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라저'라는 배우가 있었다 (중간)
명작 '양들의 침묵'에 잠깐 나왔던 양반인데....

특유의 사시눈깔로 능글대는 연기가 맘에 들었는지
한국영화에 캐스팅이 되었다

"제가 무슨 영화를 찍어야 합니까?"

"몬스터 영화에서 의사 역할 맡아주시면 됩니다~"

"............."
폴 라저는 애들용 싸구려 비디오 영화나 찍는줄 알고
아무 준비없이 촬영장에 갔다고 한다
그런데...

촬영현장에는 송강호가 있었고
존나 처절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한다

"이거 보통 영화가 아니구나.."
폴 라저는 그 이후로 잔뜩 긴장해서 연기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 영화는 바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였다


여기가 폴 라저가 쫄았다는 장면....

이후 봉준호 감독에 맘에 들었는지
차기작 '설국열차'에서 양갱 만드는 '폴 아저씨'로 재등장한다...


참고로 무명시절 라미란도 나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