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사우루스류 공룡의 생활 방식은 2014년과 2020년에 스피노사우루스 아이깁티아쿠스(Spinosaurus aegyptiacus)의 새로운 골격이 공개된 이후 활발한 논쟁의 주제가 되어 왔음. 어떤 학자들은 스피노사우루스류가 반수생 생물이었다고 주장하고, 다른 학자들은 수역의 가장자리에서 물고기를 사냥했을 거라고 주장하곤 했지
그러던 중 이번에 스테파니 L. 바움가르트(Stephanie L. Baumgart), 폴 세레노(Paul Sereno) 박사 등이 통계적 방법으로 스피노사우루스류를 분석한 논문이 또다시 나왔는데,이제부터 같이 알아보자
이번 논문에서는 골밀도 분석을 중점으로 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우선 연구팀은 바리오닉스(B.walken), 수코미무스(S.tenensis), 스피노사우루스(S.aegyptiacus)까지 스피노사우루스류 공룡들의 여러 뼈를 조사하고 그들의 골밀도를 비교 조사함
세 공룡의 대퇴골 및 늑골을 절단, 단면을 디지털화시켜 정확한 골밀도를 조사했고 이를 여러 수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동물들의 것과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날지 않고 수영하지 않는 동물(F0D0, 갈색)과 날지 않고 수영하는 동물(F0D2, 파란색)의 선형판별분석(LDA) 데이터 포인트)
이전 연구까지는 골밀도를 바탕으로 스피노사우루스와 바리오닉스는 수중 포식자, 수코미무스는 육상 포식자로 여겨져 왔으나 이번 연구에서 데이터를 종합해본 결과 수중포식자와 육상 포식자를 나누는 골밀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오히려 수생동물이 육상동물보다 골밀도가 낮은 경우도 있는 등 골밀도로 수생 여부를 판단하던 기존의 방식은 한계가 있을지 모른다고 의문을 표함
(스피노사우루스류 등천골의 공압 요소)
더불어 스피노사우루스는 그 특유의 돛 때문에 수영하기에 불편했을 것이며 스피노사우루스의 척추 속 공기압 구멍은 친척인 바리오닉스와 수코미무스보다 훨씬 많이 존재하는데, 이 때문에 예전 연구에서 스피노사우루스 3D 육체 모델로 신체 밀도를 계산한 결과 이 분류군의 표본은 물속으로 가라앉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기에 이는 높은 골밀도를 통해 잠수했을 거라는 가설을 정면으로 반박한다며 언급함
물론 이번 연구에서도 (너무 많은 바리에이션과 측정값 오차범위가 크다는 등의 문제는 있었으나) 스피노사우루스의 대퇴골 골밀도는 2014년 이브라힘의 연구처럼 높게 측정되었는데, 그렇다고 이것이 잠수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해석하는 것보다는 짧은 뒷다리로 몸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주장했음
마지막으로 이번 연구는 스피노사우루스와 그 친척인 수코미무스와 바리오닉스의 생태와 생활 방식을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았으며, 이 결과 자체로는 논쟁을 해결하거나 스피노사우루스의 확실한 생활양식을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함
다만 새로운 가설이나 표본이 없는 상황에서, 스피노사우루스의 생태에 대한 현재 가장 가능성 높은 학설은 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에 잠겨 수영하는 수중 추적 포식자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결론내렸으며, 이번 연구가 고생물학에서 골밀도 및 판별 분석의 사용용례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있다고 말하며 논문은 마무리됨
즉, 골밀도 관련 연구방식을 재검토한 결과 스피노사우루스는 수중 추적 포식자이기보다는 왜가리와 유사하게 얕은 물과 수변 등에서 활동하는 공룡이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라는 내용임
역시 스피노사우루스의 논문들은 죄다 흥미로운 것 같다. 정체가 궁금하다 스피노사우루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