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이야기
아드벡 증류소에서 우연히 일본인을 만나 친해져 택시를 얻어타게된 나
과연 그들은 무사히 증류소 타임어택을 마칠 수 있을 것인가
아일라 섬은 이렇게 생겼다
그리고 도로가 저기 보이는게 다임
버스가 두대 다니는데 배차간격이 길고 종점과 멀수록 배차 시간도 잘 맞지 않는데다가 일요일은 운행을 안한다
게다가 킬호만이나 부나하벤 증류소는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다고 보면 된다 버스만으로는 완주하기 빡셀듯
아무튼 여러 사정이 있어서 이날 엄청 바삐 움직였는데
택시 루트는 킬호만->브룩라디->부나하벤->아드나호->쿨일라였다
4시 반까지 증류소를 전부 돌아야 하는 상황
그래서 투어를 가보거나 오래 지긋이 있진 못했다
첫번째로 도착한 킬호만 증류소
아프리카 오지탐험을 하는 것 같은 도로로 들어오면 볼 수 있다
특이한건 미니보틀을 이런식으로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는 것이다
싱글캐스크가 보물찾기 하듯이 섞여있는데 하나 찾아서 샀다
직원분이 마지막 하나남은거라고 칭찬해줌 ㅋㅋ
또 시음이나 투어가 끝나고 다쓴 보틀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다음에 도착한 브룩라디에선 못먹어봤던 애들을 먹어봤다
증류소 리뷰는 상단에 있으니 확인
저 두번째꺼 아마로니 와인캐였는데 달달하니 맛있었다
섬 반대편까지 쭉 달려서 부나하벤 증류소에 도착했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 두개가 주라 섬이라고 한다 그 주라 맞음
택시 기사님이 사람은 250명 사는데 사슴이 5000마리 사는 곳이라고 알려줬다
비누 립밤 화장품을 많이 팔았다
뭔가 동물성 기름이랑 연관이 있나?
바텐더 아조시가 주심
시음 유료인줄 알았는데 한잔 그냥 주시더라
달달하니 맛있었다
사진 보면서 느끼는건데 아일라 오면 증류소에서 적어도 교통비 식비만큼 얻어먹는 위스키값으로 때울 수 있다
물도 많이 먹으면서 틈틈히 위슥기를 먹어두자
그 다음 아드나호 증류소
신생 증류소라서 아직 제품은 안팔고
주라 섬이랑 가까워서 그런지 사슴 관련 물품도 있었다
실물은 예뻤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별로네
아마 내가 본 곳과 연결된 다른 곳에 레스토랑과 바가 있는 듯 하다
영업시간이 끝나기 거의 직전이라 구경은 못했는데 다른 리뷰 보니까 괜찮았다고 한다
마지막 목적지 쿠일라 쿨일라 카리라 하여간 읽는법이 더럽게많은 쿨일라
나는 쿨일라가 발음하기 편함
차로 들어갈수 없는 위치에 있는듯 하고 3분정도 걸어가면 증류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계단타고 오른쪽에 보이는 쿨일라 로고쪽 컨테이너로 들어가면 된다
부나하벤, 아드나호랑은 다르게 뭔가 대기업스러운 굿즈
우드 스모크 바닐라 사과
뭔가 노트만 보면 평범한 버번캐 피트위스키같은데 좀 비싼것같다
먹어보면 맛있겠지?
사실 원래는 밑으로 내려가서 조니워커 동상을 보고싶었는데
지금은 못내려간다고 해서 내려갈 수가 없었다 젠장
사실 증류소만 5군데를 돌아서 술도 많이 먹었고 피곤해서 뭐 딱히 시음하거나 하지도 않았다
이후엔 날 하루종일 태워준 일본인 친구랑 인사를 하고 집에 돌아갔다
밤에 찍은 별
구름도 있고 해서 의외로 엄청 잘보이진 않았다
1일 4증류소라고 하긴 했는데 사실은 1일 5증류소가 맞긴 하다 오전에 아드벡을 갔으니까
그렇게 보면 술만 엄청나게 먹은 하루였네
새벽 4시 20분이다 빨리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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