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셐갤요리는 화과자를 만들겁니다.
화과자가 뭐냐 하면
마 요로코롬 꾸며가 말차랑 같이 먹는 과자인기라
손재주가 없어서 저렇게 예쁘게는 못만들지만 짜피 남줄것도 아니고 해봐야 내가 먹을건데 맛만 있으면 그만이므로 대충 주워 먹겠습니다.
우선 쟤료는 흰앙금, 쌀가루, 찹쌀가루가 필요합니다.
쌀가루랑 찹쌀가루야 그냥 마트에서 팔꺼고
앙금도 대형 마트면 당연히 팔거 라고 생각은 했는데
대형마트 2곳이랑 작은 홈플러스 3군데를 다녀왔는데도 팥빙수용 팥은 있어도 그런거 없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산다는 쉽고 간편한 방법이 있지만, 그런건 낭만이 없기 때문에 앙금부터 직접 만들어 보겠습니다.
따란
흰 앙금을 만들거기 때문에 흰 강낭콩을 준비했습니다.
저거 껍질을 전부 까줘야 하기 때문에 따뜻한 물을 넣고 불려 주겠습니다.
이게 대충 어느정도 불린 강낭콩입니다.
좀 덜 불리긴 했는데 그냥 저 겉에 하얀 껍질이 투명해질때까지 불려주시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제 껍질을 까야하는데
껍질 한참 불려도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하나 까는데 2초씩 걸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앙금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하시면 저렇게 좆만한 강낭콩 사지 마시고 큰걸로 사서 하십쇼
저거 사진도 2시간 넘게 콩 붙잡고 있다가 진짜 좆같아져서 찍는 사진입니다.
아무튼 한 4~5시간 콩 붙잡고 열심히 까준다음에 보면
요렇습니다.
달달한 냄새가 은근 올라오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아무튼 저렇게 전부 콩이 잠길정도로 물을 채우고 열심히 끓여줍시다.
끓이다보면 하얀 거품이 올라오는데 저건 전부 제거해 주세요.
콩을 어느정도 삶아야 하느냐하면
하나 으깨봤을때 부르럽게 잘 으깨진다 싶을때까지 끓여주세요.
이제 저기서 콩만 건진다음 믹서기로 갈아버리던 도깨비 방망이로 갈던 해야하는데 돈없는 자취생에게 그런게 어디있겠습니까?
남아도는게 시간인 찐따 새내기인 만큼 노력으로 해결해봅시다.
절구 입니다.
저걸로 형체가 안남을때까지 갈아주세요.
저게 형체가 남으면 콩 씹는 식감이라는게 생겨버리기때문에 콩을 싫어한다 싶으면 정성을 다해 부숴주세요.
한 국자 갈면 이정도 나옵니다.
아까 삶은 콩을 전부 갈아주면
요로코롬 나옵니다.
하얀 설사 같네요.
여기까지 진짜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저기다가 뭐 설탕 이빠이 때려넣고 소금 조금 넣으면 앙금맛은 날껀데 원하는 질감이 아니기 때문에 수분을 날려줍시다.
그새 새로 설거지한 냄비에 간 강낭콩이랑 설탕 입에 맛을 때까지 미친듯이 부워주고 소금 조금 넣어줍니다.
약불로 끓이면서 계속 저어줘야하는데 열심히 만든 앙금을 태워먹을 순 없기때문에 바닥을 계속해서 긁어주는편이 좋습니다.
계속 끓이면서 원하는 질감이 나올때까지 저어줍니다.
저는 이정도까지만 끓여줬는데 저거 따로 접시에 담고 식히면
이렇게 진짜 앙금 질감이 나옵니다.
근데 저것도 수분이 조금 많은편이라 가능하면 조금더 끓여주세요.
저는 이때 새벽 넘어가는 시간이라 졸려서 대충 했습니다.
진짜 해볼사람 있으면 저것보단 더 끓여줘야합니다.
나중에 화과자 만들면서 귀찮은 일이 생기기 때문에 그냥 이때 잘 졸여주세요.
이제 진짜 화과자 만들기 시작입니다.
앙금 500g에 쌀가루 25g 찹쌀가루 25g 넣고 잘 섞어주세요
잘 섞으면 이렇게 어디 부산 시장 핫바 튀기기전 반죽처럼 꾸덕한 반죽이 나옵니다.
이제 저걸 쪄줄겁니다.
저 반죽을 면보로 감싸고
또 다시 그새 설거지한 냄비위에 저 찌는거 올리고
면으로 감싼 반죽 올려서 20분 쪄 줍시다.
이틈에 속에 넣을 앙금을 미리 준비합시다.
대충 20g 쯤 하게 아까 만든 앙금을 공처럼 만들어놓고 냉장고에서 식힙시다.
이래도 시간이 조금 남으니 남은 앙금으로 양갱을 만들겁니다.
한천 가루 5g에 물 150ml 정도 때려넣고 불려줍시다.
이쯤 오니깐 반죽 시간이 다 지나서 반죽을 꺼내줍니다
사진을 좆같이 못찍는게 한입니다.
저래도 실제론 먹을만하게 생겼습니다. 저 천의 4모퉁이를 돌려가면서 잡고 반죽을 계속 치대주면 됩니다.
뜨거울땐 잘 안떨어지고 힘들지만 식으면서 잘 떨어져야 했는데
전날 앙금 만들때 졸리다고 습기를 남겨둔탓에 반죽이 끝까지 끈적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몰라서 찹쌀가루 좀더 넣고 별 헛짓을 해봤는데 변하는건 없습니다. 근데
저거 때문에 이틀치 노력을 진짜 거품으로 만들 순 없지 않겠노?
상당히 거지같은 질감의 반죽을 천에서 잘 땐다음 기름 적당히 두른 후라이팬 위에 올려서 약중불에서 잘 치대면서 물기를 빼줍니다.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아무튼 반죽에서 습기를 잘 빼주고 저거 식는동안 양갱이나 만듭시다.
아까 불려준 한천가루를 녹여서 투명해질때까지 기다려주고
설탕 25g 올리고당 25g 그리고 앙금 120g정도 넣고 잘 쓰까줍니다.
이제 반죽도 식었겠다 아까 소분해놓은 앙금 가져와서 화과자 만듭시다.
반죽을 앙금이랑 비슷한 사이즈로 때어내서 잘 핀다음 앙금을 감싸줍니다.
대충 감싸면 반죽이 조금 남습니다.
남은걸로 몇개 더 만들던 장식을 하던 선택을 자유입니다.
저는 집에 말차가루가 조금 있어서 남은 반죽이랑 조금 섞어주었습니다.
유일한 색이 하양이랑 초록이라 생긴건 기대 못하겠습니다.
이제 저 반죽이랑 앙금 감싼걸로 모양을 잡아줍니다.
모모이니깐 복숭아 모양으로 만들고 하나는 호박모양으로 만들었는데
망했습니노
근데 맛만 있으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아까 만든 양갱도 꺼내서 대충 봅시다.
구석에 있는데 양갱인데 비쥬얼이 좀 거시기 합니다.
그래서 대놓고 보여주긴 좀 미안하고 그나마 가장 잘만든 화과자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집에 굴러다니던 녹차 타와서 맛을보면
화과자는 맛있습니다.
아까 찹쌀가루를 더 넣어서 그런가 쫀득하고 달달하고 반죽도 맛있고 뒤이어 오는 앙금도 달콤한 밤맛이나서 아주 좋습니다.
양갱은 좀 아쉽습니다.
양갱 차랑 먹는거 진짜 좋아해서 수제 양갱 같은거 자주사서 먹는데 이번에 직접 만든건 좀 아쉽긴합니다.
설탕을 더 넣어야 할거 같은데 시중에서 파는것보다 덜 달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앙금 만들기 콩 껍질 까는거 빼고는 할만하니깐 직접 만들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