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준비한 도구부터 보시죠
프라이머
바예호 메카 프라이머 블랙
도료
IPP 에나멜 플랫 화이트, 플랫 레드(깜빡하고 사진에 안넣음 ㅈㅅ)
마감재
탑코트 무광
붓
오늘 작업할 친구는 RG 사자비
저번에 RG 뉴 건담을 만들었으니 사자비를 만드는 건 국룰이라 할 수 있다. 절대 세트병이 아니다.
이번에 도색해 볼 컨셉은 건프라 빌더즈 비기닝 G에서 등장한 HGUC 백자비 컨셉의 풀도색이다.
이미 백색 풀도색은 HGUC 디오를 만들며 시도해본 컨셉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ㄱㄱㄱ
1. 내부 프레임 조립
백자비를 만드는 데는 외장 파츠만 필요하기 때문에 내부 프레임은 미리 조립을 해둔다.
외장 프레임은 따로 분리하되, 나중에 재조립을 할 때 까먹지 않도록 순서를 기억해두는 게 중요하다.
깔끔하게 외장 파츠만 분리했다.
앞서 말했듯이, 도색을 할 때는 나중에 재조립할 것을 생각해 꼭 분리해둔 순서를 기억해두자!
헤드의 농구공은 흰색으로 칠해버리면 배구공이 될 거 같고, 그러면 정체성을 훼손한다 생각해 그냥 냅뒀다 ㅋㅋㅋ
2. 프라이밍
사용한 프라이머는 바예호 메카 프라이머 블랙
ALL 붓도색이란 괴상한 컨셉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프라이머(서페이서와 비슷한 용도)도 붓질이 가능한 프라이머를 애용하고 있다.
프라이밍이 끝나고, 이번 기회에 방독마스크를 마련하여 꺼내봤다.
프라모델이나 미니어쳐를 자주 만지는 사람은 본드나 신너를 자주 접할텐데, 둘 다 환각을 일으키는 유독 물질이다.
얘네는 유기증기 형태로, 호흡을 통해 몸에 침투하므로 일반 마스크는 소용없다. 방독마스크를 사용해야 제대로 예방할 수 있다.
신너나 본드를 만질 땐 꼭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상태를 유지하자!
3. 도색
사용한 도료는 IPP 에나멜 플랫 화이트, 플랫 레드
맨 처음 발랐을 때 모습이다.
블랙 프라이머 위에 도료를 입혔기 때문에 군데군데 검은색이 남아있다.
붓도색 한 번으론 이런 까망베르 치즈 같은 색상만 남을 뿐이다.
처음에 붓질을 할 때 도료든 프라이머든 한 번에 색이 안입혀진다고 실망하지 말자.
원래 그게 맞는거고, 정성스레 계속 칠할 수록 내가 원하는 색이 입혀지는 성취감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팁을 주자면 나처럼 성격 급한 사람이라면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해 빠르게 말리고 색을 덧입히자.
대충 도색을 마치고 베란다에 말려둔 모습이다. 외장 파츠 수가 너무 많아서 악어 집게를 50개 더 구해서 마저 덧칠했음 ㅅㅂ ㅋㅋㅋㅋㅋ
플랫 레드는 실드 일부분을 원색 그대로 남겼봤는데, 프라이머가 튀어서 수정한다고 덧칠용으로 사용했다.
4. 재조립 및 마감재
사용한 마감재는 탑코트 무광
마감재는 무광, 유광 구분없이 처음 뿌렸을 때는 다 저렇게 윤택있게 보인다.
그러니 쫄지말고 마감재 종류만 잘 확인해서 뿌려주면 된다.
보통 단색 하나로만 도색할 때 무광을 많이 추천한다.
나도 평소에는 유광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주위에서 백색 도색을 한다하니 추천받았을 정도.
이번엔 데칼을 생략했다.
사자비 데칼은 죄다 하얀색이라 안보이거든 ㅋㅋㅋㅋㅋ 황금색 샤아 엠블럼들만 대충 붙여두고 마무리쳤다.
이때 ㄹㅇ 기분 개좋았음
아침에 일어나서 미리 조립해본 모습. 저기서 가슴팍 부분에 지문 자국이 있길래 황급히 덧칠하고 다시 마감재를 뿌렸다 ㅋㅋㅋ
이제 출근해서 퇴근하고 오면...
완-성
싸구려 아트박스를 사용해서 그런지 조명빨을 잘못 받아 약간 누렁이처럼 보이는 게 흠이다.
그래서 냉장고 위에 올려 사진을 다시 찍어봤다.
숙명의 라이벌 뉴 건담과 한 컷.
얘네를 만들기 전 부터 유광 뉴 건담 VS 무광 사자비로 컨셉을 진작 정해뒀었다.
둘 다 완성하고 매칭해두니 ㄹㅇ 대비가 끝장난다.
컨셉을 똑같이 잡은 HGUC 백디오와 한 컷.
둘 다 최종보스라 그런가? 얘네도 같이 찍어보니 케미가 매우 잘 맞았다.
그동안 만든 친구들과 한 컷
워낙 덩치가 큰 친구들이라 크기가 작은 MG에 속하는 데스사이즈랑 신장이 그닥 꿇리지 않는다.
RG를 사게 된다면 뉴 건담과 사자비를 꼭 조립해보길 바란다! 얘네가 RG 끝판왕인듯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