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hiskey&no=644276
Chalestown of Aberlour에 있는 두 증류소를 다녀오기 위해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
글렌알라키는 11시 15분, 아벨라워는 16시에 투어를 시작해서 아침에 나와서 두 증류소 투어를 전부 하고 돌아갈 수 있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어.
글렌알라키 바에는 그렇게 흥미로운 것들이 있지 않았고, 아벨라워는 공사중이라 바를 열지 않아서, 혹시 여기 묵을 사람은 The mash tun이라는 바의 리스트가 괜찮다고 하니까 그쪽에서 밤을 보내는 걸 추천해
아벨라워 증류소부터 글렌알라키 증류소까지는 걸어서 30분정도 걸렸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는 깡시골길이었어
가는 길에 말도 보고 노루도 보고...
도착한 글렌알라키 약간 증류소 전체에 기분좋은 몰트 냄새랑 함께 뭔가 중국 향신료 냄새가 났어 약간 매운..느낌?
한시간정도 빨리 도착해서 시간이나 때울 겸 시킨 8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다른 걸 먹을걸.. 하고 생각하지만 이때는 좋았어.. 밖에는 비가 천천히 내리고 쇼파는 푹신하고 위스키는 맛있고..
N 플라스틱 초코
P 나무 시나몬 설탕
F 과하지 않은 스파이스 시나몬 설탕
이정도급에선 매우좋은듯 불쾌한 맛향이 없다는점에서 고평가 라고 적었네..
투어는 mill 을 보여주면서 시작했어. 다른 증류소들처럼 여기도 site에는 21명밖에 일하지 않는데, 이렇게 적은 사람으로도 굴러간다는게 정말 신기해.
많은 증류소에서 믿음을 가지고 쓴다는 Porteus. 너무 대단해서 새로운 제품을 팔지 못해서 회사가 망했다던가
저걸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영국 내에 한명밖에 없다던가 하는 수많은 소문을 가진 유명한 분쇄기. 대부분 가지고 있는 증류소들은 나이거쓴다~ 하고 자/랑하더라
Mashing을 하는 매쉬턴, 온도를 65 85 90 95도로 계속 올려주면서 4번에 걸쳐서 당을 뽑아내고, 그게 끝나면 온도를 15도로 낮춰서 발효조로 옮긴대
발효는 163시간이나(!!!)하고, 발효가 끝난 wash는 9.6도 정도래. 여기도 워시백을 열어줘서 냄새를 맡게 해줬는데, 알고 있는 충격인데도 다시 한번 놀라게 되더라
약간 탄산에 파인애플탄 냄새고 완전 톡 쏘는 향이 나서 비염환자가 여기 오면 바로 코가 뚫릴 거 같은 향이였어
그리고 증류기도 구경하고, 저장고도 구경하고
저장고에 들어가기 전에 다양한 ex-cask들의 향을 맡아보게 해주셨는데 정말 다른 향들이 나서 재밌었어
그리고 즐거운 테이스팅시간
10cs배치 8 / 15 / 2012 10ys recioto della valpolicella / 2005 17ys sherry butt
인데 사실 뒤에 두개는 핸드필로 파는 거였어...
대충 감상은,
15 논칠필터 내츄럴컬러 px 올로로소 펀천 2등
N 방향성 있는 과일 > 초코 배
P 좀더 초코 시나몬 설탕
F 시나몬 스파이스 짧아 딸기
좀더 치는 시나몬? 초코 캐릭터가 강하다 끝에 딸기맛이 인상적
2012 10ys recioto della valpolicella 3등
N 오프노트 딸기
P 딸기 초코 시나몬 나무 오일 짠맛
F 딸기 잔향 약간 스파이스 좀긴듯
딸기우유 딸기우유 향만 맡았을땐 거부감이 좀 있었는데 직관적안 딸기향이랑 마시고 입안에 남는 딸기맛이 약간 딸기우유를 먹은 듯한 느낌을 줌
그래도 냄새땜에 좀 그렇다 에어링하면 괜찮을까?
피니시가 진짜 독특하다 분홍분홍 이건 진짜 신기하고 재밌는 맛이었는데, 오프노트땜에 사오진 않았어.. 진짜 딸기우유가 떠오르는 맛과 향
10cs 배치8 4등
N 달다 트로피칼 초코 몰트쩐내 사과 파인애플
P 나무 참기름 새콤한 과일
F 나무 시나몬
좀 동그란 나무 약간 고소한데
쓴맛 약간 이게 단느낌도 있네
2005 17ys sherry butt 1등
N 처음에는 직관적인 초코가 강했는데 지금은 좀 배 트로피칼이 강하고 뒤에 초코가 받혀주는느낌 사과 오일리한 나무 초코 체리
P 셰리 과일 시나몬 시트러스 딸기 파인애플
확실히 과일맛이 강하게 나고 오크 살짝 시나몬 파박
F 오크 시나몬
제일 진함
이라고 적어놨네..
사실 투어에 엄청 특이하거나 즐거운 경험은 딱히 없었지만, 비지터 센터에는 굉장히 많은 바리에이션의 보틀들을 팔아서 글렌알라키를 좋아하거나, 한시간정도 산이랑 들판을 보면서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즐겁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시간이 맞았다면 60파운드짜리 투어나 싱글캐스크 테이스팅을 했을텐데..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