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게임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애니메이션, 모션의 퀄리티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
3D 모델들의 어색한 움직임은 게임 몰입감을 저해시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게임 리뷰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요소 중에 하나로 자리잡게 됨..
이런 애니메이션은 툴로 처음부터 하나 하나 교정하면서 만드는 경우도 있고..
팰월드처럼 정해진 에셋을 쓰는 경우도 있고..
요즘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모션 캡처를 이용한 방법이 있음.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모션 캡처를 쓰면 모션이 무조건 좋다", "수작업 퀄리티는 병신" 이런 인식이 있는데
이건 국내에서 잘못 퍼진 내용 중 하나임.
모션 캡처를 사용하고 보정하는 과정에서
보정하는 사람의 실력 및 그 퀄리티가 모션의 질을 가른다고 볼 수 있음.
대표적인 예시로 베좆스다가 있는데
어색한 모션의 대표 주자 베좆스다는
스타필드 출시 전 까지만 해도
"모션 캡처를 하지 않는다" 라는 인식이 국내에 퍼져있었음.
하지만 놀랍게도 베좆스다는 인간은 물론이고 도그밋을 위한 댕댕이까지 모션 캡처하는 놈들임..
그럼 "모션 캡처하고도 왜 모션이 어색한거냐" 싶겠지만
이 부분은 내가 예전에도 관련된 일대기 글을 작성했었던,
베좆스다의 케릭터 아티스트이자 애니메이터이기도 한
크리스티아네 마이스터에게 있다고 보면 됨.
모로윈드 - 오블리비언 당시 베좆스다는 이전 대거폴의 엄청난 실패로 재정 문제가 심각하자
단순 케릭터 아티스트였던 그녀에게 애니메이터 역할을 전부 떠넘겼는데
이 사람은 알다시피 애니메이션 부분에서는 비전문적인 사람이었기에
사람 관련 모션에 대한 후보정 퀄리티가
다른 회사 전문가들과 비교하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음.
다만, 베좆스다에 등장하는 각종 생물, 벌레 모션이
모션캡처를 쓴 사람들보다 리얼한 것은
이 사람이 생물학 전공자였다보니
좆같은 벌레새끼들의 뼈대 하나 하나에 수작업으로 모션을 쳐넣는 장인정신을 보여줬기 때문임.
이렇듯 사람의 전문성과 쏟는 정성에 따라 모션 퀄리티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지
단순 모션 캡처 유무가 모션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것은 아님..
참고로 어색하지만 오히려 퀄리티가 좋다고 호평받은 모션의 케이스도 있는데
설명만 들으면 어색한데 어떻게 퀄리티가 좋냐? 싶겠지만
에이펙스 레전드의 왓슨의 모션이 그 대표적인 사례임.
왓슨의 애니메이션은 다른 케릭터들과 비교해서
파지법이나 총들고 움직이는 행동이 매우 어색해보이는데
이는 왓슨의 순수함을
게임 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담당 애니메이터가
총을 한번도 잡아본 적 없는 본인 조카의 움직임을 모션캡처, 이후 보정했기 때문임..
그래서 단순히 보여지는 애니메이션은 어색해보이지만
케릭터 설정 과 제작 과정을 통해 인정받은 케이스로 자리잡음.
장인 정신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주자,
인피니티 워드가 제작한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리부트 시리즈..
"이런 모션이 있어?"
"아니 이런 것도 구현을 해줬네"
라고 엄청 호평받은 인피니티워드 모션의 비하인드는
애니메이션 디렉터, 마크 그릭스비의 영향이 있음.
그는 모던워페어 리부트 제작 과정에서
과거에 본인이 만들었던 구 모던워페어 2 모션을 다시 살펴봤는데
당시에는 잘만들었다고 느낀 모션들이 다시 보니 아쉬운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느끼게 됨..
기존에 화려한 애니메이션에 치중되었던 콜 오브 듀티 모션들은
그의 철학이 바뀌면서
특수부대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묵직한 애니메이션으로 바뀌게 됨
초기엔 리얼한 애니메이션으로 사람들이 "모션 캡처 엄청 잘했네" 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사실 모던워페어 리부트 시리즈 총기 애니메이션은
모션 캡처 없이 수작업으로 제작된 것.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는 모션 캡처가 앞설 순 있지만
그를 포함한 개발진들은 수작업이 보다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수작업으로 제작했다고 함..
그릭스비의 개발 철학 중 가장 유명한 부분인데,
단순히 좋아보이는 애니메이션이어도
게임과 조화가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게임 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꾸준히 확인해야하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전문 애니메이터 제작자는 아니지만
움직임에 대한 어색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므로
어색한 부분에 대한 사람들의 지적에 대해 "우리가 옳다" 같은 마인드보다는
모든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음..
이렇다보니 인피니티워드가 제작한 게임의 애니메이션 퀄리티가
꾸준히 우상향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
물론 본인의 전문성이나 애정 파트, 개발자의 개발 철학, 케릭터성을 살리기 위한 요소 등등
모든 요소를 좆까고
좋은 모션을 만드는 비결 이 하나 있음..
그건 바로 텐센트의 자회사,
티미 스튜디오가 제작중인 '델타포스 : 호크 옵스'의 사례임..
현재 해당 게임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낼름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레딧에서 올라온 추측 중 하나로는
티미 스튜디오가
콜 오브 듀티 모바일 개발에 참여했었는데
이 과정에서 액티비전 자회사 직원들과 접촉,
그렇게 낼름 빼먹은거 아니냐는 것..
시즌 41204293호 짱깨들의
"똑똑하게 일할 수 있는데, 왜 힘들게 일하는고지.." 발동된지라
양놈들 인식은 별로 안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