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년차 개원의 입니다. 요즘은 의새라고 부르던가요. 저는 의쟁투때부터 주수호 회장님을 지켜봐왔습니다. 어느덧 24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참 무상합니다. 그 때는 참 멋진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기에 이렇게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듣자하니 이곳이 요즘 가장 뜨거운 곳이라 하여 저도 여기에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이 조금
서툴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의사들은 너무 빨리 잊는다는 것이 문제”
누가 한 말일까요? 바로 12년 전 주수호 전 의협 회장이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을 때 한 의사가 한 말입니다.
이 의사가 12년이 지난 지금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매일매일 주수호 후보의 씽크탱크인 미래의료포럼에 글을 올리고 홍보위원장과 총무위원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3년이란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15년은 잊기에는 충분히 긴 시간이었을까요?
주수호 전 회장님의 실체를 정인석 선생님을 포함, 기억력이 나쁜 의사 선생님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상기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전공의들 표에 목숨 걸지 마시고. 그들도 곧 실체를 알게될 터이니...ㅎㅎㅎ
먼저 대복회 사건입니다. 요즘 제가 있는 단체 카카오톡에도 자꾸 이 이야기가 오르내리던데 이 사건은 주수호가 회장이 되기 위해서 전공의들을 이용한 사건입니다.
젊은 의사들의 돈과 표만 빨아먹고 나몰라라 했습니다. 현재 주수호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계신 기억력 좋은 분들께서 맹렬하게 비난하신 사건이니 혹여나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궁금하시다면 직접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로... SCL 허위이력 문제입니다. 12년간 주수호 전 회장의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면... 그를 지지하는 것도 이해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회장에서 내려오고 이번에 다시 등장하기 까지 주수호 회장은 어떤 활동을 해왔을까요?
그런데 주수호 전 회장의 선거 홍보물을 보면 이상하게 지난 10년간 아무런 이력이 적혀있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10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일까요?
네이버에 주수호를 검색해보겠습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의과학연구소 대표셨군요.
조금 이상합니다. 본인이 작성했다고 나오는 네이버 인물 정보에 서울의과학 연구소 대표라고 나오고 기사를 조금만 검색해보아도 그가 SCL의 대표로 취임했다는 기사가 잔뜩 나오는데 말입니다. 그는 국내 최고의 수탁검사기관인 SCL에서 6년 가까이 일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을까요?
당연히 그럴 리가 없습니다. 그가 선거 홍보물에 SCL 이력을 넣지 않은 것은 SCL에 대표로 있었던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홈택스의 공익법인 공시서류 내역입니다.
서울의과학 연구소 내역을 보시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단 한 차례도 주수호라는 사람은 대표였던 적이 없습니다. 모두 이경률 또는 이관수라는 사람이 대표로 있었습니다. 법인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한, 바지사장도 안 된 것입니다. 쉽게 말해 주수호는 수탁검사기관에 이름을 빌려준 얼굴마담에 불과했던 것이죠. 회장 이력으로 수탁기관에 얼굴이나 빌려주고 살아온 지난 10년 동안 무엇이 바뀌었길래 다시 주수호 회장님을 지지하시게 되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측근인 외과의사회장 이세라 회장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번에 증원 500명 찬성 발언을 통해 젊은 의사들을 당황하게 한 외과의사회장 이세라. 그는 어떤 사람일까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진즉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딱히 놀라울 것도 없는 발언이었습니다.
외과의사회장으로 누구보다 앞장서 원격진료를 추진했으며 커뮤니티케어와 원격진료를 구 단위로 하기 위한 기반으로 협동조합을 소유 중입니다. 협동조합은 신규 개업의들이 시장진입을 어렵게 만들어 자신들만의 이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행태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면 주수호 회장은
자신의 선거를 위해 전공의들을 이용했고 당선되자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렸습니다. 회장이 끝나고는 의료계를 떠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재선에 도전하였다가 실패하고는 수탁기관에 얼굴만 빌려주는 부끄러운 짓을 하였습니다. 당시 자신을 비판했던 세력들을 포함해 현재 자신의 주변에서 이권이나 노리는 무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의료계의 미래를 또 맡기셔야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