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개발 씹는애들 대장암 걸렸으면”- 서승만
- "이재명 '대장동 개발' 씹는 애들, 대장암 걸렸으면"서승만의 망언
개그맨 서승만(58)이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대장암에 걸렸으면 좋겠다"는 망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수일
만에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승만은 후배 개그맨 노정렬 등과 함께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민주평화광장'에 참여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일대 96만8890㎡(약 29만3089평)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개발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가리킨 것.
이 글이 논란을 빚자 서승만은 게시물을 삭제한 뒤 재빨리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서승만이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둔한 사실은 빼고, 대장동을 '대장암'으로 표현한 점에 대해서만 사과함에 따라, "반쪽짜리
사과다" "무조건 자기 편만 들지 말고 사리 판단을 제대로 하라" "본질에서 벗어난 사과로 논란을 비켜가려 한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대장동 개발 씹는 애들, 대선 직후 대장암 걸렸으면"
논란의 글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올라왔다. 평소 정치·시사 이슈에 관한 글을 종종 올려온 서승만은 이날 정치권 최대 화두인 대장동 개발 의혹을 들먹였다.
먼저
그는 "대장동 개발은 해외에서도 칭찬했다"며 '이 사업이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논리를 답습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 씹는 애들, 대선 끝나고 배 아파서 대장암이나 걸렸으면 좋겠다"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불특정 다수를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
또한 서승만은 이재명 지사와 대선 후보를 두고 경쟁하는 이낙연 전 총리를 비난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여론 때문이라고 구라까다 글켰네. 본인 말 까먹는 거 치매 아닌가? 그래서 뭔 대통을 꿈꿔. 꼴통이고만"이라며 이 사건을
'역대급 일확천금사건'이라고 지적한 이 전 총리를 맹비난했다. 이어 이 전 총리가 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감이
없다"며 "사퇴하면 다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해당 게시글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서승만은 24일 논란이 된 게시글을 전부 삭제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 대장동 관련 포스팅 내용에 절대 써서 안 될 말을 쓴 점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면서 "대장암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생각지도 못한 채 생각 없이 대장암으로 표현한 부분에 대한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 웃음에 대한 오만함으로
자아도취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재명 지지 전국조직 '민주평화광장' 참여
서승만은
1989년 MBC 개그콘테스트(대상 수상)를 통해 데뷔해 현재까지 현역으로 활동 중인 베테랑 개그맨. 2년 전 국민대
일반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박사 개그맨'으로도 통한다. 현재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아트센터가 제작·송출하는
'코미디파이팅'의 연출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극단 대표와 국민대(종합예술대학원) 겸임교수,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는 서승만은 지난 5월 출범한 '민주평화광장'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이재명 지사 지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