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도소는 재소자의 죄질, 형량, 전과, 재범가능성, 성장환경, 정신적 및 신체적 상태, 수형 태도 등을 꼼꼼히 따져 이를 S1급, S2급, S3급, S4급으로 등급화해 수감할 교도소를 정한다
당연히 교도소마다 재소자에 대한 처우와 교도관의 태도가 다르고 평소 생활, 면회, 자유시간, 직업훈련 등도 천차만별이다
또한 수감생활 중에 모범적으로 생활하면 더 높은 등급으로 갈 수도 있고, 반대로 좆같이 행동하면 더 낮은 등급으로 이감 될 수도 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교도소 등급,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S1급 교도소
S1급 교도소는 개방시설에 해당하는 교도소로, 중장기형을 보내는 수형자 중 매우 모범적으로 생활한 수형자 혹은 가석방&석방을 앞둔 수형자들이 가는 곳이다.
즉 다시 곧 사회로 돌아가는 사람들만 모여있는 곳이다.
이곳으로 이감되기 위해서는 최소 15년 이상 교도소에서 지내고 그 중에서도 모범수 of 모범수로 뽑히거나 형기 70% 이상 채우고 가석방 기회가 주어진 모범수 of 모범수 정도는 되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천안개방교도소가 S1급 교도소이다
시설은 보다시피 교도소 답지 않게 매우 훌륭한 편
또한, 수형자 자율생활제가 시행되고 있어서 TV도 맘껏보고, 외부와의 면회나 전화 통화도 자유롭게 가능하며 시설이나 직업교육 등 전반적 환경이 매우 좋다
그리고 교도소 담장과 감시탑도 없어서 재소자들이 자유롭게 외부로 왔다갔다 할 수도 있다
여담으로 이 교도소만의 특별한 특징이 더 있는데
우선, 여기 재소자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쇠로 된 수저로 식사한다 (다른 교도소는 전부 옥색 플라스틱 수저)
그래서 여기로 이감된 재소자가 처음으로 식사를 할 때 수저가 무거워서 깜짝 놀란다고
또한, 다른 교도소 재소자들은 푸른색 죄수복을 입는데 반해 여기 재소자들은 모범수를 상징하는 갈색 죄수복을 입는것도 눈여겨 볼만한 특징이다
S2급 교도소
S2급 교도소는 완화경비시설에 해당하는 교도소로, 주로 비교적 형량이 적은 수형자 중 모범수, 경제사범, 과실범 등이 들어가는 곳이다
시설이 S1급 교도소보다는 못해도 다른 교도소에 비하면 깨끗한 편이라 정치인이나 재벌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도소가 S2급 교도소라고 한다
더욱이, 여러 명이 같이 있는 혼거실보단 독거실이 더 많으며, 실제 독거실 혼거실 배정에 있어 수형자들의 의견을 들어주는 교도소인 점도 정치인이나 재벌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도소인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S2급부터 가석방 자격이 주어지며 면회는 한달에 6번, 전화는 한달에 3번 가능하다
그리고, 여기 재소자들은 보라미봉사활동이라고 차타고 교도소 밖으로 나가서 장애인 보호시설같은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남부교도소, 의정부교도소, 영월교도소 등 2010년대 이후 지어진 신축 교도소들이 S2급 교도소에 해당한다
S3급 교도소
S3급 교도소는 일반경비시설에 해당하는 교도소로 조폭, 살인범, 강도범, 강간범과 같은 강력 범죄자들이 주로 수감되는 교도소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교도소의 모습은 대부분 S3급 교도소의 모습이다
실제 대부분 한국 교도소들이 위와 같은 모습의 S3 등급이기도 하다
보통 지은지 2~30년은 넘은 교도소들이 대부분이고, 심한 경우 안양교도소처럼 지은지 50년이 넘은 곳도 있어서 매년 안전 검사도 간당간당하게 통과하고 6인실에 10명이 수용되는 등 수용인원 한도는 이미 초과한지 오래다
여기 재소자들한테는 냉난방은 꿈이고 한달에 면회 5번만 가능하고 전화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직업훈련도 형식적이라 사실상 하루 종일 갇혀있는 곳이며 방 안에선 영화에 나오는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여기서부터 독거실이 들어갔다 나오면 혼이 빠져나간다는 진정한 의미의 독방이 된다
워낙 흉악범 밖에 없는 교도소라서 교도관들도 일이 빡세서 꺼리는 곳이라고
S4급 교도소
S4급 교도소는 중경비시설에 해당하는 교도소로, 뉴스에서 대서특필된 범죄자 혹은 S3급 교도소에서 난동을 피운 재소자들이 여기에 수감된다고 보면 된다
그 악명높은 ADX 플로렌스 교도소, 흑돌고래 교도소와 같은 슈퍼맥스 등급의 교도소가 바로 S4급 교도소다
국내에서 이 등급으로 지정된 교도소는 경북북부제2교도소, 일명 청송교도소가 유일하다
국내 유일의 S4급 교도소 답게 주변 자연환경도 대단한데
교도소 앞뒤로 산과 강이 막고 있어 유일한 탈출구는 교도소 출입구 뿐이고
여기에 높이 6m 담벼락, 담을 둘러싼 철조망 3m, 월담 감시 센서, 방안까지 감시하는 CCTV나 적외선 감시망도 있을 정도로 보안이 철저해 죄수들 스스로 탈옥을 포기하게 만든다
그리고 타 교도소보다 교도관의 수도 20% 이상 많으며, 탈옥이 발생할 경우 근처에 주둔한 제50보병사단 예하 청송대대에서 5분 대기조를 중심으로 육군 1개 대대급의 병력이 출동한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탈옥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이곳에 수용된 재소자는 대부분이 24시간 가동되는 CCTV와 10cm가 넘는 두꺼운 철문이 설치된 넓이 5.4m²(약 2평)의 독방에서 혼자 지내며, 독방 사이에 방 하나를 비워두는 격방 형식으로 수용해 안에서 다른 수감자와 마주칠 일은 없다
그리고 자해를 막기 위해 옷걸이를 두지 않았고 밥을 먹거나 책을 읽기 위한 탁자도 종이박스로 만들었다
전화? 면회? 그딴거 없다
또한, 교육과 운동을 위해 이동할 때는 반드시 수갑을 차고 교도관 2명이 동행해야 하며 운동할때도 교도관의 감시하에 하루 1번 최대 1시간 6평 규모의 독립된 공간에서 하는 것이 전부다
당연히, 운동 시간에도 죄수끼리 만나지 않도록 시간, 이동 동선을 철저하게 분리한다
이렇듯 24시간, 365일 내내 모든 생활을 혼자 해야 하는 데다 분위기도 매우 몽환적이고 통제가 상상 이상으로 엄격하여 맨정신으로 살기 아주 힘들다고
시설도 이렇고 여기 수감된 재소자들도 인간쓰레기밖에 없으니 교도관들 사이에서는 여기 하루 하루 1시간 1시간이 전쟁인 곳으로 불린다
그나마 여기로 가면 진급이 비교적 빨리 된다는게 위안거리
여담으로, 여기에 수용되었던 네임드 재소자들로는