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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럇블럇 우크라이나 민족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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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볼셰비키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국가임을 계속 강조했는데

과연 정말 역사적으로 우크라이나라는 나라는 없으며 우크라이나 민족이란건 과연 실재하는 것일까?



민족이란 것은 오랜 시간동안 동질성을 이룬,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는 사회 집단을 의미함

그렇기에 민족 구분은 언어 유사성을 보면 얼추 들어맞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크라이나어는 같은 슬라브어파는 맞지만 동슬라브어인 러시아어 보다는 서슬라브어인 폴란드어와 더 가까운 관계임

즉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는 유럽 기준으로는 외국어라고 할 만한 정도의 차이점이 있으며

1민족 2국가, 3국가or다민족국가가 넘쳐나는 유럽에서는 충분히 외국, 외국어라고 할 만 하다

1민족 1국가가 국룰인 동아시아 정서로 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 왈가왈부가 많이 일어나기도 함



리투아니아, 폴란드에게 오랫동안 지배받은 만큼 발트어, 서슬라브어 영향을 많이 받았고

문화적으로도 러시아는 정교회 문화인데 반해 우크라이나 서쪽은 가톨릭 문화권인 지역이 많음



근데 여기서 함정이 있는데, 정작 우크라이나어를 쓰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음

대부분 러시아어 화자이거나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가 섞인 ‘수르지크’ 화자임

폴란드어 영향을 받은 러시어가 다시 러시아어 영향을 받은 언어라 그냥 러시아 사투리라고 봐도 되는데

이 수르지크or러시아어 사용자가 대부분이고 진짜로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고 카톨릭을 믿는 우크라이나인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소수임



러시아가 전 세계 1위의 넓은 영토를 자랑하지만 사투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유와도 연관이 있는데

아니 한국만 봐도 좆만한 땅덩어리에 사투리가 몇 개인데 어떻게 사투리가 없을 수가 있지? 싶지만

그건 러시아가 정복한 시베리아 소수민족은 러시아어를 외국어로써 배워서 표준어를 구사할 수 밖에 없었고

러시아 사투리를 사용하는 지역은 모조리 독립했기 때문




오늘날 같았으면 ‘분리주의’랍시고 땅크를 몰고 가서 진압했겠지만

당시 혼란했던 러시아의 상황과 민족주의, 공산주의 유행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많은 나라가 신생독립 했고

적백내전을 거치면서 독립이 인정되는 대신 소비에트 연방에 가입하게 되면서 일단락됨

푸틴이 운운하는 ‘볼셰비키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국가’의 바탕이 이 부분

다만 국민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강제로 소련에 가입해야했던 발트 3국, 캅카스 3국이나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을 당했던 중앙아시아 국민들이나 러시아 내 소수민족들과 다르게

우크라이나인과 벨라루스인은 같은 루스민족이기에 고위관료로 승진하는데 차별이 없었음



여담으로 스탈린이 우크라이나인을 일부러 굶겨 죽였다는 홀로모도르 낭설이 있는데

이미 역사학계에선 당시 대기근으로 인한 아사는 정책적, 행정적 실패로 보고 의도성은 없었다고 결론 나왔음



서기장이었던 니키카 흐루쇼프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국경 근처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도 우크라이나 억양을 가진 우크라이나 태생이었음

다만 그런 브레즈네프조차 자신을 ‘러시아인’이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그가 나고 자랐을 당시에는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이 세워지기 전이었고 ‘우크라이나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었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중세에는 ‘키예프 루스’라고 불리던 가야같은 연합국가였고

몽골에게 한 번 개박살 나고 난 다음 중세 후기동안은 리투아니아, 폴란드에게 차례로 지배 받았고

근대에 모스크바 대공국에서 루스 차르국이 된 러시아에 의해 대부분 다시 수복된 건 물론이고 역으로 폴란드, 리투아니아도 러시아에게 지배당함



그러다 1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러시아에서 공산혁명이 연달아 터지면서 폴란드는 독립에 성공함

이때까지만 해도 갈리치아 지역에 살던 사람들을 가톨릭을 믿는 폴란드인으로 봤기에 폴란드의 영토로 러시아에서 독립했고 동쪽의 루스인들과는 구분지어서 봤음



소련이 건국되고 난 후 한동안은 민족자결주의, 국제주의를 내세웠으나 스탈린 집권 후 정책 기조는 일국사회주의로 바뀌었고

겨울전쟁이나 폴란드 침공의 사례로 나타나듯 소련은 다시금 러시아 제국의 영토와 영향력을 회복하고자 시도했었음

이후 2차대전이 터지고 전쟁이 연합국의 승리로 끝나면서 동유럽은 소련 중심의 질서가 구축됐고 스탈린에 의해 많은 지정학적 변화가 있었음



스탈린은 폴란드 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등 다른 많은 주변국에 ‘야 거기 러시아인 살지?’, ‘거기 옛날에 러시아 제국 땅이었지?’

‘먹을게’를 시전했고 그 결과 현재의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의 영토가 완성됨

문제는 러시아 사투리를 쓰던 우크라이나도 우크라이나고 폴란드한테서 뺏어온 지역도 우크라이나가 됐다는 것

이는 스탈린의 민족 이동, 갈라치기(찾아보면 알겠지만 존나 영리하고 악독한 새끼임)의 일환이었고 ‘소러시아인이랑 섞으면 희석돼서 동화되겠지? ㅎㅎ’라는 생각이었음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소련이 해체되고 나서 발트 3국이나 캅카스 3국같이 강제로 소련에 가입된 국가랑은 다르게

소련의 핵심 구성국이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4개국은 한동안은 사이가 좋았음

하지만 스탈린의 바람과는 다르게 서부 우크라이나인의 정체성이 결국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를 만들어내는 토대가 됨


 

Tank Smashes Through Barricade - Primo Victoria

Just an Ukrainean BMP smashing through barricades.I don't own the video nor the music.

youtu.be


2013년 친유럽 정책이 엎어지자 친서방 성향이 강했던 우크라이나 서부와 수도 키예프에선 반발이 일어나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이어졌고

이듬해 2014년이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하자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에서도 ‘우리도 러시아에 들어가겠다’며 폭동이 일어났음

우크라이나 해군 제독들은 러시아와 싸우기는 커녕 아예 함대를 끌고 러시아로 투항해서 단체로 망명하기도 했음

이 때 동부 지역 폭동 진압에 동원된 것이 서부 우크라이나 출신 군인들이며

끝끝내 도네츠크, 루간스크에서는 폭동 진압에 실패해서 돈바스 내전이 벌어짐

이 폭동과 해군의 투항으로 충격을 먹은 키예프는 온갖 수를 써서 ‘우리는 러시아와 다르다!’며 프로파간다를 펼쳤는데

이 때 가장 유용하게 사용된 것이 우크라이나어와 서부 우크라이나인의 정체성임

스탈린의 바람과는 완전 반대 방향으로 희석이 시작된 것


이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가 스테판 반데라 국부 추대, 카자크 민족주의 등인데

반데라는 우크라이나 독립주의자이긴 했지만 나치 부역자였고, 카자크족은 우크라이나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러시아에도 있는데다 우크라이나 주류 민족도 아니었음

우크라이나가 워낙 자체적인 역사가 없는 현대에 만들어진 국가라 없는 정통성을 쥐어짜다가 이런 병크가 터진것

결론은 우크라이나는 독자적인 민족성을 갖춘 국가는 아니며 독일-오스트리아 관계처럼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는 1민족 다국가 정도였다고 볼 수 있음



물론 민족주의에 입각해서 무력침공을 옹호할 생각은 없음

옛날에 우리 땅이었다고 지금 내놓으라는 주장도 억지라고 생각함

하지만 ‘외세의 침략을 받는 우크라이나’라는 프레임이 자주 등장하고

단일민족 국가인 한국에서 민족주의적인 시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글 써봤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핵심은 우크라이나인이 러시아인과 다른 민족이냐, 우크라이나어가 러시아어와 같냐 다르냐가 아니라

러시아가 국제법을 어기고 우크라이나를 기습침공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강제합병 했다는 사실임



이건 우리도 잘 생각해 봐야하는 문제인데

‘대한민국 헌법상 북한은 국가가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를 강제점거 하고 있는 무력집단이다’ 운운하지만

그건 느그 한국 헌법, 느그 사정이고 북한은 엄연히 UN에 가입된 정식 승인국임

일본 정도가 한국과의 관계를 위해 북한과 수교하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 국가는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있음

역사적 배경과 민족감정이 우선인가, 국제협약이 우선인가?




3줄 요약

1.우크라이나어는 러시아어와 다르다

2.근데 우크라이나어 쓰는 우크라이나 사람이 적다 대부분 우크라이인은 러시아인과 말이 통하며 전쟁중에 욕도 주고받음

3.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민족성이 크게 다르다고 볼 수 없지만 그거랑 전쟁의 정당성은 별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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