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할아버지는 사업가이자 취미로 사진을 하셨음. 취미라고 하기엔 좀 딥하게 파고 들긴 하셨지만ㅋㅋㅋㅋ
나는 군대에서 사진에 빠져서 정신없이 디지털로 사진찍고 편집하고 했는데, 하다보니까 필름에 관심이 가서 시작했는데 생각해보니까 할아버지 장비가 있을 것같아서 물어보고 받아왔음.
처음엔 몰랐는데 알고보니까 다 좋은 장비들이더라구. 심심하니까 자랑이나 해볼려고.
사실 나는 디지털로 먼저 사진을 시작했음. 친구가 군대가서 친구 카메라 내가 중고로 사서 신나게 찍고 다녔지.
내가 처음 받아온 카메라는 니콘 F2임. 가장 많이 쓴 카메라이기도 하고. 뷰파, 렌즈, 미러 다 상태가 좋아서 아직도 잘 쓰긴 하는데 내 뇌출계가 성능이 안좋아서 사진 찍을때 마다 폰출계 켜야하는게 좀 번거로워서 이제는 손이 잘 안감. 그래도 셔터 소리 하나는 끝장나는 카메라임.
위에 미놀타는 110필름 들어가는 카메라인데 구하기도 힘들고 카메라 상태도 안좋아서 이제는 관상용으로 바뀜.
두번째는 라이카 바르낙 레드 뭐시라 기억이 안남. 내가 처음으로 라이카를 만져본 기종이고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한동안 이것만 쓰고 다님. 사진도 클래식하게 잘 나와서 잘 쓰고 다녔는데 이중합치 뷰파가 너무 작아서 눈 빠지기 전에 안씀. 외관 하나는 최고라 내 슈케이스에 넣어놓음
내 두번째 라이카임. 자동 필름 카메라를 찾는 중 당근에 나온 매물이 있길래 호다닥 주워왔음. 하지만 청소 해주시는 아주머니가 선반 정리하다가 떨어트려서 고장났음ㅠ 수리점에서도 수리 못한다해서 관상용으로 전략.
그 다음 입양한 자동 필카는 캐논 AF35M임. 이건 아직 작동 잘되고 동생한테 빌려준 상태임. 슬슬 맛가려고 하긴하는데 마지막 까지 쓰다가 죽으면 관상용으로 바꿀 예정. 이게 자동필카의 시발점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진 모르겠음.
이때부터 슬슬 할아버지가 나한테 카메라를 넘겨주기 시작했음. F3로 내가 가장 애용하는 카메라임. A모드가 너무 편하고 사진도 예쁘게 나와서 잘 쓰는 중임. 지금도 내 주력이고 앞으로도 내 주력일듯. 검정 바디가 너무 예쁨.
니콘 F4임. ㅈㄴ 무겁고 배터리 개 많이 들어가야해서 안씀. 필름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연사로 찍을일도 없어서 오버홀도 안하고 박아놨음. 외관이 중요한 나한텐 F4는 내취향이 아님. 성능은 죽인다는데 흠… 그래도 F 시리즈 여서 잘 보관해놓는 중.
무슨 중국 카메라인거 같은데 상태도 안좋고 안써서 버림.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팬탁스 중형 카메라임. 개 무거운데 그립이 좋아서 들고 다닐만함. 하지만 난 다른 중형이 있어서 안씀. 이것도 오버홀 해야하는데 제습함에 박아놓고 있음
내 첫 핫셀임. 305cm인가 cx인가 모르겠는데 내 중형 주력 카메라임. 이거 보자마자 손이 떨리더라 예뻐서. 지금은 슈케이스에 넣어놨음 너무 예뻐서.
두번째 핫셀임. 망원 렌즈 달려있는데 잘 안써서 뭐 코멘트 남길게 없음.
3번째 핫셀임. 이것도 잘 쓰진 않음. 캐리어 안에 제습제랑 보관 중. 오버홀 해야하는데 백만원 나와서 보류 중.
니콘 800mm렌즈임. x1.5랑 x2.0 변환기?도 있는데 와 이건 진짜 쓰다가 손상입히면 울 것 같아서 못쓰겠음. 사실 너무 무거워서 들고다닐 엄두가 안남. 이건 가보로 들고가려구ㅋㅋㅋ 언젠간 써보고 후기 남길게.
그리고 가벼운 디지털이 필요해서 라이카 q3을 샀음.
출사 갈때나 너무 많은 짐을 가지고 가기 싫을 때 q3 달랑 들고가서 찍기 좋더라구. 잘 쓰는 중임.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 주절주절 써봤음. 더 쓰고 싶은데 이제 수업이 슬슬 끝나서 이제 마무리 하려고 한다. 이제 카메라 기추는 거의 없을 듯. 그대신 현상이나 인화 쪽으로 갈까 생각 중이야.
긴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