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 남성의 국결 이혼율이 실제로는 49.53%에 육박하며, 이 수치는 오히려 더 올라갈 수도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현재 외국인 신부의 국적 1위는 베트남이다. 한-베 부부와 한-중 부부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이들 커플이 만족스러우면 전체 국결 통계도 상승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한-베 커플의 이혼율 역시 얼추 45-50%로 집계됨을 확인할 수 있는데, 과연 베트남 신부 자체가 문제인 걸까?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 조사.
다문화 배우자들이 최대한 좋은 점수를 주려고 한 게 보이지만, 베트남 배우자의 점수가 최하위에 속한다.
더 나은 국결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다른 국적의 배우자를 만나면 될까?
더 나은 베트남 국결을 하려면? 기존과 차별화된 마인드로 베트남 신부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한국 생활 만족도
역시 중국, 베트남 배우자의 만족도가 낮다. 이 둘이 한국 남성 국제결혼의 TOP1, 2에 속한다.
굳이 변명하자면 중국 배우자를 맞이한 한국인 배우자는 우리랑 정서적 거리가 있는 교포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결국 중요한 건 베트남인데, 일단 베트남 신부의 절반 가량은 업체를 통해 신랑을 만났다고 설문에 응답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업체혼은 통상 어린 신부가 선진국 신랑과의 결혼을 전제로 맞선장에 나와 150:1의 맞선을 뚫고, 3일 뒤 약혼식, 결혼식, 신혼 여행, 신부 수업(TOPIK) 등을 속성으로 거쳐 입국하는 방식을 말한다.
따라서 베트남 신부가 문제가 아니라 업체혼이 문제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한-베 커플의 행복이 증진된다면 국제결혼의 높은 이혼율은 자연히 떨어질 것이다.
일단 베트남 신부들은 한국어 교육, 부모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베트남 신부들은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나이에 불과하며, 16-20살 연상의 신랑을 만나 입국 후 즉시 임신을 강요 받는다. 물론 업체에서 TOPIK 1급 강의를 포함한 신부 수업을 마련하고는 있으나, 오히려 이런 과정 없이 연애혼을 거쳐 입국하는 신부들보다도 준비 교육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이렇게 정신이 없는 상태로 임신과 육아부터 하게 되면서, 한국어 학습이든 본인의 꿈이든 도미노처럼 밀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어린 나이에 출산을 하게 된 베트남 신부는 막막한 심정에 아이에게 한없이 죄스러운 마음만 들 뿐이다. 누가 이들을 죄인으로 만드는 걸까?
아이는 빠르게 성장하는데, 종일 아이를 돌보느라 본인이 한국어를 공부할 틈도 없었을 것이다.
그 결과 베트남 신부들의 토픽 성적은 꽤 저조한 편인데, 저조하기는 하나 사실 서양인 배우자들에 비해 최하는 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인 배우자들의 만족도가 더 높고 이혼율이 더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서양인 신부를 맞이하는 신랑들은 주로 영어로라도 소통이 가능하고, 젊은 축에 속하기에 분담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간의 교제를 거쳐 이민 목적 없이 결혼이라는 결실을 거두었을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 신부의 낮은 결혼생활 만족도는 자녀 양육과 소통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계속 확인할 수 있다.
단순 한국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서도 자녀 양육과 소통 문제부터 꼽는 베트남 신부들.
더군다나 업체혼의 특성상, 신랑이 초기 지참금에 이어 생활비를 계속 처가에 보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신부가 단순히 연애 대상이 없어 결정사에 나온 게 아니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신랑들은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장인, 장모를 한국으로 초청하기도 한다.
본래 처가 식구의 관광이나 육아 보조를 위해 있는 제도이지만, 생활비를 드리는 것 대신에 직접 한국에서 알바하고 돌아가시라고 불법적으로 악용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인, 장모가 불법적인 일에 연루가 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으며, 결국 신부가 직접 벌이에 뛰어들기도 한다.
어린 나이에 교육 수준도 미진하고 임신 강요에 한국어 학습도 제대로 못 한 베트남 신부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대부분 고된 노동을 하면서 벌이의 일부를 본국으로 송금하고는 한다. 이 모든 과정 속에 신랑은 곁에 있었을까?
결국 한국에 거주하면서도,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 하고, 계속 베트남어를 사용하며 신랑 대신 커뮤니티에 의지하게 되고, 귀화 후 재혼이라는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셈이다. 이런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규제와 심사가 강화되어 이후의 커플들에게도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업체혼의 신랑은 전형적인 주갤러의 모습으로, 이 모든 것들을 이해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 살림이나 해라, 육아나 해라, 시간도 많은데 공부 알아서 해라, 돈 없으니 직접 벌어서 처가에 보내든가 해라, 꾸미거나 놀러 갈 생각 말아라. 어린 신부가 알아듣지도 못 할 한국어로 말이다.
결 론
한국 남성의 높은 국제결혼은 중국, 베트남 신부들의 낮은 만족도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신부들은 대체로 업체를 통해 신랑을 맞이하고 있다.
이민 목적이 강하여 귀화자 비율이 높고, 일부는 같은 국적이었으면 결혼하지 않았을 신랑도 감내하며 사랑 없는 결혼을 하고 있다.
업체혼을 통해 만나는 노쇠한 주갤러들은 신부의 정착을 돕기도 앞서 임신부터 강요하는 경향이 있고, 이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베트남 신부는 한국어 교육도, 부모 교육도 받고 싶은데, 생각할 겨를조차 없이 아이를 돌보며, 생계 전선으로 떠밀리고는 한다.
베트남 국결을 하지 않더라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일이다.
연애혼을 하자. 오래 검증을 하고 추억도 쌓아 곁에 남을 의리를 만들자.
신부의 친구가 되고 소통을 하자. 재촉하지 말고 윽박지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