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183169
너희들도 후속 지원이 없구나. 댄디 할배들도 망했어.
아무튼 원작 D&D가 궁금해서 턀갤에 찾아온 적이 있는 발붕이들이라면 저 공지를 본 적이 있을거야.
대충 간단히 설명하자면, D&D 5판은 외국어 판본 정식발매를 위저즈 오브 더 코스트에서 직접 하는게 아니라, GF9 (게일포스 나인)이라는 회사에 하청을 넣어서 진행했었어.
GF9은 한국어판을 현지 출판사 (미국 입장에서 볼 때, 즉 한국에서는 국내 출판사)인 티알클 (TRPG club)과 계약해서 출간했고.
하지만 해당 출판사는 악명이 자자한 회사였어... 댄디 할배들은 "아무리 그래도 댄디를 망치겠냐?"고 자위하며 일단 예약 구매를 신청했지.
(예약 구매라면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인 이유: TRPG는 관례상 펀딩으로 자주 책을 냈고, 그렇게 하는 편이 더 홍보가 될 것이라 해서 그랬다고 함.)
하지만 품질 문제, 배송 지연, 의미가 틀렸거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번역, 누락되어버린 내용 등으로 인해... 한국 TRPG 역사상 최악의 사기상품이 되어버렸어.
(결재 완료라고 적혀있지만 다행히도 환불 받음. 책 보내기 전에 요청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티알클은 한국어판 판권을 회수당했어. 예약판매를 하면서 호언장담했던 후속 시나리오들의 번역 정발은 당연히 이뤄지지 못했고.
이후 영어 외의 외국어판의 상품 관리에 대해 위저즈 사와 GF9이 소송을 벌였을 때 사례 중 하나로 언급이 되기도 했지.
두 회사는 원만히 소송을 잘 마친듯 하지만, 그 계기 중 하나가 된 사건이다보니까... "외국어판으로 내는건 골치가 아프다"라고 판단했겠지. 일본어판처럼 수요가 꾸준한 것들이나 내주지 않을까.
그런데... 이래서 정발 같은건 꿈에도 꾸지 않고 있었는데...
아니 이게 대체 뭐임????????
올해 2월, 갑자기 아주아주 수상한 친구들이 5판 책을 낸다고 펀딩을 열었다.
D&D를 좀 아는 친구들이라면 알텐데, 위저즈 사 외의 출판사가 D&D 룰을 이용해서 TRPG 룰북을 내도 문제는 없다. 엘민스터, 기스, 일리시드 같은 돈법사 자체제작 설정만 안 내면 됨ㅇㅇ
(그래서 판타지는 좀 알아도 D&D 모르는 유입들이 기스나 일리시드가 익숙치 않은거임. 다른 D&D풍 설정은 다 갖다 써도 그건 못 가져다 쓰니까.)
(이전에 관련해서 설정탭에 글을 썼는데, 위저즈 사가 이게 점점 꼬와져서 라이센스를 수정하려다가 파이조 (패스파인더 출판사)를 비롯한 다른 애들의 반발을 엄청 받았던 적이 있다)
그래서 내용을 보니... 좀 탄탄한 듯 싶은데?
그냥 털쟁이들이 아니라, D&D에 진심인 털쟁이들이었던 거임~ㅋㅋ
심지어 30인 한정 50만원 후원 특별 보상은 자작 NPC를 추가해주는 것이었다.
댄디 할배들이 퍼리충은 아니지만, 자캐딸은 못 참지. 내 자캐가 공식 NPC로 추가된다?
"ㄹㅇㅋㅋ 이것 못 참지"
(에드 그린우드, 포가튼 렐름의 제작자)
이는 엘민스터도 인정하는 바이구요~
암튼 선착 30인은 퍼리팬덤이 아니라 그냥 자캐를 넣고 싶은 댄디할배들이 차지하게 됐다.
퍼리갤 반응은 이랬음. 근데 솔직히 발붕이들이야 발게3 해봤으니 좀 인식하고 있지 그냥 게이머들에게 TRPG 설명하면 "게임 맞아?" 하긴 할듯...
(이게 게임이고 니들이 하는게 컴퓨터 게임인거야 하는 소신틀딱발언 한접시)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193326
아무튼 퍼리 D&D 서드파티 책이 나왔는데 자캐딸에 미친 댄디 할배들이 퍼리충 자리를 다 뺐었더라... 같은 웃긴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었는데...
스타터세트를 대신 만들서 내준다고??????????
그렇게... 수상한 새끼들은... 수상한 선생님들이 되었다...
돈법사 티알클 개같은 새끼들보다 훨씬 나음. 아니, 이쪽이 개 같으신 분들이지. 비털쟁이 돈법사 티알클 싹 망했으면 좋겠다.
하 내가 퍼리충은 아닌데 자캐를 퍼리로 받으니까 순산형 빵댕이 흑토끼 암컷 소서러를 넣어야만 하겠네 어쩔수 없네
심상 좀 잡게 오늘은 자기 전에 주디 SFM 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