02.05 도쿄+도동뚜벅이 5일차
여행일정의 절반이 넘어가고, 그렇게 아침해가 밝아왔다.
다행히 날씨가 괜찮아졌다.
숙소 뷰 레전드. 다만 일정이 있어 아침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체크아웃 후 짐을 맡김.
아침 일정은 바로 시레토코 5호 투어. Snowshoe 트레킹이라 하더라. 친구가 Shiretoko Nature Office 통해서 예약했음.
유빙도 없어, 앞 투어(내가 shinra로 예약한것) 취소에, 기차운행도 불분명하고, 노츠케경유 투어버스는 이날만 자리가 없던 억까 속에서, 우리가 시레토코에 방문한 보람을 느끼게 해줄 유일한 것이었음...
가이드 아주머니를 호텔 로비에서 만나, 봉고차타고 출발
메구미 사사키상(전에 다른갤러가 이분 가이드로 투어돌은거 후기글 본듯). 뒤에도 얘기하겠지만 너무나도 좋았고, 우리의 여행을 더욱 빛내준 분이었음. 감사할 따름.
하여튼, 다른 관광객을 픽업하고, 이들이 전부 중국인이었기에 가이드님은 약간의 영어, 일본어, 바디랭귀지로 안내하시며, 장비 대여 장소로 이동함.
친구가 일본어를 조금 해서, 나랑 친구한테는 일본어+영어 반반정도 비율로 말씀하심.
난 히라가나+가타카나 읽을줄 아는정도+문장몇개가 전부라...영어로 얘기하시는거 기다리거나, 친구가 대강 설명해주는걸 들음.
뷰미쳤음
유빙이 있었다면 몇배는 좋았겠지만
투어는 인당 6천엔임(현금only)
차 없이 걸어서 사진찍으러간건지... 홀로 서있던 사람
가는 길에 보는 모습도 지림 ㄹㅇ
흐려지길래 살짝 걱정함.
설신 신어도 이만큼 빠지더라(대충 20cm정도일듯)
가이드님이 팔을 집어넣어도, 바닥이 안 닿을정도로, 눈이 쌓이는 곳이라 함(1m는 될듯)
눈이 어제 좀 오긴했나보다
그나마 우토로 샤리쪽은 덜왔음
4일차의 오비히로쪽은 재앙이었으니까
동물발자국인데, 이름까먹음... 여행기는 기억이 온전할 때 씁시다
홋카이도갤주 쿠마상의 흔적이라 합니다.
마주할 일 없어서 다행이었음
그렇게 따라 걷다보면
얼어붙은 호수위로 눈이 쌓여 평평해진 호수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호수 위에 있다는걸 알려주려 한 것인지, 구멍이 뚫려있었음
넓고 희다.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
아 저땐 홋카이도 제가 있던곳보다 서울이 훨씬 추웠어서 돌아다니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멀리 시레토코의 능선이 보인다. 이 이후로 맑아지기 시작했음
조금 더...
이때부터 닥치는대로 사진찍기시작함. 친구는 더 많이 찍던데, 그것까지 보고 글쓰기엔 너무많아서 제사진만 씀(친구가 아이폰 써서 사진은 더 잘나오긴했지만...)
하여튼 이때부터 날씨가 개어서, 아주 미친 풍경이 나옴. 사진으론 담을수 없더라. 똥폰으론 더더욱
또 어떤 동물의 발자국. 여우라 했던가.
여기부턴 시레토코 2호임.
이렇게 찍은 사진들 중 하나는, 대학원생활도 함께하는 내 노트북의 배경화면이 되었음. 1년전에 간 미야지마를 이기고...
이렇게, 정해진 길을 따라 투어가 진행됨. 미관을 위해 밟고 안으로 들어가지 말아달라 했고(호수쪽), 다행히도 한.중.일.등등 수많은 관광객들이 잘 따라준 듯, 아주 깨끗했음.
저렇게 여러 투어업체, 여러 팀들이 순차적으로 트래킹을 시작함. 그래서 앞 뒤로 가이드 동행한 6~10명사이의 그룹들을 볼 수 있었음.
시레토코 5호 중 1호에 도착함. 멀리 보이는 고가목도가 아마 동절기가 아닌 시즌에, 가이드동행이나 별도교육 없이 관광할 수 있는 코스인거로 알고있음. 겨울엔 저 고가목도랑 트래킹 출발하는 주차장까지 오는 길이 통제되어있고, 가이드투어로만 올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날씨랑 경치 ㅅㅂ
걍 와...소리만 나오더라
트래킹 코스에서 멀지 않은곳에 바다로 내려가는 가파른 능선...거의 절벽이 있었음
눈을 뗄 수 없었음 정말로
눈물날정도로. 유빙과 노츠케를 실패했으나, 이건 봤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과 풍경 그 자체를 보는 벅찬 감정이 같이 왔음.
라우스다케
해발 1600m가 넘는, 시레토코 연봉들 중 최고봉이라함. 아주 높진 않더라도 그 포스는 상당했음.
아쉽지만 1호까지 보고 나면, 차량으로 복귀해야만 하는 시간이 무심하게도 다가온다.
가이드님
이렇게, 봉고차에 탑승해서, SNO로 돌아가게 됨
같은 그룹이었던 중국인 관광객들을 키타코부시에 내려주고, 가이드님은 다시 차를 몰아 우리를 다이이치 호텔에 내려주고, 인사하고 가심.
셀카라도 같이 찍어둘걸
너무나도 친절하고, 그러면서도 믿음이 가는, 다음에도 시레토코를 온다면, 이분이 계신다면 그거때문에라도 sno에서 투어를 신청할만하다 느꼈음. 적어도 나는.
너무 좋았고, 친절한 가이드님과 이런 경관을 보며, 설명 듣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투어를 진행했고 6천엔이라는 비용이 아깝지 않았음. 날씨가 좋아서 더 그런듯.
다음 글은 우토로에서 점심 먹고, 구시로로 이동하는 5일차 나머지에대한 여행기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