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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주비행사는 술을 어떻게 마셨을까.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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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글에 우주비행사가 술을 마시는 곳은? 이란 꿀잼유머가 올라왔길래 끄적이는 급조배설물

인류의 역사는 곧 음주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술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 인간들의 곁에서 그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함께했음

그렇다면 과연 인류 문명의 최선봉이자 금자탑이라 할 수 있는 우주에서는 음주가 이루어지고 있을까



정답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아님

현재 지구에는 사람을 우주로 쏘아보내는 능력을 가진 게 미국의 NASA, 러시아의 로스코스모스, 중국의 국가항천국 단 세 곳인데(미국의 민간우주업체는 NASA와 협력 중이므로 제외)

세 곳 모두 규정으로 우주인의 임무가 시작되는, 즉 우주선이 발사되기 몇시간 전부터 임무 수행 동안에는 음주를 전면 금지하고 있음

물론 우주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이라도 러시아라는 세글자가 언급된 순간 이미 우주인의 금주규정은 키보토스의 총기규제만큼 휴짓조각 신세임을 눈치챘겠지만




그러면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풍경인 러시아 우주인이 궤도에 올라간 후 몰래 꿍쳐둔 힙 플라스크 속 보드카를 조심스레 꺼내 꼴꼴대는 것이 인류 최초의 음주였을까

놀랍지만 이것도 정답은 X임

인류 최초의 음주는 보드카도 아니었고 러시아도 아니었음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류의 우주 진출이 미국과 소련의 냉전 도중 일어난 일이란 것과 그 스페이스 레이스에서 미국이 이겼단 건 알고 있지만 그 이후 소련과 미국이 우주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잘 모름

우주 경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고 양국 간의 관계도 일명 데탕트라고 부르는 일시적 화해 무드에 힘입어 진전된 결과 1975년엔 소련의 소유즈 우주선(지금도 쓰는 그거 맞음)과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이 도킹하는 Apollo-Soyuz Test Project, 약칭 ASTP가 실제로 성사되었음

이 때 우주공간에서 서로를 최초로 마주하여 약 이틀 남짓 함께 지냈던 양국의 우주비행사들 간 대화 내용이 먼 훗날 모 러시아 우주비행사의 회고록에서 일부 공개되었는데......








님들 저희 사실 궁금한게 있는데요

ㅇㅇ

님들 진짜로 우주에서 보드카 꺼내마시고 그럼?

아뇨;; 저희가 막 보드카에 미친년들도 아니고 그건 좀

아 그쵸? 역시 아무리 러시아여도 임무 중에 음주는

기껏 우주까지 왔는데 보드카를 왜 마셔요 고오급 양주마셔야지

?



일단 러시아 우주인들 피셜로 보드카는 우주에 나갔을 때 그리 선호하는 술은 아니라고 함

물론 술을 안마시려고가 아니라 역사상 제일 좋은 안주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지구와 우주의 아름다운 풍경에 곁들일 술이 어떻게 러시아 참이슬 보드카 따위냐는 거

실제로는 아르메니아산 꼬냑을 많이 꿍쳐왔다고 함





아니 술을 대체 어디에 숨겨와요

게다가 짐이랑 몸무게 검사도 할텐데



그래서 저 비행 일주일 전부터 단식했잖아요

한 2키로만 빼면 1.5리터 정도는 옷에 숨겨올 수 있음




보통 우주인들이 술을 제일 많이 숨겨두는 곳은 우주복의 곳곳에 달린 주머니

그거 말고 좀 큰 병은 그냥 책도 아니고 더럽게 두꺼운 우주선용 매뉴얼의 속을 파내 그 안에 술병을 넣는 교도소 영화에서나 등장할법한 수법이 쓰였다고 전해짐







그러면 대체 술을 언제부터 마신거에요

가가린 그분도 최초로 나가셨을 때 술 드셨음?

? 아니요

처음으로 술마신건 느그들이면서 왜 그럼


????


느그들 처음 달갔을 때 우주에서 성찬식 했잖아요



그런데요?


성찬식에서 먹는게 뭐랑 뭐였지?



성체랑........

아.



사실 인류 최초로 술을 마신 우주인은 러시아인도 아니고 미국의 우주비행사이자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2등 버즈 올드린이었음

정확히는 버즈와 닐 암스트롱이 달에 내리고 암스트롱이 먼저 나가서 그 유명한 명언을 남기는 당시 버즈는 자기가 먼저 나가기로 이야기 해놓고 정작 달착륙선 설계 이슈로 1등을 빼앗김

당연히 존나 꼴받았지만 분노를 삭이며 자신도 달 표면을 밟기 전 홀로 남은 착륙선에서 분노의 인류 최초 우주-성찬식을 거행함



근데 성찬식을 하려면 성체를 먹고 뭐를 마셔야 한다?

바로 지쟈스의 홀리 블러드인 포도주였고 이게 인류 최초의 우주공간 음주로 남아있음

이게 알려진 이후 미국에선 인류를 대표하며 중립성을 준수해야 할 우주비행사가 무슨 종교의식이냐고 한동안 논란이 된 적도 있었지만 진짜 문제는 미국이 아니라 정반대 러시아에서 터졌음



당시 소련 우주비행사들은 10여년 전부터 우주에 나갔던 만큼 제발 술 좀 마시게 해달라고 한목소리를 내었지만 당시 소련의 높으신 양반들은 인류가 우주공간에서 술을 마신 전례가 없어서 위험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해왔음

근데 존나게 고맙게도 아메리끼 코쟁이 친구가 이 전례를 직접 만들어줬네?

덕분에 아폴로 11호가 발사되고 꼴랑 2년 후인 1971년 소련에서도 인류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샬류트 미션을 위해 우주로 올라간 모 우주비행사가 혈압측정기에 몰래 꼬냑을 숨겨오면서 소련에서도 우주음주를 한발짝 늦게 시작하게 되었음



아무튼 이후에도 이어지는 상부의 규제에도 굴하지 않은 불굴의 우주인들은 계속 술을 가져갔고 1997년에는 당시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러시아와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꼬냑 파티를 열며 찍은 기념사진도 있음

이걸 우연히 입수한 미국의 모 방송국이 뉴스에 실으려던걸 NASA에서 기를 쓰고 막으려 들었지만 오히려 이게 노이즈 마케팅처럼 작용해서 일반인들까지 전부 알게 된 사례도 있었고

우주인들은 보통 독해서 양을 조금만 가져가도 되는 양주를 선호하지만 샴페인이나 맥주처럼 탄산이 있는 술은 지구보다 기압이 낮고 뱃속에서도 기포가 꺼지지 않는 우주선의 특성상 꺼리는 걸 넘어 거의 금기시되는 편이라고 함



일단 공식적으로 우주에서의 음주가 언급된 건 2006년 당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음주를 가능하게 해달라는 각국 우주인들의 요청을 NASA와 로스코스모스에서 만장일치로 씹은게 마지막이지만 과연 그 오랫동안 지속된 비밀스런 음주가 진짜로 끊겼을까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머리 위를 도는 ISS의 우주인은 술에 취한 채로 하드바스를 웅얼거릴지도 모른다






















































블갤에 이런류 글 쓸때마다 렉카당하는 걸 우려하는 뜌땨이가 있길래 이번엔 그냥 대놓고 내수용으로 썼음

근데 예전에 딴갤에서 보니까 이렇게 써도 퍼갈놈은 이악물고 퍼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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