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시마 코스케 원작의 [체포하겠어!]
이 작품에는 여장 남자 캐릭터인 아오이 후타바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는 원래 평범한 남자 경찰이었는데
치한을 잡기 위해 여장 잠복을 하다가 여장에 눈을 떠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체포하겠어] 1기 24화 에피소드인 아오이의 하얀 장미는 이 캐릭터의 성 정체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에피소드에선 유명한 미남 영화배우가 일일서장으로 부임하게 되는 데
이 영화배우는 아오이에게 호감이 있었다.
아오이 역시 이 영화배우에게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일서장이 끝나는 시간에 영화배우는 아오이에게 정말 좋아한다고, 자신과 함께해줄 수 있느냐고 고백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아오이가 남자라는 걸 모르는 상황
이 때문에 아오이는 자신이 정말로 그 영화배우를 좋아하고 있음에도 쉽사리 고백하지 못하고
고민하게 되는데
일일서장 기념 쫑파티에 참가하는 자기 경찰 동료는
멋진 옷을 자랑하며
'이 옷을 입고 여자의 매력을 뽐내서 그 영화배우를 유혹하겠다'고 말한다
(얘는 아오이랑 영화배우랑 서로 호감이 있단 사실을 모름)
그렇게 고민이 깊어가는 가운데
아오이 역시 쫑파티에 참가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게 되는데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고민하던 그는, 머리를 묶으며 우연히 거울을 쳐다보게 된다.
머리가 짧은 아오이는 영락없는 남자였고,
자신이 아무리 여자처럼 행동하고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은 결국 남자고, 영화배우인 그와 이어질 수 없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아오이는 영화배우에게 자신은 남자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그렇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영화배우는 그런 아오이에게 화내지 않고 오히려
"당신이 영화배우가 됐다면 내 자리가 위험했을 것이다
정말 감쪽같고 멋진 연기였다"며
아오이를 북돋아준다
아오이는 그를 사랑할 수 없지만, 자신을 기억해달라는 의미로 꽃을 전해주고
영화배우는 인터뷰 자리에 그 꽃을 꽂고 나오며 에피소드는 마무리 된다.
아오이 후타바 자체는 그냥 여장 남자 개그 요소로 쓰이는 캐릭터였는데
이 에피소드에서는 요즘 시대에서나 다룰법한 정서의 트랜스젠더 캐릭터로 묘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