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새 게임들 레벨 벨런싱이 얼마나 어려운지
고민좀 해보다가 써봤음
어느정도 퀄리티있는 자료만 썼지만 그래도 재미로만 보샘
산업계는 사람을 돈으로 굴리는 곳이라
여러 재밌는 통계가 많음
사람을 돈으로 봐서 정부나 언론이 얘기하길 꺼리는 주제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는데
그중에서 PIAAC(Programme for the International Assessment of Adult Competencies)를 가지고 주제를 다루려함
특히 이번 2025년 3월에는 방금나온 흥미로운 논문이랑 통계가 한가득임

OECD 에서 만든 PIAAC 는
국제성인역량조사 라는 역량비교평가를 국가별로 진행하는 IQ테스트보다 더 성인역량에 중점을 둔 주제임
한국에서는 산업인력공단에서 관리하고있고, 정말 이놈이 얼마나 뽑아놓으면 퍼포먼스가 날수있나? 의 통계 목적이 있음


문제해결능력, 수학능력, 언어능력을 전체적으로 평가함
문제의 예시는 아래와 같음

이렇게 중붕이들도 쉽게 풀만한 문제도 있고



좀 더 잘푼다 싶으면 이정도가



이런 스타일의 문제도 나옴
정답이랑 시간을 같이 체크하는 방식이고,
알고리즘에 따라 문제가 쉬프트되는거라 확실히 문제 푸는 사람의 퀄리티 평가에 좋고 회사들 역량평가에서도 서로 참고하고있음

겜 얘기 안하고
왜 개뜬금 성인 역량평가 타령인가하면
전세계인구가 엄청나게 늙고 있는데,
노화가 점수에 주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임

수치만 차이나지, 점수는 비슷한거 아니야 할 수 있는데

1 수준 미만이면 매우 단순한 문제만 겨우 해결할 수 있다.
2수준(평균 30%)이면 간단한 문제를 여러 절차를 걸쳐 해결해야할 수 있다
정도로 갭이 큼

이게 언론들이 이 통계를 다루기 싫어하는 이유인데
나이를 먹으면 현저하게 점수가 내려가는게 눈에 띄기 때문.
정치인도 말하면 욕먹기 딱 좋은 소재임

문제는 이건 정치/경제 색션일때 논쟁이고
게임 레벨링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돈이 됌
특정 팬층을 타게팅 할게 아니라면
AAA급 게임 등 더 대중적일수록 더 많은 대상을 포용해야 수익을 내는데,
저 범주가 지나치게 크고, 다들 늙어버렸다는거..

위가 전세계 인구 연령 추이인데,
딱봐도 늙어가는게 눈에 띔
한국도 올 해 평균연령이 45.2세를 돌파함
그래서 저 연령추계만 맞춰서 겜의 난이도를 만들면 되나?
할 수 있는데 난제가 하나 더있음

다시 PIAAC 통계로 돌아오면
요근래 흥미로운 논문이 나왔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더 열심히 책/수학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극단적으로 갈린다는 것임.
요새는 직장도 화이트 컬러 블루 컬러가 명확해지는 것처럼
게임도 나이만으로 타게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것

심지어 한달 한 권도 안 읽는게 통계로 잡힌 독서도 저럴진데
하루에 최소 두시간씩 게이밍하는 사람이랑 전혀 안하던 사람이
얼마나 큰 차이가 날지 상상해보면 난이도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수있음..

그러면 그냥 케주얼 게임이나 만들면 되지 잘되지 않을까 싶지만
게임도 점점 하이퍼 케주얼 시장으로 2020년 초에 밀어줬다가,
코로나도 끝나고, 하이퍼케주얼 유저들 이탈속도가 제일 빨랐던건
그 게임 자체에서 그만큼의 재미를 못느낄 정도의 게임의 이해가 완성되어서도 있음
하이퍼캐주얼이 대세 어쩌구 하면서 투자 받던 애들도
죄다 시장바닥에서 갑자기 사라진 이유가 있다

그렇다고 유동적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넣자니
숫자만으로 장난쳐야되는 경우가 개발 공수상 어쩔 수 없고,
겨우 이런 해결 방식은 게임의 원초적인 기믹의 해결 즐거움이나 성장의 즐거움이
게임의 난이도에 따라 유저가 느끼는 바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음..

게임의 재미는 분명
AAA BB CC 콤보로 화려하게 잡는 것과 거기에 묶인 연출에 재미를 만들어 놨는데, 난이도를 낮춰서 체력이 낮아지면 그냥 스킵이 되고
열심히 이것저것 무기 방어구를 잘 갖춰서 이기면서 성취를 느껴야하는데, 난이도가 그걸 낮춤
그럼 게임의 재미가 소멸하는것임..
한국겜 특유의 영수증시스템이 한계가 있는 이유기도 함

그래서 일부 게임은 그 재미를 희생하지 않으려고
욕을 먹더라도
난이도 조절이란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요근래의 몬스터 헌터처럼
슬금슬금 새로운 시스템, 기능으로 난이도 / 집중해야하는 시간을 떨구는
게임도 존재함
결론 :

글로벌이 전체적으로 늙어가는건 어쩔수 없는 추세임
게임도 결국에는 위의 몬헌 모바일짤처럼
유저한테 기존 IP로 더 늙어가는만큼 더 쉽게 내려고 할거고,
일부 게임들은 특정 유저층만 타게팅해서 매콤하게 나올거
점점 대중적인 게임의 난이도는 넓게 타겟팅 해야하니 병맛 같아질꺼.. 이건 이제 어쩔 수 없음

그런 암울한 결론이지만, 그 게임들을 더 다양하고 다 재밌게 즐기는 유일한 방법이 있음
그건 니 머리가 최대한 덜 늙게 하는 방법 뿐이고
뇌빼고 사는게 아니라 꾸준한 학습과 이해가 그걸 해결해줄거라 요 1달 새에 쏟아지는 많은 논문과 통계가 말해주고있음.
세 줄 요약 :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더 늙어가고 있고, 게임은 점점 루즈해진다.
그와중에 많은 겜을 다양하고 재밌게하려면 니가 머리를 얼마나 썻냐에 따라 달라진다.
니가 더 늙었을때 게임이 재미있으려면, 평소에 머리를 많이 써야한다.
참고 문헌 :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 2025. 03. 14. 지난 10년간 한국인의 역량은 어떻게 변화했는가?(https://krivet3.krivet.re.kr/ht/file/piaac_down02.pdf)
사이언스Advances - 2025. 03. 05. Age and cognitive skills: Use it or lose it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adv.ads1560)
PIAAC 2024 report(이건 DBpia에서 가져온거라 링크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